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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가 리더다 (책소개)

2012.01.16 10:31

이성호 조회 수:1522

웹서핑 하다가 문득 발견한책..

결론은 '성경적 삶과 훈련이 효과적인 리더십의 과정' 이란 것이라네요..

그럼 즐거운 한주 되세요.

 

 


제자가 리더다

 박성민 지음

순출판사 / 2008 8 / 287 / 10,000

 

저자

박성민 목사는 연세대학교에 입학하여 C.C.C 순장으로 활동하였다. 대학 졸업 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The Ohio State University)에서 공학 석사(M.S.) 및 박사(Ph.D) 학위를 받은 후, 시카고에 있는 트리니티복음주의 신학대학원(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목회학 석사(M. Div.) 및 신약학을 전공으로 철학 박사(Ph.D)를 취득했다. 박성민 목사는 80 세계복음화대성회 헌신예배 때 서원한 대로 선교사로 헌신, 싱가포르에 소재한 동아시아신학대학원(East Asia School of Theology)에서 학장 및 신약학 교수로 3년간 사역했다. 귀국 후에는 C.C.C. 기획조정실장 및 총무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뉴욕 킹스칼리지(King's College) 부총장과 한국 C.C.C. 대표로 사역하고 있다. 대학 시절 김준곤(C.C.C 총재) 목사를 통해 받은 비전인 성서한국을 이루기 위하여 신학자이자 학생운동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성경적 리더십의 원리를 현시대에 접목한 『리더십 제대로 오르기』, 성경 공부 교재인『목회서신』, 『일반서신 Ⅰ,,Ⅲ』, 주기도와 사도신경 강해인 『기도와 신앙고백의 패러다임』, 그리고 성경 묵상 교재인『누가복음』, 『요한복음』과 빌립보서 강해인 『복음이 이끄는 삶』, 『요한계시록』이 있다.

 

Short Summary

리더십 계발을 테크닉 측면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인격, 품성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윤리의 중요성, 인격의 중요성, 섬김의 중요성 등이 리더십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이러한 키워드들은 성경에서 요구하는 크리스천의 삶과 교집합 부분에 해당한다. 즉 세상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들이 지극히 성경적이라는 것이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세상이 발견한 성공 및 생존전략들은 성경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들과 일치한다. 성경적으로 사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일 뿐 아니라 세상에서도 성공하는 길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향을 지켜보며 크리스천들이 맺을 수 있는 결론은 성경적 삶과 훈련이 효과적인 리더십 과정이라는 것이다. 특별히 리더십을 염두에 두고 성경을 볼 때 예수님의 리더십을 보아야 하며 그것의 일부인 제자도를 살펴보아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먼저 제자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함께 예수님의 제자도에 관한 가르침을 보며 원리를 찾아내고 있다. 예수님과 제자들 간의 관계와 삶을 직접 다루고 있는 사복음서에 나타난 제자의 길에 관해 각 권마다의 독특한 강조점들을 보여 준다. 그리고 예수님과 함께 동행했던 제자들(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 빌립, 나다나엘, 도마, 마태, 그리고 가룟 유다)의 삶을 자세히 살펴보며 21세기에 접목할 수 있는 교훈을 찾아내며 적용점을 보여준다. 아울러 섬기는 리더십만이 진정한 리더십임을 일깨워준다. 특히 제4부에서는 제자도와 연관된 우리의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차례

들어가는 글

 

1_ 사복음서를 통해 배우는 21C 제자도

제자로의 부르심을 아십니까?_ 사복음서 속의 제자의 삶

가르치는 예수를 닮은 가르치는 제자들_ 마태복음을 중심으로

예수의 삶 속에 나타난 제자도의 패러다임_ 마가복음을 중심으로

희생을 감수하며 좇아야 하는 도(The Way)_ 누가복음을 중심으로

튀어라! 세상 속에서 다 함께 뭉쳐_ 요한복음을 중심으로

 

2_ 섬기는 리더십만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섬기는 리더십만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3_ 예수님의 제자들과 나

변화되기 전의 베드로_ 하나님의 방법은 우리와 다를 수 있다

변화된 후의 베드로_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리더로 키우신다

안드레_ 드러나지 않은 선구자

야고보_ 조용한 리더

요한_ 길고 굵게 산 자

빌립_ 신중한 전도자

나다나엘_ 예수님의 영광을 본 자

도마_ 가치 있는 것에 목숨을 건 자

마태_ 사람 낚는 어부로 부름 받은 자

가룟 유다_ 메시아를 판 자

 

