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나눈다

2020.07.08 08:06

박상형 조회 수:4

나를 나눈다(시142:1~7)


다윗이 여호와께 부르짖고 있다.
자신이 너무 비참하다고
자신을 핍박하는 사람들에게서 구해달라며...

(6)내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소서. 나는 너무나도 비참합니다.
나를 핍박하는 사람들에게서 나를 구하소서. 그들은 나보다 강합니다.


다윗이 비참하다고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자신이 가는 길에 함께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른쪽을 보아도 아는 사람이 없고
피할 곳도 없으며,
자신의 영혼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없었다며...

(4)내 오른쪽을 보아도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내가 피할 곳도 없었으며 내 영혼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위험에 빠지고 어려움이 닥친 것도 힘든 일 이지만
그보다 더 힘든 것은
그런 때에 자신과 함께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있지만
하나님이 알고 계시지만
하나님이 해결해 주시는 증거는
의인들과 함께 하나님의 길을 가는 것이었다.

(7)내 영혼을 감옥에서 풀어 주셔서 내가 주의 이름을 찬양하게 하소서.
주께서 나를 너그럽게 대하시면 의인들이 내 주위에 몰려들 것입니다.


나는 직장선교사이다.
직장에서 본을 보이고
직장에서 전도를 하고 제자를 삼아
지상명령성취에 기여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전에는 직장에서 술을 안 먹고 담배를 안피면 본이됐다.
하지만 지금은 술 안 먹는 다고 누구하나 뭐라는 사람도 없다.


전에는 일을 남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하면 본이됐다.
지금은 일을 열심히 하도록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서
모두 열심히 한다.


전에는 어려운 일이 생긴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로 그와 교제를 했고 본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지도 않는다.


나는 말씀이 좋아서 선교단체에 들어왔다.
우리 선교단체는 말씀이 근거이고 말씀이 비젼이며
말씀으로 복음을 전파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말씀에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이벤트에 반응을 보이고
말씀을 나누기 보다는
사회이슈를 나누는데 더 결집력이 강해 보이는
단체가 된 것 처럼 보인다.


선뜻 말씀을 나누기가 두려워진다.
말씀을 나누어도 말씀에 반응하는 사람보다는
사회문제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

 
전에 많이 보이던 말씀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말씀을 나누고 말씀에 대해 고민할 사람이 없다.
목소리는 큰데 말씀의 소리는 작다.


내 겉은 멀쩡해보이지만
속은 감옥에 갇힌 것 같다.


내 영혼을 감옥에서 풀어달라는
다윗의 기도를 해야 할 것 같고
말씀의 사람들과 함께 해달라는 기도도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나의 거취를 고민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말씀을 나누지 않을 수 없다.
말씀이 단체의 존재의 근거이니까!


말씀을 나누고 싶다.
말씀은 나의 존재 근거이고
나를 나누는 일이니까!
(2020. 07. 08.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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