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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증조부 이야기

2012.07.18 11:33

홍상기 조회 수:4617

지난주 월요모임에서 나누었던 제 외증조부 이야기입니다.

 

어머니가 외할머니에게 전해들으시고, 저에게 짧게 나눠주셨던 이야기인데...
이번에 팔순이 넘으신 외할머니에게 직접 물어가며..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외증조부님은...
성명 : 장문기 / 출생지 : 홍천 서석 / 생년 : 1910년 전후(추정)으로..
홍천 서석에서 유명한 부자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머슴을 부리며..손에 물한번 묻힌적 없이 귀하게 자라셨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형님과 누님 그리고 막내인 외증조부 모두
아버지가 물려주신 유산으로 유유자적한 삶을 누리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결혼도 하시고 5남매까지 낳으셨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 개성, 춘천이북 지역의 선교를 담당하였던
남감리교 선교사님으로부터 복음을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외증조부의 삶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먼저, 상속받은 재산을 다 나눠주었고
재산을 나눠준 사람들을 집으로 모아 예배드리고 성경을 가르치셨다고 합니다.
아내를 전도하고..부부가 풀타임으로 헌신하셨다고 합니다...

 

또 사역을 감당하다보니 아픈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뒤늦게 한의학을 공부하시고...성경공부와 침과 뜸 치료를 병행하셨다고 합니다.
외할머니도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도와서...지금까지도 침이나 뜸자리
한약재 이름을 기억하신다고 합니다.


재산을 다 나눠주고 일하지않고 이런 사역을 하다보니
얼마안가 생계가 어려워졌고...그 몫은 고스란히 아내의 몫이 되었다고 합니다.
환자를 돌보고, 밥하고 빨래하고 약초캐러 다니시고...
지금도 외할머니는 어머니가 엄청 고생하셨다고...
그런 아버지가 그때는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형님과 누님은 막내 동생이 예수 신 잘못믿고 미쳤다고..
매일 같이 외증조부를 설득하러 오셨다고 합니다..

 

외할머니가 20살 되시던 해에...다른 지역으로 시집을 가신 뒤로는
자세한 소식을 확인하지 못하셨지만...

나중에 외증조부가 쪽복음전도자(매서인)가 되셔서 충청도까지 가셨고...
계룡산에서 겨울을 나시며 성경연구와 기도수련하시다가
잘 먹지도 못하시고 추운 날씨 때문에 병을 얻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시신도 나중에야 수습해서...외할머니는 장례식에도 못가셨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정리하며..
외증조로부터 시작해서..외할머니, 어머니, 저, 지성이와 은성이까지
5대에 걸쳐 믿음의 계보가 이어져간다는 것을 생각하니
하나님의 은혜구나 하는 생각에 참 감사했습니다..
 
참 편하고 안락한 삶을 살 수 있었지만 예수님을 만나고...
많은 대가를 지불하며...인생 전체를 예수에 걸었던 외증조부의 삶이 참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예수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예수님의 제자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세월이 지나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이름도 빛도없이 사라져 간 외증조부의 삶을 다시금 묵상해 봅니다.
천국가면 꼭 만나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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