4_ 제자도와 연관된 Q&A

Q&A로 풀어보는 제자도


 

제자가 리더다

박성민 지음

순출판사 / 2008 8 / 287 / 10,000

 

1_ 사복음서를 통해 배우는 21C 제자도

 

제자로의 부르심을 아십니까?_ 사복음서 속의 제자의 삶

사복음서에 약 230번 정도 나오는 제자라는 단어는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열두 명을 향하여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간혹 예수를 따라다니던 일반 군중을 지칭하기도 한다. 또한 마태복음 28 18~20절 등을 통하여 크게는 모든 세대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다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사복음서에 등장하는 제자의 길에 대한 예수의 가르침은 그 시대의 예수우리라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사실로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볼 수 있다.

 

1. 예수와 제자 간의 독특한 관계 형성 첫째, 예수님의 제자는 그분의 직접적인 초청으로 제자라는 관계가 형성된다는 사실이다. 유대교는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원하는 랍비를 찾아가 배움으로써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시작된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의 주도권으로 이루어진다. 누가복음 5 1~11절에 보면, 먼저 자신이 어떤 분인지를 그들에게 보이시고 그 후에 제자들을 직접 선택하여 부르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둘째,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자신의 사역에 동참하도록 해 주셨다. 이것은 제자와 선생 간의 관계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일반적인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한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를 뛰어넘는 것임을 뜻한다. 셋째, 예수님은 단순히 사역에 동참케 하신 것만이 아니라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권세도 부여하셨다.

 

2. 제자를 향한 예수님의 요구 첫째, 예수님의 제자로의 초청은 신중한 검토 후에 단호한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한다. 둘째,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분의 사역에 동참한다는 것은 단순히 사역 자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사역에 동참한다는 것은 예수님이 겪으셨던 것과 동일한 어려움이나 핍박에도 동참한다는 의미이다. 셋째, 제자들에게 부여하신 예수님의 능력과 권세를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

 

3. 우리는 어떠한 제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로 했다는 것은 자기의 삶은 사라지고 예수님이 자기 안에 그분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예수님이 제자들을 통해 제자들 안에서 사시는 것이다. 그러기에 세상과는 관계가 없는 삶, 즉 세상의 평가와는 무관하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평가만을 중시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진정 예수 그리스도가 원하시는 제자가 되기 위하여 우리는 끊임없이 성령에 의존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장하여야 한다.

 

가르치는 예수를 닮은 가르치는 제자들_ 마태복음을 중심으로

마태복음은 예수의 가르침으로 가득 차 있으며, 마태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의도적으로 묶어서 기록하고 있다. 그 가르침들은 산상수훈(5~7), 전도여행에 대한 지침(10), 천국(=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비유들(13),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의 삶에 관한 가르침(18), 종말에 관한 가르침(23~25) 등 다섯 개로 묶을 수 있다. 마태는 구원자이며 목자로서의 예수님의 사역을 가르치심, 전파하심, 고치심(4: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악한 것을 고치시니, 또한 9:35)으로 요약해 표현하고 있다.

 

가르치는 선생 예수님의 모습을 열두 제자들의 모습과 연결하여 살펴보면,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에 보여준 제자들의 모습은 불완전하여, 가르치는 역할을 수행하고 미래의 활약을 기대하기 의심스러워 보이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가능성을 보시고 우리가 알고 있는 28 18~20절의 지상명령을 그들에게 부여하신다.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 구절에서 주목할 것은, 지금까지 배우기만 하던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르치라는 말씀을 주셨다는 사실이다. 예수님은 이 지상명령에서 큰 목자로서 가르침을 주셨고, 이제 함께하심(임마누엘을 풀어 쓴 표현. 18: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으로 모든 족속 가운데서 자신의 제자들이 만들어지기를 원하고 계신다. , 마태복음에서 말하는 제자는 자신들과 함께하시는 큰 목자의 가르치는 사역을 감당하는 작은 목자인 것이다.

 

예수님의 삶 속에 나타난 제자도의 패러다임 - 마가복음을 중심으로

1. 잘나가는 듯 보였던 제자들의 추락 마가복음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고난 받는 하나님의 선택된 종으로서의 예수이다. 또한 그것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제자도에 관한 가르침이다. 마가복음의 앞부분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고 많은 병자들을 고치며 제자들의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능력 있고 승리하는 훌륭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그러나 이렇게 잘나가는 듯 보이던 모습은 금세 하강세로 급변한다. 제자들은 계속적으로 깨닫지 못하는 자들로 평가되고 있으며, 더디게 깨닫는 우둔한 제자들의 모습은 삶 속에서의 권능 부재로 이어지고, 누가 더 큰가?를 놓고 쟁론을 벌이는가 하면, 그리스도 좌우편 자리에 대한 어리석은 요구를 하고, 마침내 십자가의 사건 앞에서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다 도망가 버린다.

