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를 염려하다

2021.01.26 07:54

박상형 조회 수:5

염려를 염려하다(마6:25~34)

 

 

오늘 성경 본문은 그러므로... 라는 말로 시작된다.

그러므로 라는 말은,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음으로... 라는 말이다.

재물이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이시므로... 라는 말이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생각한다면 이렇게 생각하며 살라는 말이다.

 

 

1. 자기 생명, 자기 몸

 

자기 생명을 위해 먹고 마실 것을 걱정하지 말고

자기 몸을 위해 입을 것을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25)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생명을 위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말고 자기 몸을 위해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 

생명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자기 생명을 위해 먹고 마실 것을 생각하고

자기 몸을 위해 입을 것을 생각하는 것은 나의 당연한 일 같은데

왜 잘못된 일이라고 하시는 것일까?

 

 

2.  나는 나를 잘 모른다.

 

내 생명을 지키고 내 몸을 지키려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할 당연한 일인 것 같은데

에수님은 왜 내 생명과 내 몸을 걱정해서 지키려는 사람에게

생명과 몸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시는 것일까?

 

(25b)생명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그것은 내 생명과 내 몸을 지키려는 나의 그 행위가

정말 나를 위한 , 내 필요를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내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내가 가장 먼저 나에게 해야 할 일은

염려가 아니라 나는 나를 잘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3. 나를 위해 필요없는 것

 

그럼 나를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러나 예수님은 나를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말씀해주시지 않고

나를 위해 필요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하신다.

 

 

그것은 염려이다.

자기 생명을 생각하고 자기 몸을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그것을 위해 염려하지 말라는 말이다.

 

(27)너희 중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목숨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할 수 있겠느냐? 

 

 

염려는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안달하는 것이다.

염려는 느린형태의 자살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염려는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것이다.

 

 

염려를 묵상하게 되면 애써 재물을 걷어내고 겨우 찾은 주인을 

또 망각하게 된다.

 

 

염려는 주인을 따라 산을 올라가던 중 중간에 넘어졌을 때

그곳에서 잠시 쉬고 난 후 다시 올라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산 아래로 내려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말한다.

 

 

나를 위해 필요한 것이 정말 알고 싶다면

나를 위해 필요없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4. 나를 위해 필요한 것

 

나를 위해 필요없는 것을 알았다면

이제 나를 위해 필요한 것을 할 차례이다. 

 

 

나를 위해 필요한 것은 주인의 뜻을 구하는 것이다.

주인의 뜻을 아는 것이 내게 가장 필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주인은 나보다 나를 잘 아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33)오직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너희에게 더해 주실 것이다. 

 

 

시계를 가장 잘아는 사람은 시계를 만든 사람이고

자동차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차를 만든 사람이며

나를 가장 잘 아는 분은 나를 만든 주인이신 하나님이시다.

 

 

염려는 돌아다닌다. 그래서 붙들어 매라고 한다.

나는 염려를 못 붙들어 맨다.

염려는 내 소관이 아니고 나를 만드신 분의 소관이기 때문이다.

 

 

내가 할 일은 염려라는 주인을 또 만들지 말고

내 염려는 주인에게 붙들어 매고 

내가 만들어진 목적을 알고 그 뜻대로 사는 것이다.

 

 

내가 가장 염려되는 일은 

나를 위해 먹고 마시고 입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인의 뜻을 올바르게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그 염려는 꼭 해야 할 것 같다.

(2021. 01. 26.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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