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믿지 못한다

2024.02.23 07:45

박상형 조회 수:1

나는 나를 믿지 못한다(막16:9-20)

 

 

1. 믿지 않은 제자들

 

부활하신 예수께서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고

마리아는 에수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부활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의 슬픔이 해소될 만한 

기쁜 소식을 믿지 않았다.

 

(11)그러나 그들은, 예수가 살아 계시다는 것과, 

마리아가 예수를 목격했다는 말을 듣고서도, 

믿지 않았다.

 

그 후 엠마로오 가던 두 제자에게도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셨고

그들도 제자들에게 소식을 알렸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믿지 않았다.

 

(13)그들은 다른 제자들에게 되돌아가서 알렸으나,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2. 믿은 사람들

 

그러나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인정치 않던

대제사장들은 예수가 사흘 뒤 살아날것이라는 

말을 기억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무덤을 

단단히 지켰다.(마27:63-64)

 

 

또한 예수의 시신을 둔 무덤이 지진에 의해 열리자

경비병들에게 돈을 주며 누가 훔쳐갔다고 

거짓 소문을 내라는 등의 믿음의 행위를 했다.

(마28:11-13)

 

 

예수를 못 박아 죽인 사람들은

유사 믿음의 행위라도 하는데

예수의 제자들은 부활을 목격한 사람이 

나타났는데도 그 말을 사실로 믿지 않았다.

 

 

대체 믿음이란 것이 무엇일까?

 

 

3. 꾸찢음을 받았지만

 

그 후 예수님께서 열 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의 믿음 없음을 꾸짖으셨다.

 

(14a)나중에 예수께서 열한 제자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이 믿지 

못하는 것과 마음이 굳은 것을 꾸짖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내가 이렇게 믿음 없는 너희와

무슨 큰 일을 하겠느냐며 다른 제자들을 찾아

그들을 떠난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라는 큰 사명을 주었다.

 

(15)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나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없는 믿음을 든든히 채워주시고

약한 믿음을 튼튼히 세워 주시고 나서

해야 될 큰 일 일것 같은데 말이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다시 하늘로 올라가시고

다시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실텐데

예수님이 눈 앞에 보여야 겨우 믿는 제자들을

무엇을 믿고 맡기신단 말인가?

그 때에는 어떡할려구

 

 

4. 사명이란?

 

이말도 믿지 않고, 저 말도 믿지 않은

제자들의 믿음은 어떻게 되었을까?

 

믿고나서 주의 일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주의 일을 하다보면 믿음이 생기는 것일까?

성령충만한 상태에서 전도를 해야 할까?

아님 전도를 하다보면 성령이 충만해 질까?

 

제자들은 함께 있었던 예수를 믿지 못했다.

제자들은 부활하셨다는 예수의 소식도 믿지 않았다.

그런 제자들이 지금 사역을 하고 있다.

그들의 불신의 마음은 완전히 해소 되었을까?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직접 보이심으로 

그 불신이 어느 정도 해소는 되었겠지만

그 마음 밑바닥에 깔려있던 불신이 다 떨어져 나갔을까?

완전히 해소되었다면 거짓말이다.

 

 

5. 감사와 감격으로

 

나는 나를 믿지 않는다.

나는 언제든지 예수를 배반할 믿음을 가지고 있다.

나는 무슨 일만 생기면 예수를 모른 척 할 사람이다.

 

 

내가 주의 일을 하는 동안에는

그 마음을 간직한 채 주의 일을 해야 한다.

마가가 마지막에 이런본문을 택한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닐까?

솔직한 사역의 자세 말이다.

 

 

바닥에 깔린 불신을 하나씩 해소해 나가는 것이

믿음생활이고 주의 일이라 본다.

 

 

나는 다 믿어지지 않았는데 주의 일을 했다.

믿어지지 않아서 주님께 계속 물어보고 있고

지금도 주님과 그 믿음에 관해 30여년째

대화 하고 있는 중이다.

 

 

그 대화를 통해 내 불신의 덩어리들의 

양을 알게 되었고,

그 대화 가운데 밑바닥에 깔린 내 불신의

덩어리들이 하나씩 위로 떠올랐으며 

떠오른 것들은 하나씩 버려졌다.

여전히 많이 남아있지만...

 

 

그래서 대화를 멈추지 않으려고 한다.

주님과의 대화가 멈추면 그 덩어리들도

떠오르는 것을 멈출테니까!

 

 

다시 한 번 나에게 말한다.

네가 잘해서 구원받고 선택된 것이 아니고

네 믿음이 좋아서 주의 이을 맡겨진 것이 아니라고...

 

 

그래서 더 감사하며 주의 복음을 전하고

그래서 더 감격하며 내 안의 더러운 것들을 

빼내려고 한다.

 

 

오늘은 나를 더 많이 경계하고 감시해야 

할 것 같다.

(2024. 2. 23.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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