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적게, 말씀은 풍성히

2019.08.29 08:15

박상형 조회 수:7

음식은 적게, 말씀은 풍성히(레10:12~20)


아론의 두 아들들이 여호와게 죽임을 당했고,
장례로 치르지 말라고 해서 그렇게까지 했건만
가족을 잃은 슬픔마저 없앨 수 는 없었을 텐데


모세는 계속해서 아론에게 먹는 것을 명령한다.

(12)모세가 아론과 그 남은 아들인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 화제로 드린 제물들 가운데 남은 곡식제물을 가져다 제단 곁에서 누룩을 넣지 말고 먹으시오. 그것이 가장 거룩한 것이기 때문이오.
(13)여러분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하오. 그것이 여호와께 화제로 드린 제물들 가운데 형님과 형님의 아들들의 몫입니다. 나는 이렇게 명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제물을 먹지 않았다고
아론의 남은 두 아들들에게 화를 내기 까지 한다.

(16)모세가 염소로 드리는 속죄제물을 찾아 보았으나 그것이 이미 다 태워졌음을 알고 아론의 남은 아들인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화를 내며 이렇게 물었습니다. 
(17)그것은 가장 거룩한 것으로 그것을 너희에게 준 것은 너희가 여호와 앞에서 공동체를 위해 속죄해 그들의 죄를 감당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너희가 거룩한 곳에서 그 속죄제물을 먹지 않았느냐?


왜 모세는 슬픔이 치유되기도 전에
먹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최소한 슬픔을 치유하는 시간은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곰곰히 생각하다 보니 신약에서의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마8:22)예수께서 이르시되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니라


장사와 슬픔은 인간의 도리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은 하늘의 도리이다.
하늘의 도리가 인간의 도리를 우선한다는 말이 아니라
하늘의 도리가 지켜지지 않으면 죽는다.


인간의 도리를 지키려다가
죽는다면 그 도리가 진짜 지켜져야만 하는 도리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론의 두 아들이 제사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을
소홀히 했다가 죽었다.
불을 사용은 했고, 불을 꺼뜨리지는 않았으니
할 일은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일은 할 일을 하고서도
죽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허무하고 바보같은 일이 어디 있을까?


그래서 잘 알아야 한다.
세상 일은 어설프게 알면 창피 당하고 말겠지만
하늘의 일은 어설프게 알면 죽을 수 있다.


그래서 모세가 아론과 그 아들에게 죽지 말라고,
어설프게 알지 말라고 먹으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아론은 먹지 않았다.
그리고 죽지도 않았다.
내게 주어진 몫을 먹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화를 내시는 일도 아니고
죽는 일은 아닌 것 같다.


내 개인적인 불을 사용해 제사를 드리고
내게 주어지지 않은 것을 먹는 것 등은
죄를 짓는 것이고 죽을 수 있지만
내 것을 먹지 않는 것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세히, 그리고 바르게 알고
먹는 것은 좀 덜 먹으면 되지 않을까?


오늘 아침 시간이 없어 과일 두어 조각으로
대충 아침을 먹고
두어시간 동안은 말씀을 먹는다.
바르게 먹었어야 할텐데...
(2019. 08.29.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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