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만으로는
2017.07.16 08:41
예배만으로는(민29:12~40)
오늘은 장막절에 대한 규례입니다.
‘일곱째 달 15일에는 거룩한 모임을 갖고
아무 일도 하지 말라.
7일 동안 여호와를 위해 절기를 지키라.
(민 29:12)
** 거룩한 모임을 갖고 **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거룩한 모임이란 무엇일까요?
첫 째는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는 것입니다.
“ 아무일도 하지 말고”
두번 째는 여호와를 위해서 규례에 따라
제물을 드리는 절기를 지키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위해서”
** 그런데 우리는 **
주일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일예배시간만 드리고 나머지 시간은
나를 위한 시간으로 사용했습니다.
직장에 와서는 신우회 예배를 드렸습니다.
내가 직장에서 예배를 드리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
주일을 소홀히 한 것에 대한 보상 심리에
기인한 경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결국은 나를 위해서 신앙생활을 한 것이지요.
가끔 신우회 예배에 초빙된 목사님들이
설교시간에 “이렇게 직장에 와서까지 예배를
드리는 여러분의 믿음은 정말 훌륭합니다.”
라는 공치사를 남발하시는 덕분에
내 믿음이 정말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나중 직장에서 전도하고
성경공부하고 제자삼아서 다시 그 부서로
파송하려는 하나님이 주신 내 계획에 찬 물을
끼얹는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들의 모습속에는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는 것에는
훈련이 꽤 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예배는 하나님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 드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것은 다른 이의 경험이 아니라
내 경험이기 때문에 잘 압니다.
** 하나님을 위해 살게 된 계기 **
훈련을 받기 시작하면서 입니다.
소위 말하는 제자훈련인데
다른 제자훈련과는 달리 그 실험장소가
직장이라는 것 이었습니다.
내 유익이 달려 있는 장소
내가 약해지면 밟히는 장소,
크리스쳔으로 살아내는 것만도 벅찬데
그곳에서 전도하고 제자삼아야 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나 큰 것을 해결하면 작은 것은 자동으로
해결된다는 서울 어느 여학교의 화장실문구를
진리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직장선교사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그곳은 내가 포기되지 않으면
내 자아가 살아있으면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 영적 전투장소 였습니다.
세 시간전에 출근해서 큐티하고 기도했지만
술 안먹는다고 팽 당하고
작은 꼬투리를 잡아내서 큰 일을 만드는...
참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슬펐던 일은
내가 하는 일의 방해 대상자가
하나님을 안 믿는 사람이 아닌
소위 믿는 다는, 그것도 믿음이 있다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말입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당하는 멸시는 참을 만 합니다.
잘 모르니까요
그러나 나를 지지해주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아야 할 사람에게 받는 시선은
정말 많이 힘이 듭니다.
많이 울었고 할수록 기운이 빠졌습니다.
이것이 맞는 길이냐고, 하나님이 시키셔놓고
이럴 수가 있냐며 하늘을 향해
삿대질 한 적도 있습니다.
포기하려는 마음도 여러번...
그러나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위로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것인데
전도를 처음 시작할 때 9명에게 연속으로
전도를 실패하고 (말도 못 부쳤음)
의기소침해 있다가 마지막으로 한 명만 더해보고
안 하겠다며 나가자마자 전도한 그 사람이
그리스도를 영접 했는데 그 때,
그 지난 아홉 명에게서 받았던 멸시천대가
싹 사라지는 것을 느끼고 난 후 부터는
그 처음의 마음을 생각하며
열정을 키우고 맷집도 키우고 있습니다.
** 하나님을 위해 **
하나님을 위해
내 것이 포기된다는 것,
내 마음이 상한다는 것,
하나님이 아시고 계시기에
그리 큰 일이 아닐 것 입니다.
어떤 것으로인지는 모르겠지만
안 갚아주셔도 되지만
하나님은 당신을 위해 포기한 것은
꼭 기억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직장다니는 크리스쳔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신우회 예배만으로는 믿음이 결코 자라지 않습니다.
그것은 거룩한 모임이 아닙니다.
그것으로 믿음을 퉁 치려고 하지 마십시오.
(2017.07.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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