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위에 따라

2020.07.23 08:25

박상형 조회 수:2

나의 행위에 따라(롬2:1~11)


1. 판단, 정죄...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남을 판단하지 말라고 한다.
남을 판단하는 그것이 자신을 스스로
정죄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1)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이여, 그대는 변명할 수 없습니다.
그대는 남을 판단하는 그것으로 그대 스스로를 정죄하고 있습니다.
남을 판단하는 그대가 똑같은 일들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남을 판단할 때 그 행위가 나를 정죄하는 것임을 안다면
과연 남을 쉽게 판단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을 판단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2. 사실을 가리는 것

그렇다면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그는
사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것이 바로 율법이었다.


율법의 기능이 죄를 보게 하는 것인데
율법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은 하면서
죄를 보기보다는 오히려 죄를 짓고 있으니
바울이 열 받을만 한다.


판단이란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헤아려 가리는 것이다.


판단을 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이
나쁠리가 없다.


나쁜 것은 그 능력을 자신에게 사용하지 않고
남에게 사용하는 데 있다고 본다.


율법은 죄를 잘 보게 하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죄를 잘 보게 하는 기능이 들어있는
율법을 하나님이 주신 것은
남의 죄를 잘 보고 남을 판단하라는 것이 아니라
내 죄를 먼저 보고 내 죄에 대해 민감하라는 뜻이라는 생각이 든다.


3. 깨달음이 있어야 나를 본다.

그래서 예수님도 남의 눈 속의 티는 보면서
내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하셨다.


남의 눈의 티는 보기만 해도 알지만
내 눈속의 들보는 깨달아야 알게 된다.
내 눈속에 들보가 있음을 알기 위해서는
깨달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율법을 가졌으면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 남에게 적용하지 않고 나에게 적용한다.


4. 말씀속에는 깨달음이 있다.

말씀을 읽으면 모든 죄가 잘 보인다.
그러나 말씀을 깨달으면 내 죄가 더 잘 보인다.


말씀묵상은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읽기만 하면 남을 정죄만 한다.
말씀묵상에는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해는 부드러운 치즈는 녹게 하지만
진흙은 굳게 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말씀은
부드러운 마음에는 깨달음을 주지만
(말씀을 읽기만 하면)걍팍한 마음은 더 굳게 만들기도 한다.

(5)그대의 고집과 회개하지 않는 마음 때문에 그대는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이 나타날 그날에 그대에게 임할
진노를 쌓고 있습니다.


이 말은 바울이 하나님을 알고 율법을 가진 유대인들에게 하는 말이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다.


5. 선을 행하면 영생을 받을 수 있을까?

(7)참고 선을 행해 영광과 존귀와
불멸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영생을 주시나


선을 행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 있는데
내가 행하는 선이 참 선임을 인정받을 수 있는 그것은 참는 것이다.
참는 것이 없다면 단지 선을 행하는 것 뿐이지 영생과는 관계가 없다.


선을 행하는데 참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영생을 받기 때문이며, 그 참는 것이 믿음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믿음으로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 영생을 주신다는 말이다.


선행에 대해 마5:16을 많이 인용한다.
(마5:16)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빛이 사람앞에 비치게 하는 것이 선행은 맞지만
그 선행이 사람들의 믿음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선행일 때 참 선행이라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선한 행위 자체로만은 영생을 받을 수 없다.


6. 하나님의 공평하심이란?


하나님이 행위에 따라 갚아주신다는 말은
행위를 잘 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말이 그 말 같으면 태어날 때부터 같은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어야 한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선행에 대한 내용도 다 틀려버린다.


하나님은 내 마음을 나보다 더 잘 아신다.
하나님은 내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
예수님도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것들이 더럽게 한다고 하셨다(마15:18)
잠언서에도 무엇보다도 지킬것은 나의 마음이라고 했다(잠4:23)


율법은 마음을 지키는 것이다.
말씀으로 내 마음을 지켜야 한다.
그 마음에서 나오는 행위에 따라 하나님이 갚아주신다.


요즘 스트레스가 많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지만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오늘 아침에도 회사에 출근하지 마자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에 대한 원망스러운 마움,
섭섭한 마음이 들어 사뭇 나에게 놀랬다.


나를 잘 지키지 못하는 내가 보이니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 이 말씀을 주신 것 같다.


내 몸에서 나오는 행위 포함
내 마음에서 나오는 행위까지 따라 갚아줄 것이라고...


조금은 무겁지만 소중한 깨달음을 품고 감사하며
아침을 시작한다.
(2020. 07. 23.0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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