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faithfulness/브라이언 덕슨 



스티그마 안수현

stigmas@nownuri.net

예흔 www.freechal.com/ynyeheun



지난 주, 제 주위에 아주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 후배의 아버님이 대장암으로 인해 항암치료를 받으시고 그 후유증으로 여러 날 고생하시다가 퇴원하셨고, 지난 2월에 항암치료를 도와드렸던 믿음 좋으신 할머니 한 분이 다시 출혈이 심해 입원하셔서 만나게 되어 한 시간 가량 담소를 나누면서 반가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기도 했구요. 저희 누님은 만삭이신데 진통이 오지 않아 하루 동안 촉진제를 썼지만 혈압이 오르고 단백뇨가 나오는 등 자간증(preeclampsia) 전조 증상이 의심되어 급히 수술을 하게 되었고, 또 제 형님의 장인어른께서는 그동안 폐암으로 항암치료를 받으셨지만 계속 진행을 거듭하게 되어 제 조카가 세상 빛을 볼 그 때 하나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그 가운데 제가 이 한 곡의 찬양을 가지고 매일 한 사람씩을 붙잡고 가사를 나누며 위로하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빠듯하지만 여러분들과 꼭 나누고 싶어 가사와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새로 나온 브라이언 덕슨(Brian Doerksen)의 앨범 [You shine]에 수록된 "Your Faithfulness"입니다.



Your Faithfulness / Brian Doerksen


I don't know what this day will bring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지 알수 없네

Will it be disappointing                                        실망스러운 일만 터질지

Or it filled with longed for things                       내가 바라던 일들로 가득할 지

I don't know what tomorrow holds                  내일은 또 어떨지 난 알 수 없지만

Still I know I can trust Your faithfulness          여전히 난 주의 신실하심을 의지하네


I don't know if these clouds mean rain           저 구름이 비를 몰고 올지 알 수 없네

If they do will they pour down blessing or pain     축복이 내릴 지 고통이 임할 지도

I don't know what the future holds                          미래를 전혀 알 수 없지만

Still I know I can trust Your faithfulness          여전히 난 주의 신실하심을 의지하네


CHORUS


Certain as the rivers reach the sea                  강물이 언제나 바다로 흘러가듯이

Certain as the sunrise in the east                     해가 언제나 동쪽에서 뜨듯이

I can rest in Your faithfulness                           주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해

Surer than a mother's tender love                  어머니의 그 사랑보다 더 푸근하고

Surer than the stars still shine above             저 하늘 밝게 빛나는 별보다 더 밝은

I can rest in Your faithfulness                           주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해


 


  [You Shine]/ Integrity Music (2002)



I don't know how or when I'll die              언제 어떻게 죽음을 맞을지 알 수 없네

Will it be a thief                                           그 날이 도적같이 임할지

Or will I have a chance to say good-bye          작별인사를 할 기회라도 있을지

I don't know how much time is left         내게 남겨진 시간이 얼마인지 알수 없지만

But in the end I will know Your faithfulness     마침내 주님의 신실하심을 알게 되리

When darkness overwhelms my souls             흑암 권세 내 영혼을 짓누를 때

When thoughts are storms of doubts             의심의 먹구름 내 생각 휘몰아칠 때

Still I trust You are always faithful                   언제나 신실하신 주만 의지하리

Always faithful                                                   언제나 신실하신.....





- Song Story -    by Brian Doerksen


이 노래는 제가 영국에서 일하고 사역할 때 테임즈 주변 킹스턴에서 낳은 제 여섯 번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몇 해 전부터 저희는 'Fragile X syndrome(fragile X 증후군)'이라는 병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 11살인 제 큰 아이 벤자민이 앓고 있는 이 병은 아이의 성장발달에 큰 장애를 초래해서 용변을 보는데도 큰 수고가 필요합니다(아직 벤자민은 완전히 혼자 힘으로 용변을 보지 못합니다). 이 증후군은 유전적으로 어머니를 통해 전해지는 병임을 알게 되었고, 이미 저희 부부에게 네 딸과 한 명의 아들이 있었지만, 저희는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기로 하고 한 아이를 더 가지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이 아이가 제발 이 증후군을 앓게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했습니다.


99년 6월 어느 날, 저는 문득 제 자신이 삶의 불확실성에 대해 점점 더 압도당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전 스스로에게 이 단순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내가 삶에서 진정 의지하는 것이 뭐란 말인가?"


제가 피아노 앞에 앉아 제 마음을 쏟아 놓았을 때, 눈물을 쏟으면서 제 안에 또렷해지는 확신이 서면서 이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을 때조차도 우리가 진정 의지할 수 있는 단 한 가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의 신실하심 입니다.이 노래는 2000년에 런던에서 가졌던 [Father's House] 뮤지컬 공연에서 처음 사용되었는데, 그 때는 3절 가사가 지금과 달랐습니다. 새 앨범을 녹음하려고 준비할 때, 이 곡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저는 원래 'Father's House' 뮤지컬의 비젼에 초점을 맞추어 썼던 3절의 가사를 바꾸어 다가올 죽음과의 약속에 대한 내용을 쓰고자 했습니다.


가사를 새로 고쳐 쓰려고 하는 바로 그 날은 제 차가 교통사고를 당한 다음날이기도 했고, 아봇츠포드(Abbotsford)의 Sevenoaks Alliance 교회에서 찬양을 하기로 약속한 날 바로 전날이기도 했습니다. 그 주말에 바로 그 교회의 장로님 중 한 분이 교통사고로 하나님 곁으로 가셨고, 그 주일 아침에 죽음과의 약속에 대해 썼던 가사들이 현실이 되어 제 귓가에 울려 퍼졌습니다.


제 여섯째 아이는 아들이었고, 저희는 "이사야 로버트(Isaiah Robert)"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는 "하나님은 넉넉하시며, 그 놀라우신 이름은 빛나신다"는 뜻입니다. 최근에 저희는 이 이사야 역시 Fragile X 증후군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저의 자연스러운 반응은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제 아이들을 키우는 데 온 힘을 쏟아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결정을 실행에 옮기기 전, 저와 제 아내 조이스 모두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내려놓도록 이끄시고 있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대신 하나님께서는 저희들이 절름거리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사역을 섬기는 가운데 우리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계속 의지하도록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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