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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종(막9:30~37)

세상에선 누가 가장  큰 사람일까?

당연히 돈 많은 사람이다.

권력, 명예, 학벌도 결국은 돈 많은 사람 아래임을

부인할 수 없다. 

돈은 사람을 죽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럼 천국에서는 누가 가장 큰 자 일까?

하나님 오른편에 있는 자 일까?

그럼 그 자리는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세상의 규칙과 다를 바 없을까?

아니면 세상의 규칙과는 상관없는

다른 규칙이 있는 것일까?

제자들은 오늘 그것이 궁금했나 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계속 가르치셨지만

제자들은 깨닫지 못했다.

아니 예수께 그 내용을 묻기조차 두려워 했다.

(31)이는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는 배반을 당하고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당할 것이다. 그러나 3일 만에 그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선호하지 않는

단어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배반과 죽음”...

그래서 제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단어에만

귀를 기울인다.

“다시 살아남, 천국”

그리고 나서는 길에서 서로 싸웠다.

천국에서 누가 크냐고 하면서...

(34)그러자 제자들은 말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길에서 누가 가장 큰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다투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가장 큰 자는 싸워서 얻는 것이 아니라

섬김으로 얻게 되는 것이라고...

(35)예수께서 자리에 앉으시면서 열두 제자를 불러 놓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사람의 꼴찌가 돼야 하고 모든 사람을 섬기는 종이 돼야 한다.”

그리고 한 어린아이 한 명을 데려와 보여주시며

이 어린아이를 영접하는 것이 나를 영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이 말은 어린아이 잘 키우라는 말이 아니다.

어린아이를 학대하지 말라는 말도 아니다.

헬라어는 어린아이와 종은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고 한다.

높은 위치에 서 있음으로 주님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한 위치에 서 있는 것이 주님을 대표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나는 주의 종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말로는 주의 종이라고 하면서 

삶의 모습에서는 왕의 냄새가 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며,

또한 진짜로 종인 사람은 종이라는 말이

밖으로 내세울 말이 아니기에

쉽사리 꺼내 말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주의 종이 마치 벼슬이나 되는 것처럼

말하고 다니는 모습은 정말 보기에 거북스럽다.

주의 종은 말로써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종까지도 섬길 수 있는 겸손한 모습에서

볼 수 있다고 본다.

주의 종은, 종의 종이니까!

종의 종이 주인에게 무슨 할 말이 있을까?

종의 종이 주인에게 무슨 의문이 있을까? 

주인의 생각을 마음에 품고

주인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종의 종이 가질 마음아닐까!

주인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는데

종이 큰 집을 소유하고 있다?

주인은 열두 제자 겨우 만들어 놓았는데

종은 몇 십만의 제자를 만들고 열광을 한다?

과연 주인이 좋아 할 모습일까?

주의 종은 주를 따라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나름대로가 아니라 철저히...

다시 한번 내 믿음의 모습을 점검해 본다.

그리고 물어본다.

종의 종이니? 왕이니?

(2018.01. 26.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