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 9시.

평소와 다름 없이 모시러 가겠다는 전화를 외숙모에게 했다.

오늘은 예배참석 못하겠단다.

어제 낮에 빈혈때문에 길에서 넘어져 다쳤다고 하신다.

영양제 주사를 맞고 싶다고 하셨다.

 

밤근무를 끝내고 옆에서 쉬고 있는 아내에게 말했더니

알았다고 했다.

 

11시 예배가 끝나고

애찬실에서 교우들과 즐거운 얘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었다.

오늘은 중복이라나 닭계장이 나왔다.

 

처와함께 처가 근무하는 조양병원에 가서

영양제를 사가지고 대성현대아파트로 갔다.

 

외숙모는 얼굴이 멍들어 있었고 침대에 누워있었다.

어제 낮에 마트에 계란 한 판을 사들고 오다가

갑자기 빈혈이 나서 쓰러지셨다고 하셨다.

외삼촌과 식구들 (~손주들로 버글버글 하였다.)은 점심을

드시는 중이었다.

 

준비한 영양제과 수액제를 놔드리고

잠시 한담을 한 뒤 나왔다.

 

황숙희집사님이 삼수를 하고 있는 따님을 위해 영양제를

놔달라고 부탁하였다고 하면서

미리 준비한 영양제를 가지고

황집사님의 명륜동 현대아파트에 가고자 하는 처를 위해

운전을 해주고 함께 들렀다.

 

나리는 서울에서 공부하다가 어제 왔다고 한다.

열심히 공부해서인지 살이 좀 빠진것 같다.

뜻밖에 혈관이 약해서

영양제 주사를 놓는데 애를 먹는다.

 

집에 들어오니 오후 4시.

밤근무 나가는 시간이 9시이니

얼른 자라고 했다.

 

주일밤예배, 오늘은 늦게까지 진행 되었다.

8시40분쯤 몰래 처에게 핸드폰으로 전화했고

메시지를 보냈다. 일어나라고~

조금있다가 메시지가 왔다.

"네."

 

9시가 넘어서야 예배가 끝났다.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옥수수 방금 쪄 놨으니 가져가라고

 

학성동 어머니 집에 들렀더니

한 솥 쪄 놓으셨고 3개씩 한 묶음으로 일일이

랩으로 싸놓으셨다.

한 자루 주시길래 받아 가지고 가는 길에

흥양리 조양병원으로 향했다.

 

금방 따끈따끈하게 찐 것이라

처에게 밤참으로 먹으라고 갖다주고 싶었다.

전화를 받지 않아

병원 3층에 무작정 가보니,

야간 근무하는 간호사가 1층 응급실로 가보라 했다.

 

하얀색바탕에 줄무늬가 있는 간호사복을 입고

근무하고 있는 나이팅게일이 보였다.

괜히 마음과는 다른 심술을 부렸다.

"왜, 전화 안 받아? "

 

조용히 말하라고 입술에 손을 갖다댔다.

동료직원들과 나눠먹으라고

어머니가 싸준 옥수수 자루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놈으로 세봉지를 꺼내 주었다.

 

나이팅게일의 배웅을 받으며

차에 올랐다.

시간은 밤 10시 반.

 

오늘 처럼 ,

내 처가 천사같아 보이기는 처음이다.

 

 

 

자, 어서 오십시요.

 

속히 보고 싶습니다.

 

복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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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 7:00   :  찬양과 나눔 

   

7:00 ~ 7:50   :  힘있는  암송(60구절),

                     성경공부

 

7:50~ 8:00      섬기는 맘 충만한 중보기도 

 

800 ~            땅밟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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