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환산 할 수 없다

2019.10.29 08:11

박상형 조회 수:7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다(레27:1~13)


서원이란?
일정기간동안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거나
어떤 행위를 하겠다는 특별한 약속을 말한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그 약속을 이루기 위한
사람의 값을 말하고 있다.


남자는 얼마, 여자는 얼마,
어린남자와 여자는 얼마,
나이든 남자와 여자, 그리고 가난한 사람의 값,


하나님과의 약속, 그것도 특별한 약속을
값으로 매기고 있다는 것이 불편하다.


하나님께한 내 약속의 가치가
돈으로 매겨야 할만큼 낮아진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럼 서원은 왜 하는 것일까?


서원이란 하나님께 받은 것에 대한,
또는 받을 것에 대한 감격이나 감사의 표시로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경에서는 한나의 서원이 대표적인 예이다.
아이를 못 났던 한나는 아이를 낳으면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서원을 드렸다.


결국 사무엘을 낳았고
오늘의 경우처럼 사무엘을 돈으로 환산해서
드릴 수도 있었을텐데
그것이 아닌 아이를 하나님께 직접드렸다


그랬기 때문일까?
그 아이는 그 후로 대선지자가 되고
한나는 사무엘외에도 아이를 5명이나(세아들과 두딸)
낳게되는 복을 받게된다.


만약 첫 아이인 사무엘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또 불임으로 고생하고 있었을 때
남편의 첩으로부터 받은 괴롭힘의 복수용으로
사무엘을 대우했었다면
과연 사무엘이 대선지자가 될 수 있었을까?
한나가 아이를 다섯이나 더 낳는 복을 받을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


서원을 돈으로 환산하는 것은
서원을 한 사람들이 서원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라지만
어쩐지 하나님이 돈으로 대우받는 것 같아 씁슬하다.


98년 어느 날 나 역시 하나님께 나를 드렸다.
신학교를 가서 목사가 되고
선교사가 되어 오지를 가는 것도 드림의 일 이겠지만
내 드림의 일은 평신도 선교사의 일이다.
내가 있는 바로 이곳, 내가 가장 많이 머무는
곳에서의 크리스쳔의 삶으로 살겠다는 약속이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여전히 부족함 투성이의 삶이지만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에 의지해서
살고자 하는 마음만은 여전히 굴뚝같다.


예전에는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면서
바쁘게 주의 일을 한 적도 있었지만
요즈음은 그 때 보지 못했고 그 때 그냥 지나쳤던
한 사람 한 사람을 보고, 섬기려고 하고 있다.


내가 하나님께 약속한 서원의 값은
돈으로 환산하고 싶지 않다.
그 값이 얼마인지 궁금하지도 않다.


단지 죽는 날까지, 죽을 때까지
말씀과 함께, 말씀이 말씀 하시는대로
듣고 따라가는 것 뿐이다.


그 기쁨을 어떻게 돈으로 환산할까?
(2019.10.29.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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