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뚫고 나오는...
2020.07.15 07:58
나를 뚫고 나오는...(시147:12~20)
거룩이란 무엇일까?
거룩은 하나님의 속성 중에 가장 중심 되는 성품이요,
하나님의 백성에게 첫 번째로 요구되는 명령이라고 한다.
거룩은 구별하다, 분리하다, 깨끗하게 하다
라는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거룩하게 사는 것일까?
성도가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세상과 구별되는 것이다.
세상에서 살지만 세상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방식을 따르는 삶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세상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방식을 따를 수 있을까?
그것은 세상이 주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살 때 가능하다.
하나님은 다른 민족에게 주지 않은 것을
이스라엘에게 주셨다.
하나님은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은 것을
성도인 나에게 주셨다.
그것이 바로 말씀이다.
(19)그분은 야곱에게 말씀을 들려주시고
이스라엘에게 규례와 명령을 나타내셨습니다.
(20)다른 어떤 민족에게도 이렇게 하신 적이 없으시니
그들은 그분의 명령을 알지 못했습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
세상은 얼어 있다.
세상은 묶여 있다.
세상은 다른 것이 아닌 바로 나로 묶여 있다.
세상은 내가 주인이라고 한다.
나를 위해 살아야 하고
나를 위해 먹어야 하며 내가 제일이다.
그러나 말씀은 세상의 언 것을 녹인다.
하나님이 성도에게 말씀을 주신 것은
얼음을 녹이라는 것이다.
(18)그분은 말씀을 보내어 얼음을 녹이시고
또 바람을 보내 물이 돼 흐르게 하십니다.
성도에게 말씀을 주신 것은
얼음을 녹여 물을 흘려보내라는 것이다.
말씀은 나를 녹인다.
묶여 있는 나를 풀어준다.
내가 녹지 않고는
내가 풀리지 않고는
세상에 물을 흘려 보낼 수 없다.
그 일을 말씀이 하신다.
말씀에 녹지 않고는
말씀에 풀리지 않고는
나는 아직도 세상사람이다.
많이 풀려진 것 가지만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많이 녹은 것 같지만 여전히 차갑다.
이것이 내가 더 말씀을 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조금 풀리고, 조금 녹은 것으로
다 풀리고 다 녹은 것으로 착각한다.
말씀에 풀리고 녹은 사람은
내가 아닌 말씀이 나온다.
입으로는 말씀을 말하고
몸으로는 돈을 말하지 않는다.
입으로는 성도들을 보지만
눈으로는 주머니를 보는 것은
말씀에 풀려 있지 않고
여전히 나에게 묶여 있는 것이다.
말씀이 나를 통과해야 한다.
말씀이 나를 스쳐가는 정도가 아니라
말씀이 나를 뚫고 지나가야
묶인 내가, 얼어 있던 내가 풀리고 녹는다.
말씀에 뚫리고 싶다.
말씀에 녹은 나를 흘려보내고 싶다.
세상에게 주신 적이 없는 말씀을 받았으니
이젠 정말 말씀으로 살아가고 싶다.
나를 뚫고 나오는 말씀을 만나고 싶다.
내가 아닌 내가 녹은 물을 만나고 싶다.
그 말씀은, 그 물은 어떤 맛일까?
(2020. 07. 15.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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