 

2. 제자들이 제자도의 부도를 맞게 된 근본적 원인 제자들의 추락을 설명하며 저자는 세 번씩 반복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의 예언들과 그때마다 예외없이 대조되어 있는 제자들의 완벽한 넌센스는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의 원인을 분석하는 우리에게 열쇠를 제공한다. 특별히 첫 번째 죽음 예언 후 예수님을 꾸짖었던 베드로는 예수님으로부터 곧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8:33)라는 질책을 받는다.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생각과 시각으로 보지 않고 세상과 세상에 속한 사람들의 안목으로 일을 처리하려는 그들의 모습이 이러한 모든 몰이해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계신다.

 

제자들이 가지고 있던 그리스도(메시아)의 모습이 부귀와 영화만을 누리며 군림하는 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오신 그리스도의 영광은 섬기는 데 있으며, 자신을 내어주는 데 있다는 점에서 세상이 이해하고 추구하고 있던 영광과는 극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제자의 모습은 남을 위한 희생과 섬김의 삶을 살고, 십자가의 삶을 사는 모습에 있으며,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직접 실천하시며 가르치신다.

 

3. 제자들의 실패는 우리의 성공의 거울 저자 마가는 열두 제자들의 실패의 본보기를 통해 제자도의 교훈을 가르쳐 주는 극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다.

 

첫째, 마가복음의 기독론과 제자도는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마가복음에서 우리의 제자도 모델은 제자들이 아닌 예수님이며, 그리스도가 모델인 제자도는 바로 섬김의 리더십이며 그것이 기독론에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출간되는 리더십에 관한 책들의 추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점은 섬김, 코칭(coaching), 계발 또는 임파워먼트(empowerment) 등을 통해 리더로서 팔로워(follower)들을 향한 태도 및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변화하는 세상에서 기업이나 단체들이 생존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패러다임으로 선택한 것이 예수님의 리더십에 대한 가르침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둘째, 마가는 예수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자의 모습은 하나님의 것을 생각하고 사는 삶이며, 믿음 그리고 그 믿음 위에 근거한 기도의 삶일 뿐 아니라, 또한 섬김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사는 삶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진정한 제자의 삶은 단순히 배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배운 대로 실제로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셋째, 마가는 우리에게 섬기는 리더십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것은 마가복음의 제자들에게 일어난 것과 동일한 것으로 바로 십자가 사건을 경험하는 것이다.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동일한 십자가 사건의 실존적 경험이 있어야 하며, 그것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져야 하는 진정한 십자가는 우리를 고생시키는 어떤 일이나 어떤 대상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옛 사람과 새 사람이 공존하는 자신의 현실 속에서 옛 사람을 죽이는 노력과 함께 새 사람을 성령의 지배하에 두는 노력을 쉬지 않고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희생을 감수하며 좇아야 하는 도(the Way) - 누가복음을 중심으로

1. 이야기로 가르치는 제자도와 하나님의 주권 누가복음은 수많은 이야기(narrative)들을 통하여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강조되어 있다. 그러나 마태복음처럼 가르침들이 모아져 기록된 것이 아니라 골고루 흩어져 있고, 다른 복음서에는 나오지 않는 비유들이 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돌아온 탕자의 비유 등) 누가복음은 특별히 구조적인 한 가지 특징이 있다. 소위 여행 이야기(travel narrative)라고 알려져 있는 9 51절에서 19 27절 사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그중에서도 특별히 제자도에 관한 가르침)을 모아서 전달하고 있으며, 예수님의 사역을 주제별로 정리해 놓은 듯 보이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누가복음에서는 열두 제자와 함께 70(10)이라는 또 다른 그룹들이 더해져 있으며, 열두 제자들에 대한 평가도 상대적으로 어느 복음서보다 긍정적이다. 제자들의 더딘 깨달음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때까지 모든 것을 온전히 다 밝히지 않고 숨겨 두었기 때문(9:45 저희가 이 말씀을 알지 못하였나니 이는 저희로 깨닫지 못하게 숨김이 되었음이라 또 저희는 이 말씀을 묻기도 두려워하더라)이라고 나와 있다. 제자도에서 하나님의 절대주권이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누가복음의 주제를 단순히 제자도에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누가복음 전체가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관점에서 모든 것을 전개하고 있다.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강조는 누가가 가지고 있는 역사를 보는 견해와도 일치한다. 신학적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저자 누가는 세속 역사와 구속사가 얽히고 설켜 분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 누가에게 있어 역사(history)그분의 이야기(His story)였다.

