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떻게 하루가 지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내가 수술하기 전에는 세수하고 옷 입고 출근할 준비를 하면 되었는데,

지금은 눈을 떠서 부엌으로 향하게 되고,  오늘 퇴근하면 음식 쓰레기를 버리고,  분리수거를 하고,

떨어진 반찬거리를 적어 시장에 다녀와야 하고, 이런 저런 준비를 하다보면  흘러가는 시간이 눈에  보일정도로

휙휙지나갑니다..

아내의 아픔이 이렇게 가정에 큰 구멍인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내가 건강할 때 음식 만드는 법을 배웠더라면 이 고생을 하지 않고, 후회하는 일도 없었을 것을 되 새기며  열심히 열심히 혼나가면서?? 배웁니다.

그래도 옆에서 잔소리 하는 아내의 그 목소리가  왜 이렇게 듣기가 좋은지요 ㅋㅋ, 

전에 같으면 또 잔소리 잔소리~~ 한다고 핀잔을 주곤 하였는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잔소리로 들리니?  귀를 의심해야 하나요???

이제야 몸소 행하신 주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요즘 3명의 식구가 아내일로 군대말로 5분대기조 입니다. 

아내의 수술 부위가 오른쪽이라서 오른손을 제대로 쓰질 못하고(약 1년인가?)  무거운 것을 들면 절대로 안 되기에

 아내가 일어나면 모두 기계처럼 3명이 동시에 일어나서 하는 말입니다.

왜?  무슨일 하려고?, 일어나지 말고 시키라고!!! 절대 무거운 것을 들지말고 말을 해. 하곤 합니다.

그래서 번호를 정했습니다. 번호를 부르면 당첨된 그 사람이 큰 물건이나 당첨이 된 것처럼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참고로 1번은 저 입니다. 2번은 살림 밑천인 큰 딸,  3번은 귀염둥이 둘째 딸) 이렇게 라도 해서 조금이나마 웃자는 것이죠-그런데 아직 숙달이 되지 않해서인지 번호가 나오지 않고 자기가 하려고 일어나니 우리 5분 대기조는 늘 긴장하고 준비하는 것이죠.

 

수요일 병원에 가면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시작을 하게 됩니다.

항암치료 6번, 방사선 치료 33회(매일)

방사선 치료는 항암치료(3주에 한 번)가 끝나면 치료가 들오간다는 말도 있는데 수요일에 가면 알겠지요.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어떻게 인도하시는 지 기대가 되는 2012년입니다.

울 BBB 기도의 용사들이 기도하면 두렵지  ~~ 않아요~~.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