단절된 은혜(4:25~40)

 

이스라엘이 이방인의 신,

(사람의 손으로 만든 바 보지도 못하며

듣지도 못하며 먹지도 못하며 냄새도 맡지 못하는

목석의 신)을 섬긴 이유는

먼저 그들이 스스로 부패한 까닭입니다.(4:25)

 

그들의 신이 견고한 내 마음을 유혹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패하여 무슨 형상의 우상이든지 조각한

내 잘못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에 꼭, 언제든지 먼저 따라오는 일은

기쁨이 아니라 회개입니다.

 

좋은 소식(나를 구원)을 듣기 전에

나쁜 소식(내가 죄인)을 먼저 들어야 되는 것이

복음이며 구원입니다.

 

회개가 안 보이는 구원,

죄 용서함이 없는 구원은

어쩌면 진짜 구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가지도 않았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은 상태이지만

모세는 마치 미래를 보고 있는 듯이 말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지금까지 이스라엘이 행한 일)

미래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는 미래를 만듭니다.

그러나 과거와 미래의 은밀한 거래를 단절하는

유일한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키기도 합니다.

과거의 은혜로운 삶을 지금은 살고 있지 않다면

은혜가 단절되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은혜는 과거의 잘못을 깨닫게 하고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갚기 위해

현재에 성실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은혜는 갈수록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더해지는 것입니다.

 

과거에 무슨 일을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그것을 하고 있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예전에 많이 했으니까 이젠 좀 쉬어야겠다는 것은

이제까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자신의 힘으로

했다는 것입니다.

 

하늘로부터, 또 불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내게 주신 것은

나를 교훈하기 위해서이지(36)

세상에 그 힘을 쏟아내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 불에 더러운 나의 죄들을

싸그리 태워버리기 위해서이지

다른 사람의 죄와 잘못을 더 잘 볼 수 있는 능력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전에 저지른 죄는 은혜로 단절되었습니다.

과거가 내 현재와 미래를 만들 수도 없습니다.

전에 받은 은혜,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전에 한 은혜로운 일, 지금도 계속해서 하고 있어야 됩니다.

 

은혜는 낳는 것이지 전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전해만 주지 말고 낳아봐야 합니다.

낳아봐야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모든 예배드리는 크리스챤들이

낳은 주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낳기 위해 듣고, 낳기 위해 전하는

은혜로운 주일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11.03.13.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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