 

2. 제자들에게 요구되는 희생 제자의 삶과 관련해 다른 복음서와는 달리 누가복음에서는 특별히 그런 삶을 살아가는 데 요구되는 희생적 대가를 계산해 보라고 강조한다. 14 28절에서 32절까지의 두 개의 비유, 망대를 세우고자 하는 자전쟁에 나가는 임금의 모습을 통해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대가, 즉 희생을 따져보라는 것이다. 제자의 삶이 갖는 가치에 대한 올바른 견해는 그런 삶을 사는 것이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수지(?)맞는 일이므로 다른 모든 것을 미련 없이 버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희생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삶을 의도하고 있는 것일까? 한마디로 9 57~62절에 나와 있는 것처럼 철저하고 완전하게 헌신하는 삶이다. 제자들에게 요구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인생을 향한 분명한 목적과 목표를 정해 놓고 전략을 세우며, 그 전략을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울 뿐 아니라 그것에 필요한 헌신 및 자원 확보에 집중하는 것을 포함한다. 또한 누가복음에는 제자의 삶은 평생 계속되어야 한다는 지속성이 강조되어 있다. 다른 복음서와 달리 누가복음에서는 날마다라는 단어가 강조되어 있다. 제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좇아야 하며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며 살아야 한다.

 

튀어라! 세상 속에서 다 함께 뭉쳐 - 요한복음을 중심으로

요한복음은 제자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나오는 복음서이다. 하지만 요한복음에는 열두 제자의 이름이 다 나오지 않고, 사도라는 단어가 전혀 쓰이지 않은 것도 매우 특이한 점이다. 여기에다 제자들을 향한 기도(17:20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저희 말을 인하여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에서 보듯 제자의 개념에 포함된 대상이 공관복음보다 그 폭이 훨씬 넓다는 것이다. 이는 저자 요한이 관심을 가지고 강조하고 있는 영역이 열두 제자들보다는 미래에 세워질 제자들에게 있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 일반 제자들과 참 제자들 제자도의 관점에서 볼 때, 요한복음에 나타나는 사람들을 최소한 세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예수님을 반대하며 핍박하는 세상이라는 단어로 표현된 무리, 두 번째는 예수님을 좇긴 좇았지만 결정적 순간에 기대와 다른 예수님의 모습에 예수님을 등지는 무리,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믿고, 알고 있는 무리들이다.

 

첫 번째 유형의 무리는 예수님을 핍박하는 종교 지도자들뿐 아니라 더욱 광범위하게 유대인들이라는 애매한 단어로 묘사되는 이들이 여기 속한다. 두 번째 유형은 예수를 좇는 제자들이라는 호칭은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잣대는 세상적인 요소로 만들어져 있다. 이들은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억지로 잡아 임금 삼으려 하는 자들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요구, 바람,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시 언제든지 예수님의 제자됨을 버리는 자들이다.

 

 

세 번째 유형의 무리는 진정한 제자들로 예수님을 믿고 아는 자들이다. 요한복음의 서문(1:1~18)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듯 이들은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12~13)이다.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라는 표현은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영접하는 인간의 책임이 신비롭게 어우러져 태어나 성장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이들이 바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제자들이다.

 

2. 진정한 제자들의 특성 첫째, 진정한 제자는 그분의 말씀에 거함으로 자유함을 경험하는 자들이다. 거함이란 아는 것뿐 아니라 경험하고 믿고 행하는 것을 모두 포함하는 총체적 의미로서, 예수님을 믿고 행하면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과실을 맺게 되며 그것이 바로 제자의 삶이라는 것이다. 그런 삶을 살 때 우리는 진리이신 예수님을 알게 된다. 순간순간 경험하는 수많은 갈림길과 선택의 기로에서 그분의 방법에 근거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되고 우리를 속박할 수 있는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함을 경험하게 된다. 둘째, 진정한 제자는 그분의 사랑을 좇아 행하는 자들이다. 셋째, 진정한 제자는 그분 안에 거함으로 열매를 많이 맺는 자들이다. 이 열매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 한마디로 전도의 열매, 품성의 열매, 행위의 열매 등을 통해 드러나는 삶의 모든 열매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2_ 섬기는 리더십만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섬기는 리더십만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1. 리더십이라는 관점에서 본 세상, 변화, 트렌드 한 연구에 따르면, 리더십에 관한 정의가 850가지 이상일 정도로 리더십에 대한 이해가 다양하다. 이 이론들 중 가장 부상되고 있는 요소는 영향력이라는 단어이다. 오스왈드 샌더스(Oswald Sanders)의 표현을 빌리자면 리더십이란 영향력, 즉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다. 본문에서도 지위라는 개념보다는 영향력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리더십에 접근하고자 한다.

