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안 보여?(마16:1~12)


다 보여주었습니다.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어서

안보여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더 보여줘 봤자 분별할 줄 모르고

못 보기 때문에 안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보여주신다면 믿겠습니다. 가 아니라

보여주면 그 다음에 믿을지 말지를

결정하겠다는 태도로는

볼 수도 없고 보여주시지도 않을 것입니다.


보고 믿는 믿음보다 안 보고 믿는 믿음이

더 복되다고 하셨습니다.(요20:29)


믿음은 안 보이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히11:1)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건 엄밀히 말하면 믿음이 아닙니다.


난 아내와 우리 아이를 믿습니다.

그들이 앞으로 잘 할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내 식구이기 때문에 믿는 것입니다.

이때까지 행실이 내 믿음을 만든 것이며

앞으로 조금 못해도

내 믿음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처음에 예수를 믿을 땐

무언가를 보여주시면 믿는 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무언가가 안 보이는 날에는

믿음을 반납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무언가를 안 보여주셔도 믿습니다.

지금까지 나에게 보여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제까지 내가 받은 구원보다

더 큰 것을 본 적도 없지만

설령 더 큰 것이 나타난다 해도

예수님에 대한 내 믿음은 변함없을 것입니다.


저는 예수님 시험할 거 아니니

더 보여주실 것 있으면 주세요. 네~

(2011.08.11.08:50 박상형순장. 강릉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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