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갑자기 눈이 펑펑 내리는 저녁이었다.

흥업에 있는 모약국의 약사님과 상담하려면 저녁 6시에서 7시사이가 좋다는 사실을 알고

그 시간을 이용하여 상담하려고 갔다.

 

1년을 넘게 방문하였으나 마음을 열어주지않는 냉랭한 고객이시다.

무언가  자료를 정리하느라 바쁘신지 흔쾌히 앉으라는 소리도 없다.

잠시 기다리니, 약을 사러 손님이 오셨다.

그제서야 일어나셨다.

또 조금 있으니, 얼굴이 까마짭짭하고 키가 나만한 (작은) 사람이 들어왔다.

다소 더듬거리며 하는 한국말이 영낙없이 외국인임을 알았다.

감기 몸살인 것 같았다.

 

입이 근질거려서 약사님이 약을 지러 가는 사이에 물어보았다.

인도네시아에서 왔고 한국 온지는 1년 10개월째라 했다.

 

그가 나갔고 약사님은 흥업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상당하다고 하셨다.

3D업종에 한국인이 일하려고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급여도 박해서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면 안된다는 얘기와 아울러

그들의 봉급도 이젠 많이 올라 소홀히 하면 다른 곳으로 갈정도로

약아빠졌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새해 인사로 덕담을 주고 받고 나왔다.

오는 차안에서 내 마음의 미묘한 움직임을 느꼈다.

흥업이면 멀지 않고

한국인보다 외국인에게 전도하고 맨투맨 성경공부를 해보면 어떨까?

 

지난 수년간 느꼈던 것은

믿는 자이건  믿지않는 자이건  한국인의  마음은 강팍했다.

외국인이라고 강팍하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만... 

 

다음에는

흥업의 공장들을 샅샅히 뒤져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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