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큐티를 하는데 여호야긴이 8세에 왕위에 올라 3개월 10일 다스렸는데,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고 하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겨우 여덟 살에 악을 행했다니, 역시 인간은 타고난 죄인이구나... 생각했는데,

그 아래 NIV를 보니 eighteen years라고 되어있지 뭡니까?

어떤 게 맞는 건가, 집에 있는 성경들을 이리저리 찾아봤는데,

개역한글과 개역개정, 흠정역은 8세, NIV와 The Message 성경은 18세로 되어있네요.

 

그런데 주석성경을 뒤적이니 이런 해설이 있었습니다.

 

"병행 구절인 왕하 24:8에는 '18세'로 기록되어 있다. 70인역과 알렉산드리아 사본도 '18세'의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

이러한 사본상의 차이는 필사자의 오류로 보아, 보완된 자료(왕하 24:15; 겔19:5-9)를 분석하면 18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편, 여호야긴이 즉위할 때 그는 18세였지만, 그때는 유다가 바벨론에 포로된 지 '8년째'라는 견해도 있다."

 

아하, 그렇구나...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여덟 살 난 아이가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했다고 보기란 어렵습니다.

18세 정도라면 선악을 분별할 나이니까 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지요.

그래도 이렇게 어릴 때 왕위에 올라 악을 행했다면 양육자들이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든지,

여호야긴이 어리석어서 제대로 못 배웠든지, 아니면 둘 다이든지 한 것 같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감사한 일도 많고 아쉬운 일도 많지만,

새해엔 믿음으로 양육하는 일에 더욱 힘쓰리라 다짐해봅니다.

내 힘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