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기도
백 금자

보이지 않으면서 우리에게 없으면 않되는 공기처럼
주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주님없는 삶은 아무의미가 없네
언제나 누구에게나 필요한 의미있는 삶이 되기를.....

이른새벽
주님께 기도를 하네 주님! 이 하루도 주님께서 주인되시며
주님이 인도하시며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주님이 동행하시는 하루가 되기를....

개수대에 쌓인 설겆이를 하네
수세미에 퐁퐁을 묻혀서.
거품을 내며 씻겨지는 더러운 그릇들이 깨끗이 씻겨지듯
나의 더러운 죄악들이 깨끗이 씻기어
주님께서 귀히 쓰시는 그릇이 되기를......

햇빛 잘드는 양지에 빨래를 너네
삶의 먼지와 얼룩들이 눈같이 하얗게 빨아졌네
탁탁
남아있는 실먼지들을 털어내고
구겨진 것을 펼쳐서
가지런히 줄에넌다.
바람에 달아나지 않도록 빨래집게로 꼭꼭 집는다.
바람같은 사단이 나를 흩어지게 못하도록
주님이 붙잡아 주시기를,
젖은 마음을 하얗게 말릴 수 있는
햇빛보다 밝은 빛 주시기를......

다림질을 하네
뽀얗게 마른 하얀 와이셔츠에 찍찍 물을 뿌리고
다리미로 꼭꼭눌러 구겨졌던 주름들을 좍좍편다
편편한 등판은 잘 다려지지만
어깨쪽이나 단추구멍은 잘 다려지지 않는다.
주님께서 나를 다리고자 하실 때
내 고집과 편견이 이렇게 잘 다려지지 않을까
주님께서 내 모든 주름을 깨끗하게 다려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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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내생의 계단을 다 올라가서
나를 사랑하는 주님이 기다리시는
천국에 이르겠지
그 때까지 주게 향하는 내 발걸음이 실족하지 아니하고
영광의 얼굴을 뵈올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하네
기도하고 또 기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