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도

2019.01.30 07:31

박상형 조회 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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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막10:32~45)



예수님과 일행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

그런데 올라가는 모습이 왠지 어색하다.

예수님이 당당하게 앞장서 가시고

제자들과 무리들은 예수님의 모습에 경외감을 나타내며

뒤에서 따라간다.

(32상)그들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예수께서 앞장 서서 가시는데, 제자들은 놀랐으며, 뒤따라가는 사람들은 두려워하였다.



그러나 제자들의 놀람과 두려움은

십자가의 길을 비장하게 걸으시겠다는

예수님의 모습을 본 때문이 아니라

언제든 우리의 앞에 서서 걷고 계실

예수님의 모습에 압도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걸음을 멈추시고 또 한번

제자들에게 십자가를 가르치실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32하)예수께서 다시 열두 제자를 곁에 불러 놓으시고, 앞으로 자기에게 닥칠 일들을 그들에게 일러주시기 시작하셨다.



아무튼 그래서 그랬을까?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에게 영광의 때에

좌우편 자리를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틈만 나면 높이 오르려고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제자나 일반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는 듯 하다.



또한 좌우편 자리가 선착순에 의해서

되는 것인줄 알았던지 야고보와 요한은 먼저 말하고

다른 제자들은 이렇게 말하는 야고보와 요한에게

한 발 늦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째려본다.

(37)그런데 열 제자가 이것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게 분개하였다



또한 그 잘난 명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기세이다.

예수님이 받을 잔과 세례를 자신들이 받을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친다.

나중에 다 도망갈 거면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다고

하신 것은 부활 후 성령을 받고 나서의 말씀이지

지금 그럴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큰 자가 되고 싶은 것은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본성일까?

그래서 그것을 못 내려놓은 것일까?

하긴 마귀가 창세부터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고

여전히 잘 먹히고 있는 방법이니 그렇기도 하겠다.



예수님은 큰자가 되지 말라고 하시지 않았다.

큰 자가 되라고 하신다.

단지 세상의 방법이 아닌 하늘의 방법으로

큰자가 되라고 하시며 그 비결을 알려주신다.



남을 섬기는 큰 자,

모든 사람의 종이 되는 큰 자가 되라고 말씀하신다.

(43)그러나 너희는 그럴 수 없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게 되고 싶은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44)으뜸이 되고 싶은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하긴 그렇네.

모든 사람이 섬김을 받으려고 하니까!

모든 사람이 주인이 되려고 하니까!

모든 사람을 섬기는 사람,

모든 사람의 종이되려는 사람은 없으니...



큰 자는 많은, 여러 사람이 아니라 

적은, 소수의 사람이어야 하니까 말이다.



예수님이 큰 자이시기에

예수님을 따르는 자라면

예수님처럼 큰 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는 자이기에

세상의 방식이 아닌 예수님의 방식을 따라야 

큰 자가 될 수 있다.



어제 점심시간에 서울에서 삼척에 휴가를 왔다가

내가 생각나서 연락해 온 형제를 잠간 만났다.

비비비 제자훈련 리더반 동기형제인데

현재 임금피크제를 적용받고 퇴직을 앞두고 있는 형제였다.



하지만 우리의 대화는 은퇴후에 먹고 살아갈 

일상의 걱정이 아니라

은퇴후에 지체들을 어떻게 섬기며 살아갈까?였다.



참 고맙고 감사했다.

시골에 처박혀 있는 나를 찾아와 준 것도 감사한데

그 형제의 입에서 나오는 위로의 말과 격려의 말은 

내가 앞으로 갈 믿음의 길을 당당하게 가는데 

힘이 될 것 같았다.



특히 마지막 포옹으로 인사를 하면서

내뱉은 말은 나를 또 한번 감격시킨다.



우리 시니어 사역 때 또 만납시다.

나는 형제님반에 편성시켜 주세요라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런 사람들을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이...

큰 사람은 늘 나를 감격시킨다.



맞다. 은퇴후의 믿음의 삶,

약한 지체들을 위로하고 돕고 

도전을 주고 힘이 되어야 할텐데...



그래서 오늘도 말씀을 꼭꼭 씹어먹는다.

그 날에 지금 내가 먹어놓은 말씀들이 일하실테니까!



나이가 들어도 내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겨야 한다는 것을 말씀이 알려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2018.01. 30.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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