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도 예수를 버렸다

2024.02.15 07:10

박상형 조회 수:0

천사도 예수를 버렸다(막14:43-52)

 

 

1. 존경과 사랑으로 예수를 판 유다

 

배반자 유다가 예수님께로 와서는 입맞춤을 한다.

유다는 존경과 사랑을 뜻하는 입맞춤을

전혀 다른 목적을 가지고 예수님에게 행하고 있었다.

 

 

겉으로는 존경과 사랑을 표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예수를 팔아먹으려고 하고 있다.

 

(44)'내가 예수에게 입을 맞출 테니 그를 단단히 

붙잡아 가시오.' 하고 미리 암호를 짜 둔 후

(45)곧 예수님께 나아와 '선생님' 하며 예수님께 입을 맞췄다.

 

 

유다는 예수를 팔아먹는 사람이다.

예수님을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라고 하면서

예수로 장사하는 사람 말이다.

 

 

돈을 벌고, 세상의 사랑과 인기를 얻으려고

명함에 자랑과 명예의 줄을 그으려고

예수를 소개하고 있다면 유다의 마음 밭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2. 한 사람도 남지 않고

 

예수님이 대제사장이 보낸 군병들에게 순순히 잡히시자 

제자들이 한 사람도 남지 않고 모두 다 도망을 갔다.

 

(50)그 사이에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모두 도망쳐 버렸다. 

 

 

예수님은 자신과 함께 하기 위해 제자를 삼으셨는데

제자들은 한 사람도 예수님 곁에 남지 않고 도망을 갔다.

 

 

한 제자가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호기롭게 잘랐을 때까지

한 사람도 도망가지 않았던 제자들이

예수님이 그에게 아무런 조치도 취하시지 않고

성경말씀을 이루기 위해 당신이 잡혀야 한다고 말씀하시자

순식간에 모두 사라져 버렸다.

 

 

3. 천사도 예수를 버렸다.

 

홑이불을 두른 체 예수님을 따라가던 한 청년이

예수와 한 패 임을 의심 받고 잡히자

두른 것을 내팽개치고 알몸으로 달아났다.

 

(51)그리고 한 청년은 베 홑이불만 두르고 예수님을 따라가다가 

그들에게 잡히자

(52)두른 것을 팽개치고 알몸으로 달아났다.

 

 

주석가들은 이 청년을 마가라 말한다.

유월절 만찬이 마가의 집 다락방에서 행해진 점,

마가가 예루살렘의 자기 집에서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

베로 만든 잠옷을 걸치고 따라갔을 것이라 생각해서

마가라고 추측했다.

 

 

그 정도라면 나도 주석을 추가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그 청년이 혹시 천사가 아닐까 생각된다.

 

 

일단 청년이라는 정체가 불분명한 신분이 

마가복음에서는 홑이불을 두른 사람하고

예수님의 무덤가에 앉아 있던 사람만 기록되어 있다.

 

(막16:5)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

 

 

무덤에 앉아 있던 청년은 천사로 보이는데

청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지금 예수님의 상황은 따르던 사람 모두가 

예수를 버리는 험악한 상황이었다.

 

 

이때 예수를 버리는 마가는 제자도 아니었기에

문맥에 별 감흥이 없지만

천사가 예수를 버리는 얘기는 문맥의 클라이막스로 

이어진다.

 

 

홑이불 청년이 마가라면 

그리고 마가가 마가복음의 저자가 맞다면

마가복음은 마가가 도망간 이 시점에서 

막을 내렸어야 하지 않을까?

 

 

4. 더러운 것을 벗고 대화하기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 전에 천사가 와서 

시중을 들었지만(1:13)

예수님의 공생애 마지막에는 천사가 떠나간다.

 

 

십자가는 모두가 떠나가는 사건이다.

모두 떠나가야 모두가 배반자가 되고

모두 떠나야 다시 새롭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홑이불을 벗어던지고 예수를 떠난 청년이 

나중에는 흰옷을 입고 무덤가를 지키는 사람이 된다.

 

 

세상의 옷을 벗어던지고 부끄러운 알몸이 드러났지만

세상의 것을 입지 않은 몸이었기에

의의 옷을 입을 수 있는 몸이 되는 것이 아닐까?

 

 

어설픈 부인이 아니라 철저한 부인이 필요하다

그래야 내가 죄인임을 고백하게 된다.

그래야 발가 벗겨져 달린 십자가의 의미를 알게 되고

부활을 맞이 할 수 있다. 

 

 

육체의 옷을 벗기는 식물은 버섯 이지만

더러운 마음을 벗기는 것은 말씀이시다.

 

 

오늘도 말씀을 통해 나의 더러운 마음이

하나둘씩 벗겨지기를 소원하다.

그리고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 옷이 벗겨지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과 대화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24. 2.15.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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