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너무 아파

2012.10.04 05:49

박상형 조회 수:440

아파도 너무 아파(욥3:1~10)

 

욥이 환난을 당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친구 세 사람이 약속을 하고 각기 자신의 지역에서

위로하기위해 욥에게 찾아 왔고

그들이 온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욥의 고통은 멈추지 않았고

하나님께서는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아무 말을 하지 않으십니다.

 

이 때 욥이 입을 열어 자신의 생일을 저주합니다.

 

자신의 모든 소유가 사라졌고

사랑하는 열 명의 자식이 모두 죽어버렸을 때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경배했었으며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서

재 가운데 앉아 질그릇 조각으로 몸을 긁으며

아내가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했을 때에도

아내의 믿음 없음을 나무라며 잘 견뎌오던 욥의 믿음이

 

오늘 자신의 태어난 날을 저주하는 말로

한 번에 무너져 내려 버리는 것일까요

과연 욥이 사탄의 바람대로 되어버리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것은 욥의 믿음 없는 모습이 아닙니다.

욥의 믿음은 하나님도 칭찬하시는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탄에게 시험을 허락 하실 정도로

욥의 믿음을 인정하셨습니다.

 

그런 믿음의 욥인데

그가 오늘 태어난 날을 저주했다고 해서

그 말을 믿음 없는 행위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탄은 그 말조차도 꼬투리를 잡으려고 할 테지만 말입니다.

 

믿음이 없는 행위 라는 것은

태어난 날을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저주하는 것입니다.

 

욥이 지금 자신의 태어난 날을 저주하는 것은

고통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심해도 너무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자신에게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고통을 당하자마자 입을 여는

여느 사람들과는 달리

상당한 기간이 흐른 뒤에야 말입니다.

 

이것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십시오.

 

이것마저 하지 않았다면 욥은 견딜 수 없습니다.

욥의 고통은 사람이 견딜 수 있는 고통이 아닙니다.

 

상당한 시간동안 고통 속에 있으면서

하나님은 안 계신 것 같은 이상한 상황과

부인마저 욥의 편이 되지 않은 외로운 상황에서

뱉은 욥의 한탄의 말을 누가 뭐라 한다는 말입니까?

 

욥의 태어난 날의 저주를 보면서

권사 어머니의 거친 언어가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욥이 자신의 고통을 그렇게 표현했듯이

어머니의 거친 삶의 고통과

남편도 도움이 안 되는 외로운 상황을

그렇게 표현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마저 믿음으로 이겨내길 내심 바랬지만

그것마저도 하지 못하셨다면

삶의 고통의 무게를 견뎌내시기

힘들었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통을 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일주일을 아무 말 없이 욥과 함께 있어준 친구들처럼

그렇게 참아주어야 겠습니다.

 

고통이 인내와 결합이 되어

보물이 될 때를 소망하며 말입니다.

 

오, 주여

욥과 비교될 수는 없지만

사역의 열매 없음을 바라보고 기다리는

내 마음도 고통임을 알아주시옵소서.

 

그리고 원망하는 친구라도 좋으니

몇 사람이라도 보내주옵소서.

(2012.10.0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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