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은 무섭다

2020.02.06 08:41

박상형 조회 수:4

조직은 무섭다(요9:13~34)


조직이란 무엇일까?
조직은 무섭다.


날 때 부터 눈이 멀었다가 눈을 뜨게 된 사람을
눈 앞에서 보고도 믿지 않는다.
그를 고친 날이 안식일 이었고,
그를 고친 사람은 조직에 늘 반하는 행동을 하는 예수였으며
안식일에 일하는 사람은 죄인이라고
조직이 정해놓았기 때문이다.
(16)몇몇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사람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은 것을 보니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오”라고 말하자, 다른 사람들이 “죄인이라면 어떻게 이런 표적을 보이겠소?” 하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그들은 의견이 갈라졌습니다.


내용보다는 조직의 결정이 우선하는 것이 조직이다.


눈이 감겨서 태어난 자식이
예수에 의해서 눈이 떠졌다는 소식을 들었는데도
부모가 기뻐할 수도 없었다.
조직 때문이다.


조직이 그를 죄인이라고 결정했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하는 말을 했다가는
조직에서 쫒겨나기 때문이었다.


자식의 눈을 뜨기 위해서는
자신의 눈도 빼줄 수 있는 것이 부모의 마음 일텐데
눈이 떠지게 된 이유를 묻는 조직에게
아들이 다 컸으니 그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한다.
조직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22)그 부모가 이렇게 말한 것은 유대 사람들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유대 사람들은 이미 예수를 그리스도라 인정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회당에서 내쫓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23)그래서 그 부모가 말하기를 “그 아이가 다 컸으니 그에게 직접 물어보십시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조직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예수에 의해 눈이 떠진 사람이었다.


그는 조직에게 욕을 들으면서도 할 말을 한다.
그는 쫒겨날 줄 알면서도 조직에게 대항한다.
(32)창세 이후 누구라도 날 때부터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했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33)만약 이분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이가 아니라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그의 눈이 떠지면서
진실을 바라보는 눈도 함께 떠졌던 것이다.


예수에게 눈이 떠지면
진실을 바라보는 눈도 떠지고
그 눈이 떠지면 조직에게 대항하며
조직에서 쫒겨난다.
조직은 힘이 있고 무섭다.


예수에 의해 눈이 떠졌기에
이제부터 행복해야 할 일만 남았을 것 같았는데
조직에서 쫒겨났고 앞으로 힘든 일을 겪어야 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조직이 그를 가만 놔둘리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조직은 생각이 다르다.
공동체가 조직이 되면 더 이상 하나님의 공동체가 아니다.
하늘의 시선으로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하는데
조직의 시선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조직의 결정으로 주님을 대하기 때문이다.


나도 조직안에 있다.
이 조직 역시 하나님의 생각과 다르다.
나는 이 조직속에서 예수를 믿고 전한다.
그 조직에게 얻어맞고 피터지기를 수없이 반복했더니
이젠 맷집이 제법 생겼고 피하는 법도 알게된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새 나도 조직이 되어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조직의 생각으로 하나님을 보고 말씀을 보려는 마음 말이다.
아마도 쫒겨나지 않으려는 그 마음 때문이 아닐까?


예수에 의해 눈이 떠졌다면 조직에서 쫒겨나야 한다.
조직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자신을 가르치려드는 사람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34)그 말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네가 태어나면서부터 죄 속에 파묻혀 있었으면서 어떻게 감히 우리를 가르치려 하느냐?” 그러고 나서 그를 쫓아냈습니다.


조직은 무섭다.
한 직원이 자신은 외벌이라 상사에게 대항을 못한다고 한다.
조직은 사람의 생사여탈권은 쥐고 흔들고 있다.
조직은 하나님과 거의 동격이다.


교회도 조직이 되고 있다.
나는 조직이 싫다.
아마도 내가 속한 교회가 조직이 되는 순간
나는 스스로 그 조직에서 쫒겨 날 것이다.


우리 성경공부 모임도, 그리고 우리 가족도,
조직의 냄새가 나지 않기를 소원하며,
조직의 경직함을 풀어주는 말씀을 먹지 않는 죄를
저지르는 일을 하지 않기를 소망한다.
(2020. 02. 06.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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