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러시는지?

2018.03.29 07:40

박상형 조회 수: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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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러시는지?(마26:36~46)



예수님이 제자들을 데리고 기도장소인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신다.

그리고 혼자서 슬픔에 잠겨 기도를 하신다.



기도하기 전 마음이 괴롭다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제자들을 데리고 가신 이유는 마음의

괴로움을 나누어 가지시기 위함인 듯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한 시간 정도 기도하다가

제자들에게 오셔서 자는 것을 보시고는

함께 깨어있을 수 없더냐고 핀잔을 주신다.



예수님의 기도의 내용 또한 이상하다.

이 잔을 자신에게서 거두어 달라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여러번이나

자신이 십자가에 달릴 것을 말씀하셨다.

이것은 약한 자신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봐 미리 해놓은 다짐이 아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이렇게 제자들앞에서

그것도 제자들을 일부로 데리고 가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전에 말씀하신

태도를 뒤집는 모양세로 보인다.

그럴 리 없다.

내가 아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아니다.



평소에 자신을 위해서는 한 번도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지도 않으신 예수님이

오늘 좀 이상하다.



인류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기위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고통을

한 번에 받아들여야 하는 압박 때문이라고

말들은 하지만 내게는 어쩐지 패배자의

모습처럼 비쳐진다.



졸고 있는 제자들에게도 두번 씩이나 다녀가시며

저들의 함께 하지 못함을 확인하시고

마지막 기도의 내용 또한 마지못해 아버지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그 모습,



아직 십자가의 의미를 모르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시는 예수님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예수님이 왜 이러시는 것일까?



예수님이 이러시는 이유는

자신이 짊어질 십자가 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면

이제 제자들도 따라서 십자가를 져야 한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올라간 것,

그리고 예수님이 그토록 괴로워 하신 이유,

제자들에게 함께를 외치시고, 

제자들이 자는 지 깨어있는지를 몇번이나 확인하시고 

결국 잠자는 제자들을 보고 살짝 탄식하신 이유는,



당신 자신이 져야 할 십자가의 무게 때문이 아니라

저들이 져야 할 십자가의 무게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닐까?



당시 상가집이나 슬픔을 당한 사람에게

관용적 표현으로 쓰였다고 하던 말인

이 잔이 당신에게서 지나가기를 바랍니다.란

말을 몇 시간 동안 반복하시며 기도했다는 것도

이상하고



평소와는 달리 오늘 더욱 유난히 제자들과 

함께 하시려고 하시는 모습과 

저들의 상태를 확인하시는 모습

그리고 제자들의 약함에 대해 탄식을 표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어쩐지 이상해 보여서 말이다.



하긴 이렇게 묵상하는 나도 정상은 아닌듯 하다.



오늘은 나보다 우리 강릉 비비비 순원들과 

말씀의 빛 교회 지체들,

그리고 페이스북의 영적친구들의

영육의 강건함을 위해서 기도를 해야 겠다.

(2018. 03. 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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