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초청의 밤 개인 간증문

                                                                            2009. 12. 7. 명호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LG전자에서 직장사역을 하고 있는 최명호 형제입니다.

이렇게 귀한 시간에 주께서 특별히 불러 주신 형제, 자매님들과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정말 내세울 것 없는 저의 개인 삶을 함께 나누게 되어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 엄하신 어머니 밑에서 철저히 유교사상인 효도와 예의 바른 생활에 대해서 철저히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저의 예의범절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비판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이런 제가 대학시절에 장래 삶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민하며 시간의 흐름에 떠밀려 가고 있을 때 저의 인생의 길을 인도해 줄 뭔가가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그것은 결국 돈도 아니었고, 사랑하는 가족도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사는 저에게 성경을 접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 속에는 죄로 인해 고통이 왔고, 죄로 인해 영원히 죽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결자이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부터 새로운 인생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저를 괴롭게 하는 두려움, 외로움 대신에 마음에 기쁨과 평안이 찾아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저에게 좋은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학생활 중에 가정의 어려움 등으로 실의에 빠질 때도 있었고, 직장생활에서도 상사들과의 갈등이나 견디기 어려운 일들이 여전히 저를 괴롭게 하였습니다. 그 때마다 이전의 삶과는 달리 마음의 평안을 누리는 길을 통해 생동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으로 인해 인생이 변화되고 직장 사역자로 세워져 가는 저의 삶을 잠시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는 현재의 직장에서 근무하는 특별한 목적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대학을 졸업 후에 직장에 취직할 때는 먹고 살기 위해 현재의 직장에 들어 왔고, 또한 그것을 위해 단지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현재의 직장을 열심히 다녀 할 이유를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은 직장선교를 통해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에 기여하는 사역지라는 것이었습니다.

입사 초기에 직장은 돈을 벌기 위해 다녀야 하는 곳으로 생각하면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차츰 바쁜 일터에서 영적인 부분은 잘 채워지지 않아 영적인 갈급함에 회사를 떠나 전임 사역자로 헌신하는 길이 하나님이 더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갈등하고 있을 때 직장인성경공부 모임인 BBB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속에서 다른 직장인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면서 직장에서 추수할 곡식은 많은데 일꾼이 부족하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에 도전을 받고, 직장인으로서 사역자의 길이 주님의 지상명령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임에 열심히 참석했고 훈련의 기회가 올 때면 다음 기회는 나에게 없다는 심정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남에게 잘 다가가지도 못하는 제가 훈련을 통하여 담대하게 생명을 살리는 복음을 전하게 되었으며, 오늘도 직장 속에서 복음에 메말라 하는 죽어가는 영혼을 만나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동역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은 직장에서 만난 동료들은 단지 이해관계로 만났다가 직장을 떠나면 그것으로 끝이 나지만, 직장에서 함께 하는 믿음의 지체들은 저에게 영적인 삶에 힘이 되는 뗄 수 없는 관계이며, 누군가가 직장 생활하면서 값지게 남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머뭇거림 없이 직장사역을 함께 해 온 직장사역의 동역자들이며 그들과 함께 사역했던 시간들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특히, 직장 생활 가운데 관계를 맺고 지내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제 삶에 힘이 되고 영향력을 주는 사람은 BBB 모임에서 만난 지체들입니다. 개인적인 고민, 가정적인 어려움, 직장생활에서 어려움 등 많은 갈등을 함께 나누고 기도하며 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저의 순장님은 삶의 문제들에 대해서 코칭해 주시고 챙겨 주는 등 이와 같은 깊은 나눔의 교제는 제가 흔들리는 삶의 순간순간을 바로 세우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이런 지체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교회만 다니며, 직장에서 좌충우돌하며 목적없이 살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새삼 좋은 동역자들과 함께 하는 삶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더더욱 감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셋째는 직장 속에서 개인양육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억에 남은 한 형제로는 업무 관계로 이름 정도만 알고 있던 그분이 암으로 투병중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긍휼한 마음을 주셔서 집에까지 찾아가 복음을 전했고, 예전에는 교회를 핍박했다는 그 분은 예수님을 받아 들였고, 기적적으로 회복되어 복직도 하게 되었고, 저와 함께 교회를 다니면서  함께 개인 교제를 통해 신앙이 성숙되어 갔습니다. 그 형제가 멀리 이사를 간 이유로 한동안 교제를 못하고 있다가 어느 날 교회를 다니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주위에 아는 분들이 없고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 정착을 못하고 마음도 식어졌다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형제가 사는 집 근처에 교회를 찾아서 소개를 하며 지속적으로 권면하였고, 주기적으로 찾아가 교제하는 가운데 회복되어 지금은 교회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이렇듯 지속적인 교제와 기도가 한 영혼을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됨을 다시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에 직장 근무지를 서울로 옮기면서 그곳에서 기도하는 중에 한 지체를 알게 되었는데, 그분은 마침 영적인 성장을 사모하던 차에 개인 만남을 권했고, 양육으로 연결되어 매주 교제를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양재 BBB모임으로 연결되어 섬기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그 분은 최근 직장 상사와의 갈등과 버거운 업무 load때문에 영적인 부분을 도저히 채울 수가 없다고 하면서 회사를 그만두려고 하였습니다. 계속 교제를 통해 하나님이 보내 주신 현재의 직장에서 영적으로 승리하는 삶을 위해 함께 직장 업무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다시 기도해 보자고 했습니다. 지금은 조금씩 받아 들이는 가운데 있습니다. 이런 나눔을 통해 서로의 짐을 나누어 질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가 있습니다.

