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O. 프레이저 선교사
(James O. Fraser, 1886-1938)

제임스 O 프레이저.jpg

손창남 선교사님께서 추천해 주신'산비'라는 책을 통해 알게된
제임스 O. 프레이저 선교사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명문 임페리얼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빼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던 그는
전도유망한 장래를 포기하고 22살이 되던 1908년에 허드슨 테일러가 1895년에 세운
중국내지선교회(CIM)의 선교사로 헌신하게 됩니다.

 

말라리아에 걸려 52살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30년 동안
중국 원난성의 텅총과 빠오샨 그리고 누강(怒江) 계곡을 광범위하게 누비고 다니며
리수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양육해 리수 부족 곳곳에 교회를 세우며,
리수족의 문자를 만들고..마가복음을 비롯해 신약성경을 리수말로 번역하셨습니다..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은 것은...리수 교회가 지금도 부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리수족 교회는 일본 점령기와 1966-76년 중국 공산당의 문화혁명 속에서도 굳건히 살아남았으며
1990년대 이후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 속에서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교회에 다닌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이웃 부족인 카친족과 노수족에게도 전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분의 삶과 사역은...'산 비'라는 책과
'그물이 찢어지다'라는 제목의 30분짜리 다큐멘타리 영화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물이 찢어지다 동영상 링크 : http://blog.daum.net/alpc/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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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도전을 받은 몇가지를 짧게 나누면...


1. 부르심
프레이저가 중국에 가게 된 동기는 친구에게 받은 2페니짜리 전단지 한 장 때문이었다.

 “만일 우리의 주인이 오늘 돌아오셔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복음을 듣지 않은 채로 있는 것을 보신다면,
그걸 보시며 우리에게 설명하라고 하신다면, 우리가 어떤 설명을 드릴 수 있을지 나는 상상이 가지 않는다.”
도서관에 앉아 소책자에 있던 이 글을 읽으며..선교사님은 인생을 결단한다.

새삼 전도지 한 장, 전도용 책자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2. 기도
선교사님은 무엇보다도 대단한 기도의 사람이었다.
기도와 관련된 그분의 고백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저는 기도가 우선이고 가르치는 것이 두 번째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저는 기도의 자리가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에 있어야 하고
네 번째에 가르치는 것이 와야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선교사님이 중국에 온지 14년이 지날 즈음 처음으로 휴가를 생각하게 되지만
믿음이 견고하지 못한 일부 사람들이 귀신을 숭배하는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한 와중에서도 선교사님은 가르치는 것 보다 기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느꼈다.

위대한 선교사들이 하나같이 기도의 사람이었다는 점은 기도보다는 전략을,
헌신보다는 방법을 중시하려는 우리에게...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3. 하나님의 때...인내의 열매
선교사님은...절망과 무기력, 조급함, 내면의 좌절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도를 쉬지 않았다.
매일 일기를 통하여 갈등을 해소할 방법을 연구하고, 기도후원자에게 편지를 썼다.
사탄의 공격을 이기기 위해 기도로 무장하였지만 리수족에 대한 복음의 열매는 없었다.
지치고 힘들 때 열병도 찾아왔다...하지만 그의 열정은 계속되었다

 

6년 가까이 계속된 사역에도 열매가 없자...선교본부에서는 다른 사역지로 이동을 요청하게 된다.
선교사님은 열매 없는 사역지를 돌며 마지막 여행을 하며 전에 자주 가던 마을에 머물게 된다.

 

짐을 싣고 떠나려 하는 순간...기독교인이 되고 싶어하는 가족이 있다며 동료가 뛰어오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준비된 가족은 귀신을 섬기던 신주단을 불사르고 기도를 부탁한다.
2,3일을 더 머무는 동안 7가정 이상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 달라고 찾아왔다.
그동안 뿌려 놓았던 밀알이 싹이 트고 곡식을 맺어 열매의 결실로 다가온 것이다.

 

마지막 여행에 4개 마을 15가정이 우상을 불태우고 다시금 하나님께로 돌아왔다.
3개월여 동안...백여킬로 정도의 지역에서 129가정 600명이 주님께로 돌아오게 된다.

 

돋보기로 불을 일으키는 장면이 생각난다.
촛점을 맞추고...불이 일어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기다리는 것...

뜻을 정했으면...끝까지 인내해야 한다.

 

 

작은 일은 작은 일일 뿐이지만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 제임스 O 프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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