 

섬기는 리더십이라는 개념은 인류 역사를 통해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 그 개념이 리더십의 영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리더들의 영향력은 큰 파급 효과를 가지고 지금까지 그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따라서 근간에 섬기는 리더십이 부상하고 있는 현상은 이러한 세상에 가장 필요하며 효과적인 리더십의 형태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화두인 변화의 시대를 주도하는 최근의 트렌드 두 가지를 정리해보면,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트렌드는 리더십 훈련 대상의 확대라고 할 수 있다. 회사나 단체의 임원급에 머물고 있던 리더십 훈련이 이제는 하급 사원들에게까지 대상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트렌드는 부의 창출원이 돈에서 사람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새롭게 등장하여 부상하고 있는 지식 노동자 시대의 패러다임에서는 제품에 부가되는 가치의 3분의 2는 지식노동에서 나오고 있다. 『경영의 세기』라는 책에서 스튜어트 크레이너는 정보 시대는 지식노동을 중시하기에 재능 있는 사람의 채용, 재교육, 양성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리더십 스타일로 섬기는 리더십이 부상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섬기는 리더십 개념의 중심부에 사람이 있기 때문이며, 성공의 열쇠 또한 사람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2. 섬기는 리더십이란? (1) 예수 그리스도와 새로운 리더십 패러다임: 섬기는 리더십에 관한 가장 훌륭한 모델은 성경 속의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예수님은 너희 중에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42~45)고 말씀하신다. 그분은 섬김의 리더십의 모델로서 모든 인류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내어주시는 분이었다.

 

(2) 세종대왕의 놀라운 업적의 뿌리: 조선왕조실록 등을 통해 세종대왕을 연구하는 많은 이들은 오늘날 겨우 시행되는 인권에 관한 제도들이 세종대왕 시대에 이미 만들어졌던 것을 보고 놀란다. 대표적 예로 관노비에게 출산 전 1개월 휴가, 출산 후 1백일 휴가, 출산 후 남편 30일 휴가를 주게 하였을 뿐 아니라, 죄인들의 인권도 존중하여 감옥의 냉난방, 청결을 항상 유지토록 했으며, 외국인들까지도 동일하게 취급하도록 했다. 세종대왕이 다른 왕들과 달리 이러한 제도를 만들었던 데에는 세종대왕이 가지고 있던 한 가지 특이한 사상과 연결시켜 볼 수 있다.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라는 저서에서 배기찬중국에 천자(天子)가 있고 일본에 천황(天皇)이 존재했다면, 세종대왕에게는 천민(天民) 곧 국민 개개인이 하늘의 백성이라는 개념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천민에 대한 이해와 생각을 국가운영에 완전히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사상을 배기찬천민은 단지 배려의 대상, 통치의 대상이 아니다. 천민은 자신(自新)한다. 스스로 새롭게 되고, 스스로 깨치고, 스스로 높은 문화 수준을 이룰 수 있다. 이렇게 되도록 돕는 것이 왕의 일이고, 관리의 일이다. 훈민정음을 만들고, 온갖 종류의 책을 만들며, 학교를 만든 것은 모두 스스로 혁신해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천민을 위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세종대왕은 국가의 지도자로서 섬기는 리더십이 왜 그리 중요하며 그러한 리더가 어떠한 일을 행할 수 있는가를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3) 리더와 보스의 차이: 홍사중의 『리더와 보스』에서 그는 보스는 비록 리더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 리더와는 현저히 구별된 존재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보스는 라고 말한다면 리더는 우리라고 말하며, 보스는 남을 믿지 않는 반면 리더는 믿으며, 보스는 겁을 주나 리더는 희망을 주며, 리더에게는 귀가 여러 개 있는 반면 보스에게는 귀가 없거나 듣기 좋은 말만 듣는 귀 하나만을 가지고 있다. 리더는 권력이 하나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기나 보스는 권력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리더의 모습이 실제는 보스라는 개념에 더 부합하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차이점은 보스 주위에는 보스가 계발되고 있지 않으나, 리더 주위에는 리더들이 계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수님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즉 제자를 리더로 키우셨던 것이다. 진정한 리더는 결론적으로 다른 이들을 계발하는 자들이어야 한다.

