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탄 붕어빵 

 

올해부터 주일학교에서 주중에는 어린이 매일성경으로 큐티를 시키고 주일에 협동학습하는

걸로 바뀌었더군요.

 

성찬이가 가져온 책의 첫페이지를 넘기자 붕어빵 사진과 함께

'추운 겨울에 호호 불어먹는 맛있는 붕어빵

 어항 속 붕어를 닮아서 붕어빵이래요.

 새롭게 시작되는 2010년 한 해 동안

예수님의 붕어빵되세요.'라는 글이 써 있더군요.

 

"성찬아, 우리 성찬이도 2010년에는 예수님의 붕어빵이 되면 참~ 좋겠다"

그러자 성찬이가 열변을 토했습니다.

"엄마, 아무도 예수님의 붕어빵이 될 수 없어요.

 지금까지 아무도 예수님을 본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붕어빵이 되겠어요"

"하하하,,,, 성찬아, 네 말도 맞는데 여기서 붕어빵이란 예수님의 마음과 행동을 닮는다는 뜻이야"

"아~ 그래요~~"

 

집에서는 아빠, 엄마와 함께, 교회학교에서는 선생님과 함께 열심히 큐티해서 모든 자녀들이

예수님의 붕어빵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제2탄  그 아버지의 그 아들!

 

'예수님이 좋아요'라는 큐티책을 보던 성찬이가 능청스럽게,

"엄마, 느부갓이 네살이라네요"

"으하하하......"

 

어느날 성경책을 읽고 있던 이홍목집사가 퀴즈를 냈습니다.

"자기야, 이스라엘 왕들중에 가장 어린 나이에 왕이 된 사람이 누구~게?"

"글쎄, 요아스왕 아닌가?"

" 느부야"

"엥, 그런 사람이 어디 있어?"

"느부가 갓~ 네살에 왕이 됐거든"

"으하하하....느부갓네살!!!"

 

 

 

제3탄 같은 본문, 다른 생각!

 

성찬이가 외쳤습니다.

"엄마, 저 '예조' 다 끝냈어요"

"오, 그래~"

저도 마침 '생명의 삶'을 마친 상태라서 성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성찬아, 세례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자 요한의 말을 듣고 두명의 제자가

 예수님에게로 갔잖아, 그때 세례요한의 기분은 어땠을까?"

"기분이 좋았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예수님께로 가면  예수님에 대해서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잖아요"

"아~ 그러겠네"

 

저는 세례요한이 자신의 두 제자에게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예수님을 소개하고 그분을 따르도록

제자들을 보내고 홀로 남았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나 같으면 나를 따르던 제자들-그동안 끈끈한 교제를 나누었을 그들- 을 보내기가 힘들었을텐데.....

 

세례요한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았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은 내 뒤에 오시는 분인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 자격도 없소"

 

 

 

제4탄  어~ 틀리네

 

"성찬아, 성경은 몇권으로 되어 있다고 했지?'

"어~ 3x9 = 27이니까, 구약 39권, 신약 27권이요"

"구약은 어떤 내용이라고 했지?"

"오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요"

"그럼 신약은?"

"오신 예수님, 예언대로.."

"아휴~ 잘했어. 참~기특해, 잘 기억하고 있구나"

아빠가 가정예배 시간에 가르쳐 준 것을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66권이 맞는지 내가 확인해봐야지"

성경책의 색인을 가지고 확인하던 성찬,  깜짝 놀란 목소리로,

"엄마, 성경책 권수가 달라요?"

"응~, '요'라고 써진 곳에 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처럼 두권, 세권 들어 있는 곳이 있어서 그래"

 

사도행전에 나오는 베뢰아 사람들이 바울이 한 말이 사실인지를 알아보려고 날마다 성경을 연구했던

것처럼 우리 성찬이도 엄마가 한 말이 성경에 나와 있는지 날마다 성경을 연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제5탄 아빠가 엄마와 결혼한 이유!

 

"엄마~, 난 엄마가 웃을 때 제일 예뻐요~"

심각한 표정으로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성찬이가 애교있게 말했습니다.

"오~ 그래~   "

성찬의 말에 제가 웃었습니다.

"엄마, 왜 아빠가 엄마와 결혼했는지 알겠어요"

"왜?"
"엄마의 웃는 얼굴에 반해서 결혼하신거예요. 정말이예요. 이 말은 아부가 아녀요"

정색을 하면 말하는 성찬이 때문에

"으하하하......" 저의 특이한 웃음이 방안에 가득 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