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납공부 열심히 하시는 지체들과 시한편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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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크는가


                                - 시인 박노해 -


사막에서 새 풀을 찾아

쉴새없이 달리는 양들은

잠잘 때와 쉴 때에만

제 뼈가 자란다


푸른 나무들은

겨울에만 나이테가 자라고

꽃들은 캄캄한 밤중에만

그 키가 자란다


사람도 바쁜 마음을 멈추고

읽고 꿈꾸고 생각하고 돌아볼 때만

그 사람이 자란다

그대여, 이유 없는 이유처럼

뼈아프고 슬프고 고독할 때

감사하라, 내 사람이 크는 것이니


힘들지 않고 어찌 힘이 생기며

겨울 없이 어찌 뜨거움이 달아오르며

캄캄한 시간들 없이 무엇으로

정신의 키가 커 나올 수 있겠는가

 

*겸손은 아무리 배워도 되질 않습니다.

배울수록 오히려 속 교만만 쌓일 뿐입니다.

겸손을 배우려 천권의 책을 섭렵해도 안됩니다.

천 번의 강의를 들어도 안됩니다.

그러나 고난의 순간 겸손을 배웁니다.

고난의 눈물 속에 하나님도 보이고 이웃도 보입니다.

큰 고난일수록 큰 겸손과 큰 진리를 배웁니다.

너무나 싫은(?) 진리가 여기 있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크는가.

고난으로!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119:71)

 

**목사님이 되신 아는 선배님의 글입니다(새국민침례교회, 담임 한재욱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