 

3. 섬기는 리더십을 배양하는 일곱 가지 요소들 (1) 자기 연단: 리더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싸움을 쉬지 말아야 한다. 그럴 때에만이 중요한 결정에 집중할 수 있으며,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말콤 글래드웰이 『블링크』에서 말하였듯 급변하는 상황 속에 신속한 인식을 요하는 초긴장 상태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훌륭한 결정을 내리는가는 훈련, 규칙, 예행연습에 달려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 열정: 리더가 가지고 있는 태도는 전염된다. 그러므로 일을 성취하는데 있어서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테크닉보다 열정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한 비전이 이끄는 열정은 어떠한 어려움에서도 감소되거나 식을 수 없다. 공기의 저항 없이 독수리가 날아오를 수 없고, 물의 저항 없이 배가 물 위를 달릴 수 없듯 어려움을 당연시하는 자세가 리더에게는 필요하다.

 

(3) 긍정적인 사고 및 태도: 리더는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리더는 긍정적인 태도와 해석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어야 한다.

 

(4) 신뢰: 성경에서 말하고 있듯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7:12) 실천해야 한다. 신뢰를 먼저 주며, 신뢰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5) 겸손: 겸손할 때만이 자신의 실수와 부족함을 인정할 수 있으며, 타인의 성공을 인정할 수 있다.

 

(6) 듣는 귀와 열린 자세: 피터 센지가 『The Fifth Discipline』에서 내가 함께 일했던 탁월한 리더()를 구별 짓는 것은 명료하고 설득력 있는 생각, 깊은 헌신, 끊임없이 배우려는 열린 마음이다.라고 말했듯이 열린 마음은 탁월한 리더에서 빠지지 않는 자질이다. 현명한 리더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공부는 물론 자기의 삶의 사건들을 통해서도 배운다. 학습과 평가를 멈추지 않기에 그의 성장도 멈추지 않는 것이다.

 

(7) 희생: 희생은 위의 어떤 요소들보다도 영향력을 미친다. 섬기는 리더는 역경과 시험을 이기는 자이다.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옥살이를 하던 중 예수님을 만나 미국 교도소 선교협회를 창설한 척 콜슨은 그가 만난 예수님에 관하여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알고 있는 역사상의 왕과 여왕들은 모두 자기를 위해 죽으라고 백성들을 내보냈습니다. 자기 백성을 위해 죽겠다고 마음먹은 유일한 왕은 오직 한 분뿐이었습니다. 리더의 희생은 다른 이들을 감동시킬 뿐 아니라 그들에게 리더의 비전을 공유하도록 만든다. 리더가 사람들 앞에서 권위가 생기는 것은 직위 자체보다 희생의 의지가 있을 때이다. 사람들이 성공하면 공로는 그들의 몫이 되지만, 실패하면 책임을 리더가 져야 한다. 희생을 각오하는 모습이 리더십의 참된 모습이다.

 

3_ 예수님의 제자들과 나

 

안드레_ 드러나지 않은 선구자(요한복음 1 40~42)

안드레는 베드로와 같은 어부였으나 베드로와 완전히 반대된 기질의 소유자였다. 안드레의 문자적 의미가 남자 또는 장부라는 것을 볼 때 안드레는 남자를 대변하는 과묵하고 진중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추정할 수 있다. 안드레는 원래 세례 요한의 제자였다. 그러던 그가 자신의 스승인 세례 요한으로부터 요한복음 1 29~30절에 기록된 말씀을 듣고 가장 먼저 예수님의 제자가 된 두 사람 중 한 명이 되었다.( 1:40) 무엇이든 첫 번째가 된다는 것은 용기 있고 선구자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는 안드레 사도를 통해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복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 안드레는 자신이 예수님의 첫 제자가 된 것은 물론이고 베드로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삶을 살았다. 이것은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나오는 열세 번의 안드레 이름 중에서 세 번이 다른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안내자의 역할로 나온다는 사실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삶은 크리스천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이며 신앙생활의 핵심이다.

