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마음

2021.01.20 08:32

박상형 조회 수:5

가난한 마음(마5:1~16)

 

 

1. 배점이 다르다.

 

예수님이 팔복을 말씀하신다.

그러나 예수님은 여덟개의 동등한 복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복을 가지고 있고 배점이 각각 다르다.

 

 

즉, 첫 번째 복인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의 복은

나머지 7개의 복을 합친 것보다 점수가 크다.

 

 

아니 다른 7개의 복을 다 받는다 해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모두 헛수고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가장 비중있게 두어야 할 복은

첫번 째인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의 복이다.

 

 

2. 마음이 가난하다는 말

 

마음이 가난하다는 말이 무엇일까?

돈이 없다는 말일까?

아니면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말일까?

 

 

마음이 가난하다는 말은 마음이 부자라는 말의 반대이다.

마음이 부자라는 말은 마음이 넉넉하다는 말이다.

그가 마음이 넉넉해 진 이유는 그가 가진 무언가가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따라서 마음이 부자인 사람과 반대인,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을 마음을 넉넉하게 해줄 

세상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이 된다.

 

 

자신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 줄 세상의 무언가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천국에는 들어갈 수 있다면 그 마음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해 진다.

 

 

3. 마음이 가난한 자가 가진 것

 

예수님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천국은 그들의 것이라고 하신다.

(3)복되도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천국은 세상의 것으로 갈 수 없다.

돈으로도 못가고, 힘으로도 못가며

벼슬로도 못가고, 맘착해도 못가며

오직 믿음으로만 간다는 주일학교용 복음성가도 있다.

 

 

그러면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가진 믿음은 무엇일까?

 

 

그 믿음은 세상의 믿음이 아니다.

그 믿음은 하늘의 믿음이다.

예수님은 어린 아이들의 마음과 같이 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마18:3)

 

 

4. 팔복을 말씀하신 이유

 

예수님은 복을 주고 싶어하신다.

그래서 입을 열어 복 받는 법을 가르쳐주셨다.

 

 

그런데 사람들은 복을 받기 싫어하고 어려워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어른들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돌이켜 어린아이와 같이 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는 부모를 전적으로 의지하는 마음이다.

자신을 의지하는 마음이 없다.

 

 

어린아이는 부모만 있으면 되고

어린아이의 마음은 부모로만 만족할 수 있는 마음이다.

그러므로 가난한 사람들이란 어린아이의 마음이며

그 마음은 하나님만 있으면 되고, 하나님 한 분으로만 만족할수 있는 마음이다.

그것을 다 아는 전문용어(?)로 이신칭의라고 한다.

 

 

즐거움을 주는 세상의 어떤 것들을 무시하라는 말이 아니라

세상의 어떤 즐거움보다 하나님과 함께 있는 것이 더 기쁜 사람이

마음이 가난한 자가 아닐까 싶다.   

 

 

5. 마음이 가난한 자

 

마음이 가난한자는 하나님을 위해 산다.

마리아 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무엇보다 좋아하며

자기는 죽고 예수님은 흥해야 한다고 말한 세례요한처럼

세상에 욕심을 두지 않고 주의 말씀을 분별하면서

주의 길을 곧게하는 일을 한다.

 

 

한달전 동료직원과 약속을 했다.

나에게 호의를 베푼 약속이었기에 그 호의에 감사하고 칭찬하며 

그가 회사에서 모범상을 얻을 수 있도록 일조를 했다.

 

 

그는 내게 내가 받아야 할 상을 자신이 받는다며

연신 고마워했지만 그냥 미소만 짓고 말았다.

 

 

그런데 그가 약속을 깼다.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에 약속한 것과 다르게 행동을 했다.

알고보니 처음 한 약속도 자신의 이익을 숨겨두고 한 약속이었다.

그 직원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기분이 상당히 안좋았다.

 

 

손해가 되는 일이 발생했고,

그 일로 인해 스트레스를 좀 받았으며

내가 주님과 친밀한 관계에 있음을 아는 그에게

역 이용당한 것 같은 생각도 들었고

선배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내가 조금 손해 보기로 하고 어제 조용히 처리했다.

 

 

스트레스는 받았지만 나의 가난한 마음이 

세상의 것으로 채워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6시에 출근해 혼자 사무실을 지키며 묵상을 하고 있다.

(모범상은 아니어도 조기 출근상은 받을 수 있는데...)

 

 

하나님을 아침 일찍 만나고 그 음성을 듣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어제보다 조금 더 마음이 가난해 졌으면 좋겠다.

(2021. 01. 20.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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