 

넷째는 전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쉽지 않은 저였지만 예수님을 믿고 전도에 대한 생각이 있었음에도 방법을 몰랐던 저에게 현재의 BBB모임을 통해 훈련이 있을 때마다 전도와 양육 훈련을 참석하면서 영혼을 긍휼히 여기는 간절한 마음이 생겨났고, 예수님께서 맡겨 준 영혼들을 만나러 가는 것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긍휼의 마음을 주셔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분들이 예수님을 믿고 천국 백성이 되는 것을 보면서 참 감사하고 있습니다. 직장 안에서 조금만 주위를 돌아보면 복음에 갈급해 있는 영혼들이 지금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복음을 전했던 한 분도 업무적으로 자주 부딪치는 분은 아니었지만 마음에 부담이 되어 일부러 관계할 수 있는 건수를 만들어 자주 접촉점을 가졌고, 어느 날 점심때 예수님을 전했을 때 저같은 사람도 믿을 수 있냐고 하면서 순수하게 영접을 했습니다. 한 영혼이 천국 백성이 되는 현장을 보는 감격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큰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많은 기적과 행적을 남기셨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부활하신 후에 뿔뿔이 흩어진 제자를 찾아가 다시 도전하여 제자들을 격려하고 세우신 것이라고 봅니다. 그 제자들의 복음에 대한 순교의 헌신으로 인하여 저와 우리가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값없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생명의 복음을 전하지 않고 잠수하여 머물러 있는다면, 현재 우리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는 소망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들을 직장인 선교사로 보내셨고 소망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일터에서 복음으로 깨우라고 명하십니다.

이 중요한 사역에 함께 동참하여 힘이 되어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저는 하나님께서 직장인으로 기회를 주시는 한 계속해서 인생의 값진 재산이 될 직장 사역의 평생의 동역자를 찾고 세우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려 합니다. 곧 오실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그의 깊으신 뜻을 따라 직장 안에서 그 꿈을 계속해서 이루어 가려 합니다. 이것이 또한 저 개인적인 평생의 비전이기도 합니다.

 

끝으로

저의 인생의 변화에 영향을 준 하나님의 밀씀인 시편1265~6절과 빌립보서413절을 읽고 마치고자 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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