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과 범사

2021.01.11 08:04

박상형 조회 수:4

영혼과 범사(요삼1:1~15)

 

 

요한사도가 가이오에게 축복을 해 준다.

네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에 잘 되라고,

(2)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이 말이 어떤 의미일까?

 

 

1.

예전 목사님들이 교인들에게 많이 사용하시던 말이다.

특히나 어느 대형교회에서는 말끝마다 이 말씀을 사용하는 것을 봤다.

 

 

그런데 이 말씀으로 축복하는 목사님들이나

이 말을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모두가

영혼이 잘됨 같이 라는 말은 간과한 채 범사에 잘되는 말에만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영혼이 잘됨 같이와 범사에 잘되는 것은 떼어놓으면

안되는 말씀이다.

 

 

2. 영혼

 

영혼이 잘되면 범사는 저절로 잘 될까?

아니면 범사가 잘되기 위해 영혼이 잘 되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 말은 요한사도가 가이오에게 한 말이었다.

가이오는 교회에 오는 복음전도자들을 형제로 영접했고

그들을 계속해서 도와주던 사람이었다.

그는 이미 진리 안에서 행하고 있었던, 영혼이 믿음과 꽉 연결된 사람이었다.

 

 

요한사도는 그런 믿음이 있던 가이오에게 이 말씀으로 축복을 했다.

이런 사람이 되라고 축복을 한 것이 아니라

이미 영혼이 잘되어 보이는 사람에게 말 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교인들의 믿음과 생활이 좋아지기를 바라며 

교인들을 축복하기 위해 이 말씀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

 

 

3. 범사

 

그럼 범사는 어떠해야 할까?

가이오의 범사는 영혼에 의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가이오의 범사는 진리안에서 행함으로 진리를 벗어나지 않고

형제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요한사도는 가이오가 진리안에서 행하는 모습에 무척 기뻐한다.

 

(3)나는 성도들로부터 그대가 진리대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

(4)나에게는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생활한다는 소식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범사가 잘 된다는 말은, 잘먹고 잘 살게 된다는 말이 아니다.

그 말은 진리안에서 행하며 진리로 인하여 기뻐하며 살게 된다는 말이다.

제발 그런 축복도 하지 말고 그런 설교도 안했으면 좋겠다.

 

 

4. 으뜸

 

디오드레베는 교회안에 있는 사람이다.

디오드레베는 교회에서 영향력이 있던 사람이었다.

교회로 찾아온 순회전도자들을 쫒아내기도 했으니 말이다.

 

 

데오드레베는 하나님의 교회가 아닌 자기 교회라고 생각한 것 같다.

디오드레베는 교회에서 으뜸이 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9)나는 이 일이 대하여 그 교회에 편지를 몇 자 써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에서 으뜸이 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가 우리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교회의 직분이 벼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 같다.

직분은 벼슬도 아니고 신분상승의 기회도 아니다.

하나님의 일을 더 잘 하라고 직분이 주어진 것 뿐이다.

 

 

교회의 직분이 신분상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으뜸이 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와 같은 사람이다.

 

 

5. 머리와 꼬리

 

꼬리가 되지 말고 머리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기도 했고 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말은 꼬리는 나쁘고 머리는 좋다는 말이기도 하다.

 

 

머리와 꼬리는 떨어질 수 없는 한 몸인데...

발가락은 나쁘고 머리는 좋을 수 없는데... 

 

 

역시 좋은 기도가 아니다.

으뜸이 되려고 하는 마음들이 이런 기도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싶다.

 

 

편지 말미에 거론되는 데메드리오는 꼬리처럼 보이긴 하는데

신실하고 칭찬받는 실한 꼬리로 보인다.

 

(12)데메드리오는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고 진리의 선한 증거를 받았으며 

우리도 그를 칭찬합니다. 그대는 우리의 증거가 진실한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듯 머리와 꼬리가 하나가 되는 교회,

머리와 꼬리의 구분이 없는 교회,

머리는 오직 그리스도 한 분 이심을 고백하고 그것을

증명하며 실천하는 그런 교회를 만들어가고 싶다.

 

 

그리고 지금 그렇게 하기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신도들이 있는 

교회를 다니고 있어서 기쁘다.

(2021. 1. 11.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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