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뚝" 떨어진 지난 화요일 아침,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잔 걱정이 일었습니다.

 

추워졌네....자매들  옷 따뜻하게 입고 나와야겠는걸...

경희자매님은 애들이랑 어떻게 오시려나?

혜숙자매는 많이 걸어야 하는데....춥겠군.

이런 저런 시시콜콜한 걱정들.

 

잠시 후 '왁작지껄' 소리가 나며 하나 둘 씩 들어오는 자매들,

얼굴들이 다 '벌거족족' 합니다.

수경자매는 염색을 했나 봅니다. 좀더 세련되어 보이는군요.

예쁘다...젊어 보인다...훨씬 낫다.....어디서 했냐....

수경자매님,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진짜인줄 알고 '하나하나'  친절하게 응답해 주더군요.

 

그러나 전 별로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나도 머리카락 자르고 퍼머까지 했는데....아무도 말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잠시후 정옥자매가

"덕순언니, 머리 했나 봐요?" 라고 물어 줬습니다.^^

"응, 나도 머리했어"

전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수경자매한테 예쁘다고 내내 칭찬하던 경아자매가 놀란 듯 저를 봅니다.

아차...싶었나보죠. 그러나.... 늦~~었~~~~어.

저는 정옥자매만 보고 웃어 줬습니다.

다행히 장염 걸려서 지난 주 모임에 못 나온 경아자매의 얼굴 빛은 좋아 보였습니다.

 

일찍부터 오셔 그림처럼 앉아 계신 김혜숙A자매님,

새로 오셨는데 우리 모임의 김혜숙자매와 이름이 똑같습니다.

김혜숙A자매님 보다는 좀더 아름답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 좋겠는데....

큰 김혜숙자매님?   이건 좀 그렇고....뭐라고 할까...생각해 봐야겠네요.

주영자매님, 생각해 보세요.^^

 

모임끝나고  주영자매님은 김헤숙A자매님과 둘이서 '총총' 어디를 가던데....나중에 물어보니

큐티책을 사드리기 위해 기독서점에 갔다는군요.

순원 섬기는 모습....참 예쁘죠?

 

찬양인도를 할 김혜숙자매는 떨린다 하더니....우리의 눈물 콧물 다 빼놓습니다.

항상 생각했던 것이지만 찬양하는 목소리  참...아름답습니다. 

왜 나는 내 의도대로 목소리가 안 나오는 것일까요...참 이상하다...

혜숙자매는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고 저를 격려해 줍니다.

이상하긴 이상한가 보네요. 쩝..

 

열왕기 강의 할 때, 미경자매님 때문에 제 얼굴 구멍 나는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뚫어지진 않았습니다.

바로 제 코 앞에서 그리 뚫어져라 쳐다보면 어쩌자는 것인지...

미경자매...혹 나 좋아하는 건가?^^

다음주에 물어 봐야지....

 

모임 끝나고 우르르...자매들 다 나가고 나면  집 안에서 이상한 향이 납니다.

신비로운 약초냄새 같은 그런 향인데....그 향이  거실을 가득 메웁니다.

그리고 가슴 가득 성령 충만이 파도처럼 일어 납니다.

아....함께 사는 것은 참 좋은거구나....참 좋은 거야.....

 

두어 시간 뒤 성연자매가 전화를 했습니다.

"그냥 생각나서 전화했어요. 오늘 순장님 강의 정말 좋았거든요."

훗~~또...칭찬....

제가 피곤할까봐,  힘내라고 용건없이 걸어 준 자매님의 전화,

고마웠습니다.

 

별게 생각나고, 별게 고맙고....별 것 아닌 것이 기분 좋게 하고....별 것 아닌것에 신경 쓰고...

어??  그런데  왜 "별게" 인것과 "별 것 아닌 것"의 쓰임새가 같아지는 거지?

별 게 다 헷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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