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은 새 계명

2020.02.23 08:36

박상형 조회 수:4

내가 받은 새 계명(요13:31~38)

 

 

예수님의 십자가형이 확정되었다.

이것을 예수님은 “내가 영광을 받게 됐다”는 말로 표현하셨다.

 

(31)유다가 나간 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는 인자가 영광을 받게 됐고 하나님께서도 인자로 인해 영광을 받게 되셨다.

 

 

아직 십자가에는 달리지 않으셨지만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하러 나간 그 시점부터

십자가형이 시작되었다고 본다는 것이다.

 

 

바로 그 시점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신다.

그런데 그 새 계명이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다.

 

(34)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언뜻봐서는 새 계명 같지 않다.

그러나 그 계명대로 행해야지만

제자가 될 자격이 있다고 말씀 하신다.

(35)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들이 너희가 내 제자임을 알게 될 것이다.”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 새 계명일까?

그건 누가봐도 다 아는 예전 계명 같은데?

그리고 그럴 때에 제자가 될 수 있다는 말도 

조금은 이상해 보이고...

 

 

그리고 예수님은 그 계명을 하필 이 때에 

제자들에게 주신 것일까?

 

 

그 계명은 때와 관련이 있다.

그 계명은 예수님과 관련이 있다.

그러고 보니 서로 사랑하라는 말 이전에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라는 구절이 보인다.

 

 

예수님이 제자를 어떻게 사랑하신 것일까?

 

 

목숨을 바쳐서라도 예수님을 따라가겠다는 

베드로에 말에 예수님은 어림없을 것이라고 하시며

지금은 못 따라오지만 나중에는 올 것이라고 하신다.

 

 

난 이 말이 

지금은 너희가 십자가를 질 수 없지만

나중에는 질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들린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이고

너희도 이렇게 서로 사랑하라는 말 처럼 해석이 된다.

 

 

다시 말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사랑은

십자가의 사랑이고

우리가 서로에게 주어야 할 사랑도 십자가의 사랑이다.

그리고 이 사랑이 없으면 예수의 제자가 될 수 없다

 

 

난 예수의 제자일까?

내겐 어떤  십자가의 사랑이 있는 것일까? 

 

 

주를 따라 죽겠다는 베드로의 장담에

예수님은 세번 부인 카드를 내미시며

베드로의 기를 죽여 버리신다.

주님의 사랑이 이렇게 야박한 것일까? 

 

 

아닐 것이다.

그걸 알아야 되기에 이렇게 하신 것이다.

내가 알아야 할 것은 주님을 위해 

따라 죽을 수 있다는 허세가 아니라

나는 세 번 부인 할 수 밖에 없는 

약한 존재라는 것 아닐까?

 

 

거기서 부터 나의 십자가 믿음생활은 시작하고

그것 없이는 십자가 사랑을 말할 수 없지 않을까?

(2020. 2. 18.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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