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귀

2020.07.07 08:14

박상형 조회 수:10

특별한 귀(시141:1~10)


다윗이 의인일까? 잘모르겠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다윗에게
내 종 다윗, 내 종 다윗과 같이라고 하시면서
이스라엘의 선한 왕의 기준을 다윗으로 삼을 정도로
그를 인정하신 것일까?


다윗이 기도를 아주 잘해서 였을까?
(2)내 기도가 주 앞에 피운 향처럼 올라가게 하시고
내 손을 드는 것이 저녁 제물처럼 되게 하소서.


아님, 다윗이 입에 파수꾼을 잘 두어서
입술에서 나온 말로는 결코 하나님을 실망시킨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였을까?
(3)오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두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켜 주소서.


그것도 아니면
그가 악인들과 함께 지내지 않았기 때문일까?
(4)내 마음이 악한 것에 이끌려 죄악을 저지르는
사람들과 함께 악한 것을 일삼지 않게 하시고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않게 하소서.


아니다.
우리는 강간 및 살인교사등 다윗의 악행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그를 나의 종 이라고까지 부르면서
그를 끝까지 인정해 주시고
내 종을 다윗과 같이라고까지 하시면서
그의 믿음을 모범으로 제시까지 하신 것일까?


다윗에게는 남들에게없는 특별한 귀가 있었다.
그 귀로 다윗은 어디에서든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무명 선지자인 나단이 찾아와 천하무적인 자신을 꾸짖었을 때
그 소리를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은 일은
특별한 귀를 가지지 않고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그의 특별한 귀는 주변에 의인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윗이 말하는 의인이란 자신을 꾸짖고
자신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사람을 말하고 있다.

(5a)의인들이 나를 치게 하소서. 이것이 친절이 될 것입니다.
의인들이 나를 꾸짖게 하소서.
이것이 내 머리를 상하지 않게 하는 좋은 기름이 될 것입니다


다윗은 천하무적의 왕 이었다.
그러나 아무도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는
근엄하고 무시무시한 세상의 왕이 아니라
누구도 자신을 꾸짖고 매를 들 수 있는 사람을
의인이라 생각하고 그를 옆에 둔 왕 이었다.


이 이유때문에 하나님이 그를 인정하셨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 이유 때문에 다윗을 좋아한다.


내가 잘 못하는 일을 다윗은 잘 하고 있어서,
내가 잘 하고 싶은 일인데
나보다 더 잘 할 수 없는 높은 위치에 있던 다윗이
이미 잘 하고 있어서 말이다.


자신에게 쓴 소리를 할 수 있고
꾸짖을 수 있는 사람을 그냥 옆에 두는 정도가 아니라
의인이라 인정하는 다윗의 영성은
사람이 가진 것 중 최고가 아닐까 싶다.


어제 저녁 회식을 했다.
그 자리에서 나이가 비슷한 한 직원에게
내가 요즘 조금 까칠해졌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너무 일을 열심히 해서 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부딪힌다는 것이었다.


나는 참 아이러니한 직장에 다닌다.


어쨋든 나에게 충고를 해준 그 직원이 고마웠다.
요즘 일이 많아 스트레스가 있어서
관계를 조금 소홀히 한 것 같아 정신이 번쩍 든다.


재직이 몇년 남진 않았지만
일도 열심히 하고 직원들에게도 친절한
내가 되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노력해야 겠다.


다윗에게 있던 특별한 귀가
내게도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2020. 07. 07.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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