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창일, 재권, 기석 형제님!  많이 바쁘고 부침이 많았던 한 해를 보내느라 고생많으셨지요???


저도 올 한해가 외적으로 유난히 힘들었던 해였습니다.
직장에서의 불안정한 모습, 가정에서의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 사역에 온전히 드려지지 못함...

 

그러나 내적으로는 많은 은혜를 경험하고, 영성이 깊어지는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외적인 어려움 가운데 주님의 마음을 더 많이 묵상하고, 주님의 선대하심에 대한 언약을 더 깊이 기대하고 또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사람들을 많이 도왔던 한 해 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두 권의 좋은 책을 읽게 되어 그 책의 저자들을 통하여 거룩한 부담과 도전을 받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권은 그청년 바보의사'이고, 또 한 권은 김종필 목사님의 '하라면 하겠습니다. 주님!' 입니다.
여러분들도 올 한 해를 마감하며 꼭 읽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 책들을 읽으며 하나님의 사람들의 삶은 기적을 연출하는 삶이란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적이란???
사전적 정의 :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
종교적 정의 : 하나님에 의하여 행해졌다고 믿어지는 불가사의한 현상.

 

성경에는 많은 기적과 이사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우리도 삶을 살아가면서 직,간접적으로 수많은 기적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것이야말로 기독교의 가르침 가운데 가장 놀라운 것입니다. 그 어떤 기적도 이 놀라운 성육신의 기적에는 비견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마르틴 루터는 이 성육신의 사건보다 더 위대한 기적이 있다고 한 사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 일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마리아와 요셉의 순종입니다  (마 1:18~25, 눅 1:26~38)

 

루터는 예수님 탄생 당시 사람들의 믿음에 감탄했습니다.

어떻게 처녀였던 마리아는 성령으로 잉태해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천산의 말을 듣고서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바로 고백할 수 있었던가?  어떻게 요셉은 마리아에게 잉태된 아이는 성령으로 난 것이라는 주의 사자의 말을 믿고 그녀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가?  어떻게 목자들은 베들레헴에서 구주가 나셨다는 말을 믿고 달려갈 수 있었던가?

루터는 만약 자신이 베들레헴에 살고 있었다면 과연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기가 인간의 모습을 한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었을까? 자문하고는 그러지못했을 것이라고 고백하면서, 마리아와 요셉과 목자들이 보여 준 믿음에 감탄과 존경을 표했습니다.

 

하나님과 동일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성탄은 분명 놀라운 기적입니다.

그렇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이 신비를 소수의 사람이 믿었다는 사실은 이보다 더 놀라운 기적입니다.

 

그러나 지금 저를 더 놀랍게 하는 것은 그 믿을 수 없는 일들을 믿고 있는 나 역시 기적의 소산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 기적은 믿음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능력이며,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큰 기적을 경험한 여러분을 축복하며 권면하고 싶습니다.

2010년 새해에는 기적을 연출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더 많은 기적을 경험하는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은 두 가지 특징을 나타냅니다.

 1. 더 많이 충성하고, 헌신하게 됩니다.

 2. 더 많은 영향력을 나타냅니다.

 

내게 베푸신 주님의 은혜, 내가 경험한 놀라운 하나님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 해주는 Story Teller가 되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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