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욜 순장모임 때 홈패(홈페이지^^) 부장님이신 김원태 순장님께서 앞으로 홈피에 매주 한 개 이상 글을 올리시겠다는 놀라운(?) 발언을 하셔서, 그리 하실 형제님을 좇아 이번 주간 휘몰아쳤던 저희 가정의 연약함을 게시해 봅니다. 오늘 Q.T 나눔에서도 일부 나누어 교회 새가족부에 올리게 된 글입니다.

형제님, 저를 홈피 부원으로 scout해 주실 의향은? ㅋ

 

이번 주는 무척 경황이 없었습니다.

지난 주 어머님과 안부 전화 통화시 몸에 힘이 빠지고, 깜빡깜빡 하신다기에 연세가 있으셔서(80세) 그러려니 하였는데, 수욜 갑작 고대 병원에서 검사하게 되셨고, 이상이 없어 병실이 배정될 수 없다기에, 미아리고개 성북성심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연락을 급히 받게 되었습니다.

마침 MTM(일대일 제자양육)이 함께 하는 형제의 다른 일정으로 한 주 연기되었기에 바로 가서 뵐 수 있었습니다

힘들어 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에 불효자 가슴이 아프네요 ㅠ

그 날은 마침 형님 댁의 막내 조카가 시간이 되어 밤새 간호해 드리고, 다음 날부터 간병인을 두었습니다

목욜에는 제가 찾아 뵙지 못하고 아내만 들러 차도를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금욜 갑작, 다시 연락이 와 어머님이 고대병원에 입원하시고, 간단하기는 하지만 MRI 촬영을 통해 확인된 뇌출혈 수술을 한다는 것입니다. 역시 예정되었던 MTM이, 예비하심으로, 연기되어 바로 가 뵐 수 있었습니다. 수술을 하기는 하는데, 의사 일정 땜시 시간을 확정할 수가 없나 봅니다. 머리를 다 자르신 어머님의 모습에 깜.놀 하였습니다. 왼쪽 뇌에 몇 달 전(?) 외부 충격에 의하여 발생된 뇌출혈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쓰시기 어려웠던 것이고(힘이 빠지신 것이 아니라), 언어도 조금은 어눌해지신 듯 싶고, 기억력이 일부 감퇴하신 것도 모두 다 그 원인 때문에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간단하다고는 하나 머리에 세미한 바늘 구멍이라도 뚫는 수술이기에 마음이 편치 않았고, 일말의 걱정도 들었습니다. 결국 오늘 새벽녘에 수술하셨고, 매우 간단한 수술이었으며(시간상), 오늘 Q.T(생명의 삶) 말씀대로, "지극히 크신 하나님"(God Most High)의 집도하심으로 잘 마쳤습니다. 이제 사나흘 회복하신 후 퇴원하실 듯 싶습니다

마침 이런 어려움으로, 구정도 있고 하여 미국에서 누나가 급히 월욜 귀국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딸이 제일 어머니를 잘 간호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이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를 볼 수 있습니다.

주로 목사님들이 페.친인 페.북에서 좋은 사진이 있으면, 카.스로 옮겨 놓고는 하는데, 티베트 속담 중에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말이 바로 제게 주신 위로의 글이었습니다.

또한 모임과 관련, MTM과 성경 사경회 일정이 어머님 병문안과 수술 일정과 관련, 모두 취소 및 연기가 되어 병실을 오가며, 참 신기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담주 등으로 연기 및 변경된 그 시간과 에베소서 사경회 마지막 시간이 더욱 기대되며, 놀라운 나눔을 통한 은혜의 시간이 될 듯 싶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의 증상을 확인하고 검사를 이야기해 준 분이 바로 간병인이셨습니다. 위중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빠른 시일에 수술할 수 있었던 것도, 이전에 얼굴조차 알지 못했던 인자한 모습의 간병인을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2012년 제 눈물의 기도 제목이 바로 "온전한 가정 구원과 아름다운 헌신"인데, 그 약속의 말씀을 이루시는 성령님의 향기가 느껴져 가슴 벅차 오릅니다. 몇 년 전 미국에 있는 누나가 귀국시, 저희 가정의 물질 문제와 관련, 온전한 성품의 구원을 발하지 못하는 누나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제 아내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주었고, 저도 누나와 절교하는 사태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대학 진학 등 큰 아이 나실이와 관련된 문제도 있었지만, 저희 가계의 연약함이 기름을 부은 그 일로 자존감이 낮은 아내가 결국 신앙생활을 차츰 중단하게까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지난 해 기도가 쌓여져, 이번 어머님의 급작스런 건강 악화로 급히 누나가 귀국하게 되고, 절교까지 갔던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이다시 만남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통한 저희 가계의 회복이 있기를 더욱 기도하게 됩니다. 이 일을 통해 이루실 놀라운 여호와 이레 은총이 저를 가슴 뜨겁게 합니다

 

 

토욜 오후 말이 많아지고, 조금은 무거운 내용이네요 ... 이 글을 보시는 때는 다른 날이겠지요 ㅋ

기억 나시면, 이번 구정 이후까지 1달 가량 체류할 누나와 저희 가정에 온전한 회복(지난 주 섬기는 교회 목사님께서 주셨던 말씀이 지난 번 게시한 아래 내용입니다. 그 말씀이 다시 절절하게 가슴에 메아리쳐 옵니다)을 통한 용서와 화해가 있도록,

그리고 제 아내도 그로 인해 상처도 치유되고 회복되어져 다시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의 만남이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낼 거룩한 주일 은혜 마니 받으시고, 월욜 해처럼 밝은 얼굴로 뵈염^^

 

 

샬롬 @ 여호와 이레의 은총에 감격해 하는  007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