둘째, 믿음으로 하나님의 시각을 가져야 한다. 오병이어의 사건에서 안드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들을 먹이기 위해 이백 데나리온이라는 거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안드레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는 한 소년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온다. 그 이후는 우리가 잘 아는 기적의 사건으로 연결되어 있다. 성경은 안드레가 소년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온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세상의 시각으로는 하찮아 보이고 별 볼 일 없는 것일지라도 주님께 드려졌을 때 놀라운 기적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요한복음 12장에서는 헬라인들이 빌립을 찾아와 예수님을 뵙겠다고 청했을 때,(그 당시 그들이, 몇 번이나 예수님이 죽임을 당할 뻔한 예루살렘에 있었다는 것과 그 당시의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볼 때) 쉽지 않은 요구를 들은 빌립은 즉각 안드레에게 도움을 청한다. 여기서 우리는 빌립은 왜 안드레를 찾아왔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만약에 베드로나 야고보, 요한을 찾아가 부탁했다면 매우 강경한 반대에 부딪혔을 것이다. 그러나 늘 사람을 주께 인도하는 큰 아량을 지닌 안드레는 그들을 예수님께 인도한다. 이런 것들을 통해 안드레에 관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안드레는 자신의 틀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 놓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한 방법론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과감한 사고와 시도를 해야 한다. 우리는 고린도전서 9장에서 사도 바울이 취한 것 같은 태도, , 한 영혼이라도 얻기 위해 우리 스스로가 만든 틀을 깰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하나님을 위해 이인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안드레는 가장 먼저 예수님께 다가와 그의 제자가 되었고, 중요한 리더들을 예수님께 연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베드로, 야고보, 요한. 소위 최측근 3인의 반열에는 들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이인자의 자리에 있었던 것은 그의 능력 때문이 아니었다. 자기의 설 자리를 자기 스스로 정하고 산 그의 인격적 원숙함 때문이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안드레는 한마디로 위대한 협력자로서의 특징을 가진 사람이었다.

 

야고보_ 조용한 리더(사도행전 12 1~3)

야고보 사도는 베드로, 요한과 함께 핵심그룹에 속하였지만, 성경적 자료는 너무도 빈약하다. 자료는 제한되어 있으나 그의 삶을 통해 중요한 교훈들을 배울 수 있다.

 

첫째, 가장 의미있는 일에 인생을 투자해야 한다. 그의 아비인 세배대는 자기 어선을 가지고 있었으며, 어부들을 고용하고 있던 부유한 자산가였다. 야고보는 집안의 장남으로 가업을 물려받을 위치에 있었음에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특권을 과감히 버렸다. 야고보의 이러한 선택은 우리에게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다. 주님의 제자된 것은 가장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야고보 사도는 그 길을 선택했다. 우리도 가장 의미있는 일을 위해 인생을 투자하고 있는가를 질문하며 살아야 한다.

 

둘째, 겸손함으로 무장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성경에서 야고보의 이름은 요한 없이 단독으로 언급된 적이 한 번도 없다. 야고보는 단지 형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열두 제자의 명단에서 요한보다 이름이 먼저 나올 뿐 동생 요한의 그늘에 가려져 있기로 작정한 사람처럼 나타나 있다. 이러한 자세는 장자권이나 가족에서 서열관계를 중시하는 당시의 관습을 생각해 볼 때 그리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야고보가 위대하다는 것이다. 사도 야고보의 모습에는 겸손함이 배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에서 돌격을 외치는 리더보다는 팀워크를 중요하게 여기며 섬겨주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야고보와 같은 리더가 이 시대에 더욱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셋째,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하며 살아야 한다. 예수님의 이모였던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주의 나라에서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좌편과 우편에 있도록 명하소서( 20:20~28)라고 요구했을 때, 예수님은 너희가 내 잔을 마시며 나의 죽음의 세례를 받을 수 있는가?라고 물으신다. 이 질문에 그들은 깊은 생각 없이 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그것이 영광이 아니라 십자가의 처형인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대답을 하는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은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실 것이다( 20:23)라고 대답하신다. 예수님의 그런 예언자적 말씀은, 야고보가 사도행전에서 두 번째로 기록된 순교자인 것과 또한 열두 제자 중에서 가장 먼저 순교하는 것을 통해 그대로 이루어진다.

 

성경에서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제자들의 최후에 관한 기록은 배신자 유다의 비참한 말로야고보의 순교 두 가지뿐이다. 반기독교, 반교회 쪽에서 볼 때 야고보가 베드로보다 우선적으로 제거되어야 할 위험인물로 선정이 된 점은 당시 야고보의 영향력과 리더십을 가늠케 한다. 결국 야고보는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셨던 주님의 죽음을 간접적으로 맛본 최초의 순교 사도로 기억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변화시킬 때, 밖으로 크게 드러나진 않지만 자신이 머문 자리에서 잔잔한 감동과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사용하신다는 것을 야고보 사도의 삶과 죽음을 통해 가르쳐 주고 계신다.

