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순모임에서, 다음주 공부하게 될 3과 내용과 관련하여 함께 읽고 나눴으면 좋겠다는 자료가 있었습니다.

'파인애플 이야기'는 뉴기니에서 사역하신 선교사님의 실제 이야기로서, 소유권에 대한 중요한 영적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내용이 동화처럼 짧은 편이어서, 전체 내용을 파일에 담아 첨부합니다. 다운받아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CS 루이스가 쓴 소설입니다. 마귀가 졸개 마귀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소유권과 관련된 재미있는 내용이 있어서 발췌하여 올립니다.^^

 

===========================

 

이제 너(마귀)도 알아챘겠지만, 제 마음대로 쓸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던 시간을 느닷없이 빼앗겨 버리는 것만큼 화내기 쉬운 상황은 없다. 뜻하지 않은 손님이 왔다거나(한적한 저녁시간을 보내길 고대했는데), 친구의 아내가 마구 수다를 떤다거나(친구와 둘이서만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하는 작은 일들이 환자(그리스도인)의 절제심을 무너뜨리지. 이 일 자체만 놓고 본다면야 네 환자도 이런 사소한 결례를 참지 못할 만큼 무자비하거나 나태한 인간은 아니다. 그런데도 그가 화를 내는 이유는 자기 시간은 그야말로 자기 것인데 도둑맞아 버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그러니 너는 열심을 다해 ‘내 시간은 나의 것’이라는 그 기묘한 전제가 환자의 마음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꼭 틀어막아야 한다. 마치 자신이 하루 24시간의 합법적인 소유자로서 매일의 삶을 시작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라구.

 

인간은 시간 중에서 단 한 순간도 만들어 내거나 붙들어 둘 수 없다. 시간이란 순전히 선물로 주어진 것이지. 시간이 저희들 것이라면 해나 달도 저희들 소지품이게?

 

일반적으로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은 어떤 경우에도 부추길만한 가치가 있지. 인간들은 노상 제가 주인이라고 주장하는데, 천국에서 듣든 지옥에서 듣든 우습기 짝이 없는 소리다. 인간이 그런 우스운 소릴 계속 떠들게 하는 게 우리 일이야. 현대세계가 순결에 그렇게나 반발하는 것도 ‘내 몸은 내 것’이라고 믿는 탓이다. 육체라는 광막하고 위험천만한 땅, 세상을 만들어 낸 에너지가 고동치는 그 땅에 자신들의 동의로 거하게 된 것도 아닐뿐더러, ‘다른 이’의 뜻에 따라 그 땅에서 물러나야 하는 주제에들 말이지!

인간이 완전히 소유했다는 의미에서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만 생각하면, 시도 때도 없이 웃음이 나오지 뭐냐. 종국에는 존재하는 모든 것, 특히나 모든 인간에 대해 원수(하나님)나 우리 아버지(사탄) 둘 중 한 편이 ‘내 것’을 주장하게 될게다. 그러니 마음 푹 놓아도 좋아. 인간들도 결국엔 자기 시간, 자기 영혼 자기 육체가 과연 누구 것인지 알게 되는 날이 올 테니까. 여하한 경우에도 저희들 것은 절대 될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