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조차 사랑하지 못하는 엄마

2011.08.23 07:30

김경임 조회 수:1640

마태복음 20:29-34 30맹인 두 사람이 길가에 앉았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 소리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니 32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들을 불러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3 이르되 주여 우리의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 34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그들의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되어 그들이 예수를 따르니라

 

본문의 두 맹인은 자신의 필요를 알았다. 그래서 모든 문제 해결자인신 예수님이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 눈을 뜨게해달라고 부르짖는다. 그리고는 눈을 뜨고 예수를 따르게 된다.

 

나는 나의 필요를 아는사람인가? 나의 기도는 어떤 기도인가...

어제 아들 주민이의 공부하는 태도에 그만 나의 성질이 나오고 말았다. 방학내내 십분만에 할일을 한시간에, 한시간에 할일을 세시간에 걸쳐서 늘어지게 하는 아들의 태도가 너무나 못마땅하던 차에 개학후 첫날 딱 걸린 것이다.

잘 지내보자고 마음먹고, 성경으로 또 아이를 다스려보자 하던 차에 숙제하다말고 화장실에서 30분을 소요하고 나온 아들을 보는순간 모든 선한 마음을 가졌던 내 심정은 간데없고 소리를 질러댔다.

 

"너같이 게으른 사람은 공부시킬수없다고..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은 꼴보기도 싫다고..나가라고.." 소리지르고는 나는 당당하다.

 

그러나 돌아오는 아들의 말은 "엄마는 칭찬할줄을 몰라요. 나한테 한번도 칭찬을 한적이 없어"라고 한다.

 

"칭찬할게 있어야 하지..할일도 똑바로 안하는 데 무슨 칭찬을 바래." .라며 나는 냉소를 퍼부었다..

 

그리고는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못하고 속상해했다. '어쩜 저리도 나약할까..하겠다는 의지가 없을까..너무 부족한게 없는 탓이지' 하며 계속 아들의 못마땅한 점만을 나열하는 나를 본다.

 

새벽 큐티를 하는데 맹인은 '우리의 눈뜨기를 원하나이다'라고 한다. 그때 내 머리를 치는게 있다. 내가 나의 들보를 보지못한다는 깨우침을 주신다. 육신의 눈은 떴으나 영혼의 눈은 맹인과 다를게없다.

'나는 아들조차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구나..' 직장을 다니면서 늘 쫓겨야했던 나는 아들에게 늘 과제를 체크하는 엄마였다. 할일을 제대로 하지않는 아들이 한심하고 미웠지 그 아이의 마음을 챙겨줄 여유가 없었다. 내 안에 선한 것이 없고 내안에 있는 자식을 향한 사랑조차 너무나 이기적이었음을 알고 통곡한다.

아..주님..제안에 사랑이 없군요..사랑한다면서 내가 기대하던 대로 안된다고 아들을 미워했군요. 주님은 나의 존재만으로 기뻐하시는 분이신데..이런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주민이의 상처를 주님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여주시고 주님의 눈으로 주님의 마음으로 아들을, 사람들을 바라볼수있게 하여주세요..온전한 사랑을 부어달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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