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어야 되는데

2019.04.17 06:06

박상형 조회 수:13

깨어있어야 되는데(눅22:39~53)

 

 

새벽이 눈이 떠졌다.

바쁜 일과가 예정되어 있어서 다시자야 하는데 

이런 저런 생각에 좀 처럼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아예 일어나 버렸다.

그리고 말씀을 먹는다.

 

 

제자들은 잠을 잤지만 

예수님은 아예 잠을 주무시지 않았다.

그리고 기도하신다.

 

 

제자들에게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후,

목소리가 들릴만한 거리만큼 떨어지시고는

예수님 자신도 기도를 하신다.

(40)그 곳에 이르러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하신 뒤에,

(41)그들과 헤어져서, 돌을 던져서 닿을 만한 거리에 가서, 무릎을 꿇고 이렇게 기도하셨다.

 

 

사탄에게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호통을 치시며 첫 시험을 거뜬히 통과하셨던 예수님이

이번에 치룰 마지막 시험은 조금 어려우셨던 것일까?

 

 

공생애동안 내색조차도 하시지 않았던 

본인의 속 마음을 요번에는 꺼내 놓으신다. 

거둘 수만 있으면 잔을 거두어 달라는...

(42)“아버지, 만일 아버지의 뜻이면,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되게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하여 주십시오."

 

 

천사들이 와서 돕지를 않나

땀이 핏방울 처럼 떨어지지를 않으시나...

주님의 고뇌와 번민이 땀과 함께 땅에 떨어진다.

(43)그 때에 천사가 하늘로부터 그에게 나타나서, 힘을 북돋우어 드렸다.

(44)예수께서 고뇌에 차서,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핏방울같이 되어서 땅에 떨어졌다.

 

 

무엇을 위해 기도하시는 것일까?

왜 하필 지금 기도하시는 것일까?

예수님의 기도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조금 있으면 유다의 배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 더 있으면 다른 제자들도 예수를 버리고

저 살자고 도망갈 것이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셔야 한다.

 

 

그들이 예수를 배반하고 또 버렸던 것은

자신들의 생각과 예수의 생각이 같았을 때가 아니다.

 

 

자신들의 생각과 예수님의 생각이 달랐을 때에

자신들의 생각을 선택한 결과 였다.

그것이 깨어있지 못함이다.

 

 

지금 겟세마네동산에서 예수님도 자신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맞부딪친다.

 

 

이것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이 때에 기도해야 한다.

내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과 부딪힐 때에

내 생각이 아닌 아버지의 뜻대로 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늘 깨어있지 않았고 돈 만 쳐다보고 있던 유다와 

깨어있으라는 말을 듣고도 잠을 잔 제자들은 모두

자신들의 생각을 선택했다.

 

 

죄를 잔뜩 짊어진 체 살아가는 내가

하나님의 생각과 안 부딪힌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하나님과 관계가 좋을 때가 아니라

하나님과 관계가 좋지 않을 때, 

내 생각이 튀어나올 그 때가 기도할 때이고 

성령님이 주신 믿음이 발휘될 때이다.

 

 

내 생각을 따르느냐

아버지의 뜻대로 하느냐의 기로에 서기 때문이다.

이때가 예수를 배반할 때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을 따르면 십자가를 질 수 없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뜻대로 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생각대로 했던 보기싫은 유대 지도자들과

꼴보기도 싫은 현대 지도자들은 빼놓고...

 

 

돈달라고 기도하고

행복달라고 기도하고

주님이 주셔서 큰 건물샀다고 감사기도하는

그런 것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기도가 아니니까...

 

 

깨어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뜻과 내 생각이 부딪힐 때 

내 생각을 선택하지 않으려면,

내 생각이 튀어나올 때,

그 생각을 죽이려면 말이다.

 

 

깨어있는다는 것은 그 생각을 죽이는 일이다.

그 생각에 먹이를 안 주면 된다.

그 생각을 굶어죽이면 된다.

그 대신 말씀을 잘 먹으면 된다. 

 

 

먹여주는 말씀이 아닌 찾아먹는 말씀이

나를 늘 깨워있게 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말씀을 찾는다.

 

 

그런데 내가 말씀을 찾아먹는 것 같지만 

어느새 말씀은 나를 먹여주시고 있다.

 

 

참 달다. 오늘 말씀은...

(2019. 04. 17.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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