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갈곳, 아가야

2018.07.22 07:47

박상형 조회 수:46

내 갈곳, 아가야(행18:18~28)


바울이 에베소에 왔다.
그는 다른 곳과 다름 없이 회당에서 유대인들과
복음으로 변론을 한다.


회당에 있는 여러사람들이 바울에게
더 오래있기를 청한다.
하지만 바울은 이를 거절한다.


왜 그랬을까?
한 사람이라도 들을 사람이 있다면
머무르고 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 한 사람의 환상을 보고 빌립보까지
왔지 않은가?


그런데 왜?

더 이상 유대인들에게서는
기대할 것이 없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일까?


아니면 예지력이 발동해서 나중에
이볼로가 에베소에서 은혜받고 더 힘찬 사역을
할 것을 미리 알았기 때문일까?


바울은 자신을 붙잡는 유대인들에게
한마디 하면서 떠난다.
하나님의 뜻이면 돌아올 것이라고...


(20)여러 사람이 더 오래 있기를 청하되 허락하지 아니하고(21)작별하여 이르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하고 배를 타고 에베소를 떠나


그렇다면 지금 에베소에 머무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인데...


그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쓰여있지 않아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 후에 바울이 행한 일로 알 수 있지 싶다.


에베소를 떠나 바울이 한 일은
사도들이 있는 예루살렘교회로 가서
사도들의 인정을 받으려고 한 일도 아니었다


또 선교본거지인 안디옥에 돌아와 그간
힘들었던 것을 보상받고 재 충전하는 안식년을
가지려고 한 일도 아니었다.


단지 예루살렘에서는 교회의 안부를 물었을 뿐이고
안디옥에서는 얼마간만 머물렀을 뿐이었다.


(22)가이사랴에 상륙하여 올라가 교회의 안부를 물은 후에 안디옥으로 내려가서(23)얼마 있다가 떠나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모든 제자를 굳건하게 하니라
 

그는 한 군데 머물지 않는다.
그는 여러사람의 청을 거절했다.
여러사람이 청한다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여러사람이 청한다고 정년을 연정하고
여러사람이 청한다고 아들에게 목회를 세습하는
어느 목사들과 같지 않았다.


그 후에 바울이 한 일은
모든 제자를(순원들) 돌아보며 그들의 믿음을
굳게 하는 것이었다.


바울이 알고 있던 하나님의 뜻은
오랜 동역자와 오랫동안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동역자를 만나는 것이었다.


에베소에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남아 있었다.
그들은 지식과 열정으로 가득차 있었지만
그러나 요한의 세례만 알고 있었던 2% 부족한
신참내기 목사(?)인 아볼로에게 정확한 성경을
가르칠 수 있었던 평신도라고나 할까?


실상은 가르쳤기 보다는 도전을 주었을 것이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얽혀 있던 것을 조금
풀어주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볼로는 그 말을 듣고난 후
아가야로 건너간다.


자신이 전도한 곳, 그곳은 제자에게 맡겨놓고
자신은 말씀이 필요한 곳으로 가는 바울과,
말씀으로 바로 채워지자 즉시 말씀이 필요한 곳으로
달려가고자 하는 아볼로,


고향같은 일산을 떠났다.
10년 이상을 같이 했던 순원에게 모임을 맡기고...
강릉으로 왔다.


강릉에도 맡길 순원이 생기면 떠날 것이다.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내게 주어진 임무는 한 곳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복음이 필요한 곳에 가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가야 한다. 내가 가야할 곳 아가야로...
(2018.07.22.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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