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못 버린 욕심

2019.10.22 08:01

박상형 조회 수:4

아직도 못 버린 욕심(레25:13~22)


"내 말만 들어!,
내 말 듣다가 잘못되면 내가 너희들 안 챙겨주겠어!"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이다.
조직의 큰 형님이 동생들에게
어려운일 시키고나서 하는 말 같기도 하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 말을 하신다.
(18)너희는 내 규례들을 따르고 내 법도들을 지켜 행하라. 그러면 너희가 이 땅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형님은 조직의 큰 형님과는 달리
자세히 챙겨주시겠다고 하신다.
(20)너희가 ‘우리가 씨를 뿌리거나 우리의 곡식을 수확하지도 않는다면 7년째 되는 해에 우리가 무엇을 먹겠는가?’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21)내가 6년째 되는 해에 그 땅이 3년 동안 먹을 만한 소산을 낼 수 있도록 충분한 복을 줄 것이다.


하기 어려운 일을 시키신 것은
조직의 두목과 다를 바 없지만
조직원을 챙기시는 것은 두루뭉실하게 말하는
조직의 보스와는 다르게 명확하시다.


그 해에 씨를 뿌리지도 않고
곡식을 수확하지도 않을 때에
그 해의 먹거리를 걱정하는 조직원들에게
하나님은 3년치를 보증하시고 약속하신다.
(19)그 땅은 소산을 낼 것이고 너희가 배불리 먹고 거기서 평안히 살게 될 것이다.


3일치 정도나 3개월치 정도야 어떡하든
약속할 수 있을 것 같은데
1년후도 아닌 3년을 보증하겠다는 것은
인간의 보스는 결코 할 수 없는 말이지 싶다.


해보다가 안되면 그만이라는 말도 아니다.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해 주시겠다고...


해보지도 않고 그만해서도 안되며
하지도 않고 의심해서도 안된다.


나는 어떨까?
다 내 던진 것일까?
제자들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따랐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다 못 버렸다.
아직도 남아있는 욕심이 있다.
인간의 욕심은 많이 빠진 것 같은데...


내 욕심은
순원들과 늘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다.
순원들이 언제나 있어야 하는 욕심...


어제 성경공부 중 한 순원이
너희를 영접하지도 않거든 발의 먼지를
떨어버리라는 말씀(마10:14)을 적용하며
나에게 그것 마저 버리라고 조언을 한다.
대단한 적용...


땅을 팔 때 희년을 생각하라고 하신다.
다시 각자의 소유지로 돌아가야할 희년에서
몇년 남았는지를 계산해서 팔라는 것이다.
(15)너는 희년에서 몇 해가 지났는지를 따라서 그것을 사고 그는 그 수확할 햇수에 따라서 네게 팔아야 한다.


수확량에 따라서 땅을 파는 것이 아니라
수확할 횟수에 따라 땅을 팔라는 것이다.
수확은 사람의 영역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 욕심마저 버려야 한다.
순원이 없으면 아플 것 같지만
순원이 없으면 내 존재가 부인될 것 같지만
그 욕심 못 버릴 것 같지만,
수확만은 분명 하나님 몫으로 놔두어야 한다.


그 마음을 놓는 것이 안식년이다.
그 마음 안식년에 놓아두면 하나님이
구체적으로 3년이나 보장하신단다.


나는 몇 년 남았을까?
나는 몇 번을 더 수확할 수 있을까?
하나님께 얼마를 받고 팔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할일을 해야 겠다.


순원들과 함께 해야 하는 그 일을...
수확이 아닌 규례를 따르고 법도를 지키는 일,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고 공부하는 그 일을,


하나님이 내게 약속하신 안전한 삶은
내가 이와 같은 일을 할 때이다.

 
주님~
오늘도 이와 같은 일을 하게 하소서
(2019.10.22.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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