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은 고난

2019.05.03 08:28

박상형 조회 수:4

내게 남은 고난(골1:24~2:5)


바울이 고난을 기뻐한다고 한다.
바울이 고난을 자신의 육체에 채운다고 한다.
(24)이제 나는 여러분을 위해 받은 고난을 기뻐하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분의 몸 된 교회를 위해 내 육체에 채웁니다.


바울이 미워해야 할 고난을 오히려 기뻐하고
거부해야 할 고난을 스스로 채우는 이유와
다가오는 고난을 당연하게 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울이 말하는 고난은 일반적인 고난과 조금 다르다.


바울이 기뻐하는 고난은 이방인들을 위해 받은 고난이며
바울이 몸에 채우는 고난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위해
받는 것이다.


자신의 유익과 자랑을 위해서가 아니다.
또 자신의 부족함과 그것을 선하게 메꾸기 위해서
스스로 자초한 고난도 아니다.


바울의 사역목적은 이방인 성도와 교회의 믿음이
굳건히 서는 것을 보는 것이었으며
그것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받는 고난이 당연하며
기쁘게 받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목적은 선하고 보기 좋은데...
고난을 안 받고는 그 일을 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그래서 바울은 그런 질문이 나올까봐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란
그리스도가 남겨놓으신 고난이 아니다.
그리스도가 인간의 구원을 위해 고난을 받으셨듯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우리) 또한 그리스도처럼
다른이들의 구원을 위해 받게 되는 고난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난을 안 받을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질문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안 지실 수 없을까? 라고 하는 말과 같다.
누구든지 예수를 따르려면 자신의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은 그리스도인의 길에
필수적 요소임이 분명하다.


또한 예수님은 왜 이런 고난을 남겨놓으셨을까? 라는 질문은
고난은 힘들것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묻는 질문이다.


물론 힘들지 않은 고난은 없다.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고난이라면
분명 우리에게 유익이 있을 것이고 견딜만 할 것이다.
(고전10:13)여러분은 사람이 흔히 겪는 시련 밖에 다른 시련을 당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여러분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는 것을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련과 함께 그것을 벗어날 길도 마련해 주셔서, 여러분이 그 시련을 견디어 낼 수 있게 해주십니다.


예수님의 고난으로 사람들에게 구원이 전해졌듯이
그리스도인의 고난으로 어린 성도들에게 풍성함이 전해진다면
그것이 고난받는 사람이 받는 유익이다.
(2:5) 육신으로는 떨어져 있으나 영으로는 여러분과 함께 있어 여러분이 질서 있는 삶을 사는 것과 그리스도를 믿는 여러분의 믿음이 굳건한 것을 보고 기뻐합니다.


부모가 자신이 받은 고난으로 인해 자식의 성숙함을 본다면
고난을 오지말라고 할 부모가 있을까?
힘은 들지만 기쁨이 더 클 것이다.


그래서 영적 아비가 되어야 한다.
아비는 자식의 성숙함이 먼저이지
자신의 고난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직장에서 한 순원의 성장소식이 들린다.
어제는 잠간이지만 그 순원과 직장의 영적분위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의 성숙해진 말과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조만간 보직이 변경된다.
어제는 업무 인수인계를 받으면서
본관, 별관 사무실 곳곳을 둘러보았다.


테니스회에서 어서 나오라고 하지만.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침체된 직장 선교회였고,
나와 순원들이 일과 후 성경공부로 모일 모임 장소였다. 
 

의외로 괜찮은 장소가 제법 있었다.
그럼 이제 남은 것은 내 몸에 채울,남겨진 그리스도의 고난이다.
순원들을 위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위한...


지금보다 더 잘 견딜 수 있기를 기도한다.
(2019.05.03.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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