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갈 수 없는 열린문

2019.11.07 08:18

박상형 조회 수:9

들어갈 수 없는 열린문(계3:7~13)


문이 하나 있었다.
아니, 문은 하나밖에 없었다.
하나 밖에 없는 이 문은 열린 문이었는데
사람들은 이 문을 열린 천국 문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 문은 열려있는 문이긴 하나,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문은 아니었고
열쇠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었다.
그 열쇠는 다윗의 열쇠였다.


그리고 그 집 주인에게 열쇠 소지여부를
확인받아야 들어갈 수 있는 문 이었다.
(7)너는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이렇게 써라. ‘거룩하고 참되신 이,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이가 이렇게 말씀하신다.


다윗의 열쇠는 어떤 열쇠일까?


그 열쇠는 힘이 약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말을 지키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인하지
않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열쇠였다
(8)내가 네 행위들을 안다. 보라.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니 아무도 그 문을 닫을 수가 없다. 이는 네가 힘이 약한 가운데도 내 말을 지키고 내 이름을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다윗의 열쇠라고 하신 것일까?
다윗은 힘이 약하지 않았는데...


어제 성경공부 모임에서
한 순원의 질문이 생각난다.


다윗이 남의 아내를 취하는 나쁜 짓을 했는데
왜 하필 그 여자에게서 솔로몬이라는
거물이 태어났느냐는...
(그러게 말이야...)


답이 다음 줄에 있는 것 같다.
(10)네가 내 인내의 말을 지켰으니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을 시험하기 위해 온 세상에 시험이 닥칠 때 나도 너를 지켜 줄 것이다. 


다윗은 큰 잘못을 했다.
한 순간에 그런 잘못을 저지르긴 했지만
거의 모든 생애에 있어서 다윗은
자신이 상태가 어떠했든지,
높아 있었던지, 낮아 있었던지 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인내로 지켰다.


특히 자신을 죽이러 다니는 사울왕을
반대로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도 인내했고,
반역한 자식에게 쫒겨갈 때에도 대항하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했다.


일일이 열거하기엔 지면이 좁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리며 듣고 행한 사람중에
최고의 사람이 아닐까 싶다.


한때 위기가 있었지만
일개 선지자에게 무릎을 끓고 잘못을 비는 등
자신이 가진 것을 굳게 잡았고
다른 사람이 결코 빼앗아가지 못하도록 한 사람이었다.

(11)내가 속히 오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여라.


그래서 하나님이 다윗의 열쇠라고 하시는 것 아닐까?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내 잘못된 행위가 아니다.
물론 죄에 면죄부를 주자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은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다.


내 마음의 중심에 언제나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것이 그 문에 들어갈 수 있는 열쇠가 아닐까?


어제 성경공부 모임을 했다.
성당에 다니는 사람과
교회에 다니는 사람.


보기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었지만
같은 주인의 말씀을 공부하는 시간이었기에
잘 어울렸고 때론 기쁘게, 때론 예리하게
질문을 주고 받으며 충만하게 끝났다.


무지하게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긴 하지만
우리가 가진 하늘의 것을 굳게 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런 말씀공부에 열일 젖혀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세상의 일이 하늘의 일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열린 문에 들어갈 수 있는 다윗의 열쇠가 있는
말씀을 오늘도 먹는다.
(2019.11.08.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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