 

빌립_ 신중한 전도자(요한복음 1 43~44)

많은 사람들이 빌립 사도보다는 일곱 집사 중의 한 명인 빌립 집사에 대해 더 자세하게, 더 많이, 더 잘 알고 있다. 초대교회의 신뢰할 만한 권위자들까지도 동명이인인 이 두 사람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관복음서에서는 그의 이름만 나오지만 요한복음에서는 그의 인물됨과 성품을 매우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빌립이라는 이름은 말을 사랑하는 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고, 당시 선호되었던 이름 중의 하나였다. 또한 빌립은 안드레와 같은 벳세다 지방 출신이었다( 1:44). 따라서 그가 어부였을 것이라고 보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빌립은 예수님으로부터 나를 따라 오너라( 1:45)라는 도전의 말에 가장 먼저 반응한 사람이다. 그 후 요한복음에서 빌립의 이름은 네 번 더 언급된다. 빌립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몇 가지 교훈을 던져 주고 있다.

 

첫째, 개개인의 기질과 전도는 상관이 없다. 요한복음 1장에서 빌립은 그의 오랜 친구인 사도 베드로와는 대조적인 신중하고 조심스런 성격을 지닌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 빌립은 나를 따라 오너라라는 예수님의 초대에 응한 후 제일 먼저 나다나엘을 찾아간다. 그에게 자신이 만난 예수님을 소개하려고 한 것이다. 빌립은 나다나엘에게 모세와 예언자들이 말하던 인물을 만났다고 말한다. 나다나엘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면을 부각시켜 예수님을 소개하고 있다. 지혜가 담긴 빌립의 신중한 조심성은 나다나엘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한다. 구체적인 전도의 방법을 말할 때 대부분의 경우 적극적이며 공격적인 전도가 부각되는 게 사실이나, 빌립을 통하여 성격의 유형과 전도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전도를 향한 열망이며 태도다. 빌립을 통해 소극적인 성격의 사람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얼마든지 전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둘째, 합리적이어야 하되 틀에 갇혀서는 안 된다. 요한복음 6장에 기록된 오병이어 기적 사건에서 빌립의 합리성을 엿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에게 먹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셨을 때 빌립은 이 사람들이 조금씩 먹게 하더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6:5~7)라고 대답을 한다. 이 부분은 빌립이 열두 제자들의 식사 공급을 책임지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예수님의 질문에 빌립이 주저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머릿속에 어떻게 하면 이 군중들을 먹일까 하는 계산이 이미 끝나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다락방에 등장하는 빌립의 모습에서도 유사한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요한복음 14장을 보면 제자들에게 왜 아버지 곁으로 가시려 하는지를 설명해 주시는 예수님께 도마는 어디로 가시는지 모르겠다고 질문한다. 이에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알았더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7)라고 말씀하신다. 그 말씀에 빌립은 이렇게 반응한다.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8) 빌립의 이러한 요청은 예수님께 기독론에 대한 중요한 대답을 하게 한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14:9). 빌립에게는 믿는 것이 곧 보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그의 사고의 틀은 기계적, 산술적, 방법론적이었으며 실질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빌립의 계산은 믿음을 배제한 산술적 계산이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진리는 분명하다. 우리의 치밀한 계산에 하나님의 이적을 가산하는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네트워트를 잘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사도 빌립은 요한복음 12장에 다시 등장한다. 어떤 헬라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빌립에게 예수님을 만나고 싶다는 요구를 한다. 성경의 기록엔 그 요청을 받은 빌립이 그들을 안드레에게 인도한 후 그와 함께 예수님께 데리고 가는 것으로 나와 있다. 헬라 사람들이 빌립을 찾아온 것은 단순히 빌립의 이름이 헬라 이름들 가운데 아주 흔한 이름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순진한 생각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도들도 헬라 이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빌립이 지닌 다양한 인적 네트워킹의 열매라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빌립의 성격 자체가 적극적이라기보다는 신중하고, 말하기보다는 들어 주는 형이며, 감정적이기보다는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성향이었기에 이런 연결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본 도서요약본은 원본 도서의 주요 내용을 5% 정도로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도서에는 나머지 95%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은 원본 도서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본 도서요약본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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