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교회 안에서 소그룹 사역을 하지 않는 교회를 찾는 것이 훨씬 어려울 정도로, 소그룹 사역은 보편화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거의 모든 교회에서 소그룹 사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소그룹의 열매를 맛보고 있는 교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그 이유는 소그룹 사역에 열매를 맺게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소그룹 리더들이 분명히 인식하지 못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구체적인 기술을 소그룹 안에서 실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열매 맺는 소그룹을 만들기 위해 소그룹 리더들이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과 그 구체적인 기술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1.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소그룹 사역을 하면서도 소그룹의 열매를 맛보지 못하는 이유는 리더 혼자서만 일방적으로 소그룹을 이끌기 때문입니다. 대그룹과 비교했을 때 소그룹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란 리더와 멤버뿐만 아니라 멤버와 멤버 사이에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소그룹은 일방적인 교육이 아닌 상호 학습의 현장이 됩니다. 상호 학습은 모두가 스승이고 학생이 되는 관계를 말합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은 바로 ‘질문’과 ‘경청’입니다. 소그룹 리더는 질문을 통해 구성원들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며, 경청을 통해 소그룹원에게 진지한 반응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 ‘질문’과 ‘경청’은 소그룹 리더만 가져야 하는 기술이 아니라 소그룹원 전체가 함께 가져야 하는 태도이기도 합니다.

 

  2. 변화와 성장이라는 목표
  소그룹 사역의 열매가 나타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목표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소그룹 사역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면 굳이 소그룹으로 모일 필요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소그룹에서는 지식 전달 그 이상의 무엇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변화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들이 변화를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소그룹의 목표이며, 그 변화를 통해서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소그룹 사역의 목적입니다. 이 목적과 목표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소그룹 사역에 열매가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소그룹 안에서 ‘변화’와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바로 귀납적 성경공부입니다. 귀납적 성경공부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성경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진리와 삶의 원리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오늘날 소그룹 리더들 가운데 상당수가 귀납적으로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3. 사랑으로 하나되는 관계
  소그룹 모임이 역동적이고 활발한 모임과 그렇지 않은 모임을 비교해보면, 그 사이에 두드러진 차이는 바로 소그룹원들이 서로에 대해 느끼는 관계성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열매 맺는 소그룹은 반드시 소그룹원 사이에 사랑으로 하나되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소그룹 리더는 이 관계가 형성되도록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단순히 모이는 차원이 아니라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서로의 삶 속에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그룹 안에서 솔직한 자기 오픈이 가능해야 합니다. 자기 오픈이 일어나지 않으면 구성원들이 서로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오랫동안 모인 소그룹일찌라도 그 소그룹의 관계성은 피상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자기 오픈은 소그룹원들이 서로를 보호해주고 오픈한 내용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형성되지 않으면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사랑으로 하나되는 관계는 소그룹원들이 얼마나 서로를 신뢰하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소그룹 리더는 이 세 가지 요소가 소그룹 안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소그룹 리더의 역할입니다. 소그룹 안에서 이 세 가지 요소가 분명하게 드러날 때, 소그룹은 분명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 국제제자훈련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