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마지막 글(12/30)이 무거워서, 새해 들어 무슨 글이라도 게시해야 할 것 같다 ㅋ

김동호 목사님을 좇아 글에 번호를 매겨가며(글이 함축된 모습이 좋다), 써 내려간다.

 

1. 토욜, 일찍 길을 나서는 통에 허리를 삐끗했다. 다행히 심한 편은 아니어 다행인 듯 싶다. 온누리교회에서 리허설 준비도 무척 추웠나 보다. 연이은 예술의 전당 행도 그렇고, 무리를 해서 그런지 집에 오니, 허리를 쓰기도 어렵고 몸살기가 있다. 아, 이 저질 체력 ㅠ

 

2. 그래도 예술의 전당에서는 연주자의 열정을 볼 수 있어 참 좋았다. Ah, 언제나 그런 열정을 가질 수 있을까? 지금 한 5정(오만한 마음) 정도 온 듯하니, 내가 열(10)정(십(10)자가 마음)을 가질라면, 멀어도 한참 먼 듯싶다.

 

3. 김근태 님과 이근안 님(목사라는 말을 붙이기 싫다, 前 경감)으로 인해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새해를 맞이하며, 내 모습을 보니, 사실 남이 문제가 아닐 듯 싶다. "수구골통"도 좋고, "진보개혁'도 좋다. "나꼼수"의 표현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김동호 목사님도 좋고, 그 프로의 김어준 총수도 참 좋다. 폭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내게 좋을 듯 싶다.

 

4. 취사선택하며 벤치마킹도 하고, 온고지신도 하며, 평생 배우며 묵묵히, 나를 돌아보며 살아가도록 하겠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직장선교사의 소명만은, 현재로서는 빼앗기거나 양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닐 듯 싶다. 나는 직장선교사이다.

 

5. 그것을 위해 가정의 평안과 온전한 헌신이 중요할 듯 싶다. 그래서 올 한 해 주신 말씀은 가정 구원에 대한 말씀이다. 아내와 두 자녀(나실인)가 함께 이 길을 이해하고 함께 걸어가고 싶다. 하나님으로 인해, 찌질이인 나처럼, 맨날 눈물 흘렸으면 더욱 좋겠다.

 

6. 이 길을 걸어가기 위해, 제자 양육을 위해, 교회에서도 새가족부에서 베이직성경공부반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교회내에 나와 똑같은 생각으로 그 길을 걸어가는 제자를 세울 때까지.

 

7. 연말연시 메시지를 보내며, "예수마음"이라는 선물 받은 사진과 함께 보냈다. 한 지체 답신, "아니, 이 양반아, 예수마음을 2년째 품고 있는데 말이야, 내년에도 또 품으라 하면, 넘 하는 거 아녀? ㅋㅋ" 처음 신앙생활(대학 졸업 후) 할 때 청년으로 함께 하였던 스스럼 없는 지체이다.

 

8. 3년이 아니라, 30년이라도, 꼭 이 마음을 품고 살고 싶다. WWJD(What Would Jesus Do?)라고 하나? 직장 선교사와 가정 제사장으로 살아가는 내가 올 한 해에도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저 천국 가는 그 날까지, 이 땅에 기독교가 추락한다 하더라도, 걸어가고 싶다.

 

9. 그 길 가운데, 귀한 공동체가 있어서 참 좋다. 이왕이면, 애오개 모임에도, 이러한 마음을 가지신 동역자들을 하나님께서 더욱 많이 보내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만의 리그가 아닌, 각자의 일터에 파송된 "예수마음"의 "선교사'들로서 말이다.

 

10. 요사이는 SNS 중 핸펀을 이용하는 소통이 대세라, 까페에 거의 접속들을 못하시는 것 같다. 그래도 좋다. 이 글의 수신자는 하나님과 바로 나 자신이니까. "하나님, 어떠셨어유? 좋으세요? 제 소원이 무언지 아셔유? 당신을 감동시키는 것인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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