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이유와 목적(22:39~53)

 

 

예수님께서 땀이 피가 될 정도로 기도하십니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시는 것일까요?

죽음을 앞둔 두려움 때문 이었을까요?

하긴 이 잔을 내게서 옮겨달라고 기도하신 것을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자는 기록된 대로 가고 있다고

몇 번씩이나 이야기 하셨고

예수님 앞을 막는 베드로에게는

사탄이라고까지 하신 예수님께서

여전히 육체의 소욕과 싸우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잔 옮겨달라는 말은

당시 이스라엘 상가 집에서 흔히 사용되는

멘트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이 처절한 기도의 의미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다면 내가 하면 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위해서 기도할 때는

하고 난 다음의 일을 위해 해야 합니다.

 

이 결혼 맞습니까? 하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은 사람과 사랑에 끌리니까 하고)

결혼 후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님의 기도도 마찬가지가 아니 였을까 생각해 봅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또 내 영역이 아닌 것을 위한 기도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구원입니다.

구원의 문은 예수님이 십자가로 열어주셨지만

그 문에 들어오는 것은 예수님의 영역이 아니라

제자들과 믿는 자들의 영역이요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하는

고난의 길임을 아시는 까닭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자들을 데리고 기도장소에 가신 것도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고 하신 것도

그런 맥락에서 말씀 하신 것 아닐까요?

 

이제부터 시험과 유혹과 환난이 시작 될테니까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예수께로 인도해야 할테니까요?

 

나를 위한 기도보다는 제자들을 위한 기도

숫자의 성장을 위한 기도보다는

신앙의 성숙을 위한 기도를 해야겠습니다.

 

주여 한 사람만 붙여주세요!

 

그건 그렇고 귀가 잘렸다가 다시 붙은

대제사장의 종은 예수를 믿었을까요?

(2012.09.20.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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