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선교단 대표 김용의 선교사님을 만나 꽤 길게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성도는 물론 목회자들) 필요한 내용으로 여겨져 함께 나눕니다.

그의 티셔츠에 새겨진 '복음이면 충분합니다'보다 더 중요한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현재 김 선교사님이 그 말대로 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기에 귀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정말 예수 믿는 사람이 나처럼 미친 줄 알았다. 아니, 소설 한편을 읽고서도 평생 감동받고 사는데

어떻게 이 진리를 만났는데 가치관이 하나도 안 바뀌고 살 수 있는가?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중심 가치는 전혀 바꾸어지지 않은 채 종교 보험 든 것처럼 살 수 있느냐고?

절대 가치를 만난 사람들이 자신들의 존재가 안 바뀐 채로 믿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성직자들도 여전히 성공을 추구하며 비교하고 경쟁하며 우열가리면서 하늘 가치와는 전혀다르게, 교권에 미쳐서 사는 모습을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한국 교회 사역자들에게 늘 “제발 한국교회 갱신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한다. 대신 “갱신 이야기 할 그 때에 무소유로 살아보라”고 말한다. 길게 말할 필요 없다. 한국교회 갱신은 목회자들이 무소유만 실천 하면 된다. 솔직히 살아보니 돈 문제에 자유로운 사람이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할 말 하고 살더라.

 

**솔직하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남들은(성도들은) 뼈 빠지게 고생해서 어렵게 헌금하는데 우리가(성직자들) 무슨 특별한 종류의 인간이라고 그냥 그것을 받아먹고 있어야겠는가?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딱 한가지다. 정말 주님이 이 백성을 돌보시는 자신의 전적인 통로가 되라고 우리를 구별해서 해 주신 것이다. ‘불로소득’하라고 주의 종 세운 것 아니다. 신앙을 떠나서 기본적 양심으로 생각해도 그렇다.

 

**소유를 갖느냐, 갖지 않는가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정말로 상식과 ‘통밥’이 아니라 “그의 나라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해주겠다”는 그 말을 문자 그대로 실제로 믿을 수 있는가가 초점이다.

**복음이면 충분하다. 정말 충분하다. 그런데 우리는 복음이면 충분하다고 실컷 말하면서도 거기에 뭔가를 덧붙인다. 복음을 자기들이 원하는 뭔가를 얻는 수단내지는 방법으로 생각한다. 영적으로 심하게 말하자면 ‘죄책감 쓰레기 하치장’ 정도로 복음을 여기고 있다.

 

**구원받는 믿음 따로, 헌신하는 믿음 따로다. 복음을 갈등 없이 쪼가리로 내어 가르친다.

구원 확신용 복음, 헌신용 복음, 죄사함 확신용 복음, 성령용 복음...도대체 성경 어디를 봐도 이런 복음이 있을 리가 없는데

해괴한 복음이 한국 교회에 떠다니고 있다.

**나는 한국 교회 최고성장기에 자랐다. 그 속에서 무엇을 들었는가 생각해 본다.

30년 전에 우리는 무슨 메시지를 들었는가. 고스란히 심은 대로 거둔다. 지금 한국 교회 상황은 갑자기 온 것이 아니다.

7,80년대 유행했던 대부분 메시지는 성공 부흥 번영 문제해결 소원성취 등과 관련된 것이다. 죽음 심판 죄 구원 영생 동행 거룩 등이 별로 다뤄지지 않았다. 이런 것들이 낯설게 됐다. 복음이 낯설게 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정말 생각해 보자. 복음이 지금 당신의 삶에서 실재가 되고 있는가? 대학 입시보다, 승진보다, 성공 보다, 목회보다, 자녀 교육 보다 더 실재가 되고 있는가. 영원을 갈망하며 복음 앞에 한 번이라도 정직하게 서 본적이 있는가?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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