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성령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떨어지는 분들과 2박3일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지난주 교육출장부터 시작하여 일주일 자리를 비운 끝에 돌아온 일상은

가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산적해놓은 일꺼리들로 호흡이 어려울 정도이지만

천천히 그리고 빨리빨리 해내가다 보면 끝이 보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출장으로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강릉에 돌아가 얼른 이 내용들을 보고 드리고,

다음 단계의 업무들을 진행할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 했었습니다.

 

수련회만 없었다면 저는 아마 연휴 기간 중 2일 정도는 학교에 나와 계속 일을 했지 싶습니다.

 

마음이 불편했지만, 그래도 수련회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머리 커지곤 처음으로 가는 수련회였습니다.

 

그러나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습니다.

열심히 기도로 준비하지 않은 탓이었는지 쓴뿌리에 넘어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하셨고, 또 그 이유로 더 기도하게 만드셨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눈물이 났고 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건 기도 밖에 없었으니까요.

이겨내 주길 바라고 있고, 또 그렇게 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낙담했지만, 다시 희망이 생겼고, 끝까지 기도하며 놓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게시물, 리플의 사진으로, 닉네임으로, 이름으로만 만났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BBB에서 이런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하시는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고도 새벽 늦게까지 깔깔 거리며

신앙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함께 공놀이를 하고 죽을 힘을 다해 반환점을 도는 계주까지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BBB 토론회에서 어르신들과 나눈 이야기, 새벽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함께 나눈 QT,

사랑한다고 안아주며 더 행복하자고 고백하던 형제와 자매님들의 눈물의 포옹......

하나하나가 은혜가 되었다고 감히 고백합니다.

 

이 좋은 것을  저만 느낀 것 같아 함께 하지 못한 분들께 미안하기 까지 합니다. 

 

그리고 태진 형제님과 자매님, 자녀들... 함께 해서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태진형제님, 자매님께 제가 정말 감사했다고, 하트뿅뿅이었다고 전해주세요. ^^

 

내년 수련회에는 우리 모임의 지체들이 더 많이 참석하여

제가 느낀 은혜보다 더 많이  느끼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랑합니다, BBB!!!

제가 그 일원이라는 것이 행복합니다!

 

- 야근 중 지영 드림 -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