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아닌 몸으로 보다

2021.01.25 08:12

박상형 조회 수:1

눈이 아닌 몸으로 보다(마6:16~24)

 

 

세상의 일과 하늘의 일이 있다.

세상의 일을 육의 일이라 하고 하늘의 일을 영의 일이라고 한다.

 

 

1. 육의 일과 영의 일은 구분되어야

 

금식은 영의 일이다.

금식은 자신의 소육을 죽이고 하나님만 바라보겠다는 결단의 표현이다.

그러나 금식이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일이되면 그것은 육의 일이 된다.

 

 

영의 일이 금식 육의 일이 되는 순간 하나님의 시선도 사라진다.

금식으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께는 인정을 받지 못한다.

 

 

2. 영의 일을 육의 일로 만드는 사람의 칭찬

 

금식을 하는 사람도 사람의 인정을 받으려고 해서는 안되지만

금식을 지켜보는 사람들도 금식하는 사람에 대해 신경을 꺼야 한다.

40일 금식을 한 사람에게 '대단하다', '훌륭하다'는 등의 칭찬을 하는 것은

영의 일을 육의 일로 만드는데 일조를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한다면 육의 칭찬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과만 집중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 같은 

영의 일로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3. 육의 것을 영의 것으로

 

예수님은 보물을 이 땅에 쌓아두지 말라고 하신다.

 

(19)너희는 자기를 위해 이 땅에 보물을 쌓아 두지 말라. 

땅에서는 좀먹고 녹슬어 못 쓰게 되고 도둑이 들어와 훔쳐 가기도 한다

 

 

그러나 이 말은 재물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말라는 말이다.  

재물은 육의 것이지만 하늘의 일을 위해 사용될 때 영의 것으로 바뀔 수 있다

 

 

4. 자신을 위하는 길

 

자신을 위해서 재물을 쌓아두지만

사실은 그 것이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다.

정말 자신을 위하는 일은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는 일이다.

 

 

나를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지인과 어제 통화를 했다.

내가 그와 통화를 한 이유는 명절 때마다 선물을 보내는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그런데 그 지인이 나도 모르는 어느 날 5천억 재산가가 되었다고 한다.

재산이 불어나자 어디서 알았는지 자신도 모르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관계를 가지자고 달려들어서 힘들다고 하소연을 한다.

 

 

전화를 끊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난 단지 감사 표시를 하기 위해 전화를 했는데

나 또한 그 사람의 재산이 불어난 것을 알고 전화를 한 것 처럼

모양새가 이상해졌기 때문이었다.

 

 

내 전화를 받은 그 형제의 첫 마디는 요즘 방탕생활하고 있습니다 였다.

 

 

이 땅에 쌓아놓은 보물은 자기를 위하는 일이 아니었다.

어쩐일인지 통화를 하고 나서도 그 지인이 하나도 부럽지 않았다.

그 지인이 영의 일을 소홀히 하지 않기를 기도했다.

 

 

5. 두 주인은 없다.

 

이 세상에 두 주인은 없다.

육의 주인이 따로 있고 영의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나에게 육의 주인이 있다면 그는 영의 주인노릇 까지 하려고 들 것이다.

 

(24)아무도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한쪽을 미워하고 다른 한쪽을 사랑하거나,

 한쪽을 중히 여기고 다른 한쪽을 무시할 것이다.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어제 아내와 아이 가을학기 학자금 얘기를 하면서

돈은 조금 딸리는 것을 알았지만 마음은 떨리지 않았다. 

 

 

육의 일은 언제나 영의 일을 침범하려고 한다.

그러나 육의 일이 영의 일을 침범하도록 나둬서는 안된다.

나의 주인은 하나님이지 재물이 아니다.

 

 

내 눈은 노안이다.

작은 글씨는 잘 보이지 않아 돋보기를 쓰고 봐야 한다.

그러나 육의 글씨는 돋보기를 쓰고 보지만

영의 글씨는 눈이 아닌 몸으로 보는 것이라고 하신다.

(23)눈은 몸의 등불이다. 눈이 좋으면 온몸이 밝을 것이다.

 

 

눈이 아닌 몸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육을 영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내게 두 주인이 없을 때 가능하지 싶다.

재물이 아닌 하나님만이 내 주인이실 때 그럴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주인의 말씀을 몸에 바르면서 듣고 있다.

(2021. 01. 25.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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