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기름부음의 가치]

누가복음 4:18-19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여러분에게 어떤 부르심이 있으면, 그 부르심은 여러분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어떤 사역이나 그 준비에 대한 과정에 자신의 관심이 향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혼은 몰라도, 지성은 몰라도 여러분의 중심은 계속해서 그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제가 전임사역을 준비하고 들어가기 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었지만,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이곳이 아니고 무엇인가 더 기쁜 것이 있다. 무엇인가 내가 해야... 할 진짜 내 일이 있다.’라는 마음이 제 중심에서부터 있었습니다.

케네스 해긴 목사님은 어떤 일을 하는 가운데 “마치 내가 양말을 신고 발을 씻는 것과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표현하셨습니다. 양말을 신고 발을 씻으면 얼마나 찝찝하고, 무엇인가가 만족되지 않는 느낌이겠습니까? 마치 저와 여러분이 부르심의 궤도 가운데 들어가지 않으면 그와 같다는 것입니다. 제가 저의 부르심을 알고 저의 부르심 가운데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디디게 됐을 때 제 영에서 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 그렇구나. 이것이 나의 길이구나.’ 그리고 점점 그 일을 실제적으로 하게 되면서, 그 일을 감당하게 되면서 그 일이 진짜 나의 부르심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 따라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하다가 보면, 그것이 내 부르심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정말 내 부르심이라면 열정이 부어지고 또 능력이 부어집니다. 부르심이 있다면 은사가 부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내가 잘 가르쳐보려고 해도 교사의 부르심이 없는 사람은 그 일에 대해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담임목사님이 언제가 말씀하셨죠. “정말 나쁜 의도와 중심을 가진 목사보다 더 나쁜 목사가 있는데, 착하고 능력 없는 목사, 착하고 잘 가르치지 못하는 목사. 그 교회를 떠날 수도 없고 목사님은 섬겨야 되겠는데 말씀에는 은혜가 안 되고, 그것이 나쁜 목사 중에 하나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부르심이 없는데 그 일을 감당하려고 하면 은사가 부어지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혼의 감각을 믿지 마시고 영을 따라가는 법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영을 개발시키시고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가는 법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케네스 해긴 목사님의 《기름부음의 이해》라는 책에 보면 “우리가 어떤 직분을 감당하든 혹은 무엇을 하도록 부름을 받았든, 우리가 어느 정도의 기름부음을 받느냐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와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기름부음을 받기 위해 스스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만약 기름부음이 당신 위에 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 스스로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름부음은 증가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함으로써 기름부음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하는 것을 게을리 함으로써 그 기름부음을 감소시킬 수도 있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것처럼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슬기로운 신부가 되는 조건은 기름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마지막 때 기름부음 받은 신부들을 찾고 계십니다. 인도의 성자 썬다 싱은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다섯 지혜 있는 처녀와 같이 마음의 그릇에 성령의 기름을 받아서 이것을 저축할 때다. 그렇지 않으면 미련한 처녀와 같이 슬픔과 실망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충분한 기름은 단 번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시간과 과정들이 필요합니다. 마치 에스더가 결혼을 위하여 왕 앞에 나아가기까지 내시의 도움을 받아서 계속해서 향료로 자신을 아름답게 하고 향기 나게 했던 기간이 필요했던 것처럼 우리가 주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 그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시간과 과정들이 필요합니다. 그때가 되어서 ‘아, 이것이 중요하구나. 준비하러 가야지.’ 그러면 늦는다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기름을 준비하고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기름부음 받기를 시작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시작하셨다면 박차를 가하시기 바랍니다. 시작하지 않은 분이 계신다면 지금부터 시작하기 바랍니다. 혹 뒤로 물러가 기름을 쏟아 부은 분이 있다면 주저앉아있지 마시고 다시 기름을 채우는 일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토론토공항교회의 담임목사님이셨던 존 아놋 목사님의 《아버지의 축복》이라는 책에 보면, 사모님의 특별한 환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내 영을 쏟아부어주고 있는 때이다. 그들이 살 수 있는 기름을 내가 쏟아 부어주고 있단다. 그들은 성령 충만, 충만, 충만할 수 있다. 지금은 나의 교회, 나의 신부들이 나의 영으로 기름부음이 충만하게 되는 때이다. 그들이 성령 충만하게 되면 내가 그들을 빠른 속도로 길가로 쏟아 보낼 것이다. 내가 그들을 도처에 흩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하던 것 같은 전도가 아닌 나의 영으로 충만하여 헐벗고 불쌍하고 상한 심령들을 나의 왕국으로 강권적으로 끌어올 것이다. 그러고 나면 내가 그들을 위해 올 것이다.” 주님께서 이 마지막 때에 기름을 부으시기로 작정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받기 위해서는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포로 된 자들을 자유하게 하고 눈먼 자들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기름부음 받으신 것처럼 저와 여러분이 반드시 그 목적을 위해서 기름부음을 받아야 합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통해서 구원해야 할 사람들, 나를 통해서 자유하게 될 사람들 때문에 내가 기름부음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그 기름부음이 없으면 한 사람도 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기름부음이 없으면 한 사람도 구원할 수 없기 때문에 주님, 제게 기름 부어주셔야 합니다. 주님이 제게 기름 부어주시지 않으면 제가 한 사람도 구원할 수 없고, 제가 한 사람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저는 빈 깡통과 같습니다!” 주님은 그런 자에게 기름 부으시고 그런 자를 들어 쓰십니다. 그를 들어서 전 세계로 보내어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그렇게 쓰임받기를 원하십니까? 그러면 기름부음의 가치를 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기름부음을 진실로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기름부음을 얻지 못하면, 로드리 하워드 브라운 목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기름부음을 주시지 않으면 주님, 지금 저를 데려 가셔도 좋습니다.” 무용하다는 것입니다. 쓸모없다는 것입니다. 이곳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제게 기름 부어주셔야만, 제게 그 기름부음이 충만하게 넘쳐야만 이 땅에서 하나님이 저를 부르신 목적대로, 부르심대로 쓰임 받고 주님의 놀라운 일을 이룰 수 있는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기름부음을 받았기 때문에 그 일을 하실 수 있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기름부음을 받아야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도전이자 소망이 되는 것입니다. 그 기름부음을 받아야 한다는 도전과 그 기름부음을 받는다면 나의 어떠함과는 상관없이 주님이 하신 일과 그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소망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이 말씀을 붙잡고 기름부음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름부음을 잃게 하는 모든 것에서 떠나게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얼마나 사소한 일들을 통해서, 얼마나 주님이 싫어하시는 일을 행함으로 기름부음을 잃어 왔는지요. 그것은 기름부음의 가치를 몰라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것을 통하여 기름부음을 잃을 수 있는데도, 내 재산이, 내 집, 내 직장이 당장 날아간다면 내가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서 아등바등했을 텐데 내게서 기름부음이 떠나가고 있는데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것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그냥 흘려보낸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성령을 제게서 떠나게 마옵소서.” 사울처럼 “다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왕권만 남겨 놓으십시오.” 하지 마십시오. 다윗처럼 “주님의 성령을 제게서 거두지 마옵소서.”하시기 바랍니다.
- 김국희 목사님의 설교 중에서 -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행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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