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날 때, 305개의 뼈를 가지고 있으나 커가면서 합쳐지면서 206개로 줄어 든다. 뇌는 우리 몸 무게의 2% 정도이지만, 소비하는 산소의 양은 20%이며, 피의 15% 정도를 사용한다. 인체 혈관을 모두 합한 길이는 약 120,000Km로 지구를 3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인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동시에 인체에 대한 많은 신비로움이 밝혀졌다. 현미경을 통해 그 인체의 신비로움을 직접 보고 느껴보자.

 

 

밤하늘에 빛나는 아름다운 불꽃놀이. 세상에서 가장 통증이 심한 두 가지를 고른다면, 출산의 고통과 통풍에 의한 고통을 이야기 한다. 2가지 고통 모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 출산의 고통은 생명의 경이로움을 주고, 통풍은 위와 같은 아름다운 요산 결정을 남긴다. 위 사진은 통풍환자의 피부 아래에 형성된 결절에서 얻어진 조직을 편광현미경으로 40배 확대한 모습이다. 통풍은 고요산혈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이런 요산염 결정에 의해 급성 관절염으로 시작되어 요산 덩어리가 관절 이외의 다른 부위에 침착하여 통풍결절을 만든다.
[저자_ 성지연]



봄철의 대표적인 과일인 딸기, 한 입 물었을 때, 맛있는 내부와 진한 딸기의 향이 나오는 것 같다. 사람의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지방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여기엔 생물의 표피에 나는 실 모양의 구조체 ‘털’이 있다. 사람 피부의 의 단면을 400배 확대한 모습으로 모낭부근을 촬영한 것이다. 우리가 보는 털은 3층의 조직으로 되어 있는데, 중심에 모수질이 있고, 그 주위를 모피질이 둘러싸고 있으며, 모표피인 모소피가 그 위를 덮고 있다.

[저자_ 조수영]


먹이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달팽이. 하지만 언제 도착할지 모르겠다. 혈액을 투과전자현미경으로 5000배 확대한 모습이다. 혈액은 채취하여 원심분리하면, 혈장과 백혈구, 적혈구층으로 분리된다. 그림에서 파란색과 가운데 달팽이 모양은 백혈구이며, 오른쪽의 붉은색은 적혈구의 일부다. 수명이 3-4일로 짧은 백혈구는 혈액 내에서 죽은 백혈구나 다른 균을 포식한다. 달팽이 모양의 백혈구에서 달팽이의 머리 같은 것은 위족의 끝 부분이고, 달팽이의 집 같은 부분은 핵이 있는 부위이다.

[저자_ 윤철종]


꿀벌의 벌집을 보면 육각형 모양이다. 수학적으로는 둘레가 일정할 때 넓이가 최대인 도형은 원이다. 하지만 원으로는 여러 개를 이어 붙일 때 틈새가 생겨 단단히 연결할 수 없다. 따라서 면이 있어야 하는데, 최소의 재료로 가장 튼튼한 최대의 공간은 육각형을 이어붙인 것이다. 수학자도 아닌 벌들이 이런 원리를 어떻게 알았을까? 사진의 이 멋진 구조는 아이러니하게도 인체의 폐 세포에 감염된 아데노바이러스가 핵 안에서 많은 복제를 통해 많은 수의 바이러스로 증식한 것이다. 10,000배 확대하였다.

[저자_ 윤철종]



기와의 한쪽 끝에 둥글게 모양을 낸 부분을 ‘와당’ 혹은 ‘막새’라고 한다. 그 무늬도 글자나 연꽃무늬로 다양한데, 특히 삼국시대 와당이 연꽃무늬가 많았다고 한다. 우리 몸에서도 꽃잎 모양을 볼 수 있는다. 사진은 대장의 절제 조직을 400배 확대한 모습이다. 특히 꽃잎 모양의 부분은 대장의 점액질이 염색액에 염색되어 붉게 보이는 것이다.

[저자_ 안현아]



아침 햇빛이 스테인드글라스의 창문으로 투과되어 보이는 모습 같다. 아름다움은 불규칙한 것 뿐 아니라 정형화된 것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사진은 현미경으로 300배 확대한 것으로 혈액표본을 격자모양 금속표본 지지대에 올려 관찰한 사진이다. 사각형 안의 둥근 모양은 백혈구를 포함한 혈구세포들이다. 다시 보면 마치 몬드리안의 그림과도 같다. 몬드리안은 그림의 본질이란 ‘색과 형상이 없는 형태’라고 생각해서, 수직과 수평선의 선과 색만으로 ‘구성’이란 유명한 작품을 만들었다. 오늘날 많은 인테리어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었다.
[저자_ 윤철종]


‘깎아 지른 듯한 절벽, 여기를 올라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아웃도어 의류 광고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충치 의 모습으로 사람의 치아를 현미경으로 1000배 확대한 모습이다. 충치는 의학적인 용어로는 치아 우식증이라고 한다. 발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입에 살고 있는 균이 치아 표면의 당분을 먹고, 이로 인해 프라그가 생겨 균이 증식하면서 당을 발효시켜 산을 만들고, 이 산에 의해 치아가 녹는것이다. 세로로 깊게 파인 골짜기처럼 보이는 것이 손실되어 노출된 상아질과 이 상아세관이다. 이곳에 있는 세균과 이물질들이 마치 암벽을 등반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저자_ 임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